본문 바로가기

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 울진 왕피천 계곡 트레킹

 

 

 

- 울진 왕피천 -

옛스럼과 천연자연의 계곡 왕피천은 시간도 멈춘 오지로

바람소리, 새소리,물소리외에 그 어떤 기계음의 방해 없이 계곡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왕피천 최 절경지인 용소등 몇몇 곳을 제외하면 허벅지를 넘지 않을 정도로 수위가 적당하다

흔히 계곡산행이라 하면 계곡 옆길을 따라 걷는 수준으로 생각하지만 이곳 왕피천 계곡은 계곡 물길을 따라 걷다가도

온몸을 물속에 맡기며 걸어야 하는 곳이다. 따로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인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무인지경 적막강산이라 불리운다.왕피천은 남한의 마지막 남은 오지의 강이다

적막강산의 계곡을 걷다보면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과 바위들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수려한 풍광의 바위섬. 작지만 멋들어진 기암절벽이 개울가를 따라 이어지고

그아래로 맑은 계류가 흘러내리는 곳  왕피천 최절경지인 용소와

곳곳에 숨은 비경이 가득한 왕피천의 트레킹을 다녀온

모습을  남겨본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18년 8월 4일 무박

  ♣ 트레킹코스 : 부원농장 ~ 왕피천계곡 ~ 굴구지 마을

  ♣ 트레킹거리및 소요시간 : 8km /6h

  ♣ 트레킹 주관 : 수도권산악회 빛들대장

 

♠ 트레킹 모습들

 

 

밤새 달려와 도착한 이곳은 부원농장

아침을 가볍게 먹고 이곳부터 왕피천 탐방이 시작된다

 

 

 

 

 

 

 

 

새벽이지만 버스가 이곳까지 들어오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이차선 도로지만 좁은 길들이 많아 교차 통행이 안될 정도로 오지의 길로 들어 온 것이다


 

 

 

 

 

긴 가뭄이 이어지는 데도 이곳은 아직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니

 


 

 

 

 

옛날에 왕이 피서를 온 곳이라고 해서 왕피천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는데

거짓말 같은 생각이 든다 (왜냐면 왕이 이 오지까지 올리가 있었을까?)

 

 

 

 

 

초입부터 물이 무릎을 넘어 선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계곡물도 미지근 할 정도니

 

 

 

 

 

 

계곡 트레킹의 묘미는 이렇게 물길을 걷는 것이 아닐까?

 

 

 

 

 

 

허리춤까지 차오르는 계곡물이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다

 

 

 

 

 

 

 

몇시간을 이렇게 물속을 걸으면서 트레킹을 해야 하는데 체력소모도 제법 될 듯

 

 

 

 

 

 

 

그래도 선두에 서서 가다보니 여유도 있고

이곳저곳 계곡 풍광을 다 음미하면서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항상 미끄러운 바위와 갑자기 깊어지는 계곡물 이런저런 생각에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지고



 

 

 

 

 

 

대간을 함께 하는 산들바람님도 이곳에서 만나 함께 걷기도 하고


 

 

 

 

 

 

점점 걷다 보니 정말 첩첩산중에 오지인가 보다

 

 

 

 

 

 

 

 

아무리 둘러봐도 집한채 없을 정도니까



 

 

 

 

 

 

 

풍부한 수량으로 제법 계곡 트레킹의 묘미가 더 생겨나는 듯 하고

 

 


 

 

 

산중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라 맑고 깨끗하지만

조금 시원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동글동글한 호박돌을 밟으며 걷는 느낌도 좋고

 

 

 

 

 

 

 

 

거친 자갈길을 걷다가  물길로 걸으면서 풍덩 거림을 반복하며

 계곡  트레킹의 묘미를 맘껏 느껴본다

 

 

 

 

 

 

30여명의 산우들이 펼치는 모습들

 

 

 

 

 

 

잔잔하게 흐르는 물길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원정산행에서 자주 함께하던 산우와 반갑게 인증샷도 남기고

 

 


 

 

 

 

수없이 반복되는 물길로 만들어진 바위의 굴곡진 모습은

우리들의 눈을 호강하게 해주는 듯 하다


 

 

 

 

 

 

지나온 발자국이 남아 있는 바윗돌에 새겨진

나의 흔적을 바라보며 또 한발을 옮겨 본다


 

 

 

 

