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한라산-
지리산,금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영산에 속하는 한라산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다양한 식생 분포를 이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동식물의 보고로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섬 중앙에
우뚝솟은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는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철 따라 어김없이 바뀌는 형형색색의 자연 경관은 찾는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제주도 한라산에 핀 철쭉꽃과
올레길10번코스의 넉넉한 풍경을 남겨본다
여행개요
여행일정 : 2018년 5월 27일~28일 (1박2일)
여행 코스 : 1일차 (어리목 ~윗세오름 ~영실로 이어지는 트레킹),
2일차 ( 화순해수욕장 ~하멜기념비 ~ 송악산 ~ 해솔길, 등 올레길 10번 코스)
여행주관 : 수도권 산악회 동인랑대장
1일차 한라산 트레킹
트레킹코스 :어리목 ~ 사재비동산 ~만세동산 ~윗세오름 ~병풍바위 ~영실
트레킹 거리 / 소요시간 : 8.43km / 3h30'
트레킹 모습들
1박2일 여행길 제주도
김포공항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제주공항을 거쳐 아침식사를 하고
어리목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지금 제주도 한라산을 향해 첫발을 옮긴다
이번 제주도 여행도 10명이 단촐하게 움직인다
벌써 몇번을 다녀갔는지 셈도 할 수 없을 정도지만
이번 여행은 또다른 느낌
이번 여행은 어떤 일들이 나의 여행길에 동행할까 궁금해진다
출발전 함께한 일행들과 인증샷
오늘 산행은 어리목에서 윗새오름을 지나 영실로 가는 코스
가볍게 트레킹으로 생각하고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어리목 입구의 참나무 군락지의 모습
평상을 놓아 쉴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산행이라고 하기 보다는 어쩜 트레킹의 모습이 더 맞는 듯하다
매번 겨울산행으로 제주도를 찾아 한라산에 많이 올랐었는데
푸르름 가득한 날에 산행이라 그런지 또다른 설레임이 마음 한켠에 가득하다
늘 북적대던 여행객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바람소리만 들려오고
가벼운 트레킹 복장으로 오르니 한결 간편하긴 하다
산행거리도 얼마 되지 않을 듯하고
벌써 해발 고도가 1,100m라니 믿어지질 않는다
어리목 자체가 높은 곳이었나보다
모처럼 편안한 산행길인가 보다
여유시간을 보니 오늘은 남벽분기점까지는 오르지 못할 것 같다
너무 과한 등산복장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인가보다
어쩜 관광객들마져 구두신고 올라 오는 모습들이 간간히 보인다
믈랑님과 민경이지 대장
해발고도가 100m오를때마다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한블럭를 올라오니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걷기에는 조금 편하게 되어있다
숲을 지나고 나니 바로 사제비동산의 모습이 나온다
이곳에서 부터 믈랑님의 감탄사가 계속 나오고
연신 소녀감성을 담은 옛날로 돌아가고픈 모양이다
지난 겨울은 동창들과 겨울의 왕국 설산을 오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올랐는데
오늘 한라산의 모습은 천상의 화원을 만들어놓고 산객를 맞이 하는 듯
이번 산행의 리더이신 동인랑대장님도 연신 사진 찍기에 바쁜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국적 정취를 풍기고 있는 풍광에 눈이 호강하고 발걸음이 가볍다
제주도 한라산의 철쭉축제가 6월초라고한다
제대로 개화 시기를 맞춰서 온 듯 그모습들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저멀리 바다인지 구름인지 수평선 마냥 끝없이 펼쳐진 운무들의 모습이 펼쳐져 있고
제주산죽의 한가운데서 살포시 고개를 내민 철쭉들이 화사하게 웃음짓는다
날짜를 잘 정했는지 아님 일행들 모두가 마음들이 고와서인지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발걸음을 쉬이 옮기지 못하고 연신 작가님의 카메라셔터에 눈을 마춘다
외로운 나그네길 처럼 적적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걷고있는 내내 미소는 떠나질 않고 일행모두 재잘대며 움직인다
외국 어느산에 비하랴 내조국 산야가 이토록 아름다운데
내년봄엔 온 가족들과 함께 와서 이모습을 다시한번 꼭 보여 줘야 겠다
뒤돌아본 모습은 안개 구름으로 가려 바다로 보이기도하고 순간순간 연출을하며 발길를 붙잡는다
한라산은 늘 쉽게 오를 수 없는 산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또 느껴본다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어느계절에도 매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늘 산행도 마찬가지 어쪄랴 마냥 행복한 걸 쉬엄쉬엄가련다