 

 

수영도 못하는 내가 머리보다 깊은 물길을 넘어 오다니

 

 

 

 

 

 

 

겁은 나지만 산우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어가고

 

 

 

 

 

 

 

 

거친 물살과 바위들의 헤치고 나가듯 또다른 풍경들을 경험해 본다


 

 

 

 

 

 

다를 것 없을 듯 다른 이곳의 풍경들은 새로움 신선함으로 가득한 곳처럼



 

 

 

 

 

 

 

조급함을 떠나 시간의 너그러움을 배우는 듯 하다


 


 

 

 

 

그래서 여행은 설레임과 기다림을 배우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몸은 축축하게 젖었어도 마음은 상쾌하게 한장의 사진을 남기고



 

 

 

 

점점 더 거칠어 가는 암릉지대도 넘나들어 보고

 


 

 

 

 

어찌 되돌아 갈 수 없으니 앞으로 거침없이 지나 갈 수 밖에 없는 곳

 



 

 

 

 

또한번의 난관이 찾아 오지만


 



 

 

 

이젠 여유가 생긴듯 부드럽게 넘어 간다



 

 

 

 

오지의 계곡으로 가다보니

 


 

 

 

 

이렇게 평화롭게 흐르고 있는 물결 속에

한바탕 소란을 피우는 뱀도 나타나 기절 일보직전 까지 가게 만들기도 하고

 


 

 

 

 

목적산행처럼 여유없이 걷기만하는 산행에서 오늘 처럼 이렇게

소풍하듯 지나가는 트레킹도 참 매력적이다



 

 

 

 

모처럼 휴식


 


 

 

 

 

계곡트레킹은 다치지 않도록  준비를 해야겠다

 


 

 

 

 

미끄럽기도 하고 돌위를 걷는 내내 다리부상도 염려되고


 

 

 

 

 

배낭을 튜브삼아 나도 헤엄한번 쳐 볼까?


 


 

 

 

 

몇번의 계곡트레킹을 다녀 왔지만 그래도 이번 왕피천 계곡이 물이 가장 많고 깊은 것 같다

 



 

 

 

 

저멀리 왕피천의 명소인 용소가 다가오는 듯

 


 

 

 

 

스틱도 차에 두고 오는 바람에 조금 더 힘든 트레킹이 된 듯

 


 

 

 

드디어 최고의 난이도가 있는 용소 바로 전

 



 

 

 

 

갈길이 막막해 보인다

몇해전에 이곳에서 빠져 운명을 달리한 사람도 있다고 하고


 

 

 

 

 

빛들대장이 먼저 앞장서 나가지만 덜컥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용기있는 산우들도 먼저 앞에서 지나가지만

 

 

 

 

 

 

멋진 바위의 형상과는 다르게 발길을 돌려 지나가야 겠다


 


 

 

 

용소위 전망대에서

 


 

 

 

 

용소를 지나가지 못한 사람들 ㅎㅎ



 

 

 

 

다행히 용소를 돌아가는 우회길이 있어서 산길로 발을 옮겨 본다


 

 

 

 

 

참 크게 벗어나지않는 용소에 얽힌 설화들



 

 

 

 

다시금 용소를 향해 아래에서 위로 걸음을 옮기고


 

 

 

 

 

위험표시가 있고 더이상 들아가지 말라는 문구가 있지만 깊지 않은 곳을 찾아


 

 

 

용소 아래라서 그런지 물 깊이가 제법 되는 곳이다

  산우들과 함께 한시간여를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놀리듯 마음껏 즐기다



 

 

 

 

짧지만 길고긴 왕피천의 트레킹 길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굴구지 마을 까지 계곡 트레킹으로 갈 수 있는데 안전상 임도로 우회해서 날머리까지 ..


 

 

 

 

 

굴구지마을 관리 사무소에 다다르다


 

 

 

 

 다왔는가 했더니 또다시 농로를 따라 한없이 걸어본다

 

 

 

 

 

이곳 울진은 금강송으로 유명한 곳인데 

 멋진 소나무가  그림같이 마을을 감싸듯 지키고 있다

 


 

 

 

시멘트 길위로 올라 오는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오늘의 왕피천 트레킹을 마무리 해 본다

타고갈 버스는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는 않고 무거운 발걸음은 터덕터덕

긴여운이 남은 왕피천을 뒤로 하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