연분홍 철쭉을 수놓은 듯 여기저기 꽃물결이 넘실대고
만세동산에서 잠시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뒤돌아본 하늘은 구름에 가려진 모습이 바다처럼 보이고
저멀리 한라산이 그 모습을 자랑하듯 한복판에 우뚝솟아 있다
지난 가을과 겨울에 왔었을 때에는
정신없이 지나쳐 갔었는데 오늘은 여유롭게 이리저리 둘러 본다
일행중 발빠른 산우들은 먼저 남벽분기점으로 향하고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주변 풍광을 눈에 담아 본다
6월 초순이 철쭉의 가장 절정기라고 한다
주변 분위기는 참 차분하고 고풍스럽기 까지 한 풍경들이다
식물을 보호하기위한 나무데크는 끝없이 놓여져 있고
한장면 마다 놓치기 싫은 듯 한발 걸러 흔적을 남겨본다
다양한 야생화도 많지만 노랑제비꽃이 널려 있듯 피어있고
지금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모르지만 이곳에는 노루도 무척이나 많다고 한다
한라산의 화산석 사이에 피어난 철쭉의 화사하고 아름다운 모습
넓고 넉넉한 느낌을 주는 만세동산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들이 널리 피어나 있고
섬마을의 산위에 이렇듯 넓은 평야를 연상케하는 초원이 마음을 후련하게 해준다
제주구상나무 군락지
한라산 윗새오름에 다와 가는 듯
한라산 윗세오름 휴게소
언제부터인가 문화재 관리구역내에서 상행위가 금지된 관계로 물조차 팔지 않는다고 한다
어느 봄날에 이모습을 또 남기리...
겨울산행에서는 윗세오름 글자중에 윗세까지만 보이더니
하얀 백설은 다 어디로 가고 여기도 표지석만 홀로 남아 있네
이곳을 지나 남벽분기점까지 올랐으면 좋으련만
벌써 경고문을 붙여 놓고 출입 통제를 한다
윗세오름
해발 1700미터에 오르다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길로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수수하고 예쁜꽃이 군데군데 피어나있고
벌써 기울어져 가는 듯한 해가 이곳에는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하산길은 늘 바쁜 시간들이었는데 오늘 산행은 참 여유롭다
모처럼 한라산의 여유로움과 자애로움이 유독 돋보이는 듯
1700고지에 있는 샘
먹어보지는 못하고 그냥 지나치다
살포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서늘해 지는 듯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컷
하늘위 구름과 나란하게 걷는듯
발걸음이 산뜻하다
전망대까지 다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서 본 풍경도 제법 환타지하다
철쭉들이 발목을 잡듯 놓아주지 못해 하산을 못할 지경이다
제주의 철쭉이 주는 매력은 또 다르게 뭐라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당김이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서의 모습도 좋겠다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
갑자기 익숙한 환경이 다가온다
다만 하얀색에서 녹색으로 바뀌었을 뿐
하얀 꽃들을 잔뜩 피우던 설화의 모습은 푸르름으로 바뀌었을 뿐인데
하얀꽃과 지금의 모습이 주는 의미는 같은 듯하다
이렇게 설레임 가득앉고 피어나는 꽃몽우리들이 신비함
그리고 자연과 화려하게 피어난 꽃들의 조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 낸다
이렇게 화려하게 살다가 죽은 고사목들의 모습도 우아하고
여유로움을 즐기며 하산하는 일행들의 모습도 자연과 잘 어울리는 듯
이산 저산을 오르면서 설레임과 아쉬움이 항상 공존하지만
오늘 산행처럼 그리는 것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 오는 것 처럼
좋은 날이 또 있을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
하늘 한편에서 먹구름이 몰려 온다
고사목들도 꽃이되어 그 자태를 뽐내듯 하는데
자욱한 안개속에서는 왠 괴물이 나타난 모습이더니
안개가 물러나고 나니 이렇게 용의 모습을 한 멋진 바위로 변해 다가온다
영실기암으로 다가서니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온다
영실기암도 철쭉의 화려한 옷으로 치장하고
영실로 내려가는 나무데크도 풍경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자못 멋있다
운무에 가려진 병풍바위의 모습
끝없이 올라도 정상이 안보이던 길을 이젠 내려가다보니 벌써 날머리에 다가오는 듯
마음에 가득 담아온 한라산의 철쭉과 풍경들
벌써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행의 마무리를 정리해 본다
영실에 도착하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오늘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을 거쳐 영실로 내려오는 산행길의
흔적들은 새로운 설레임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
늘 같은 일상이지만 그속에 수많은 일들이
나의 생각을 변화시켜주고 깨우쳐
준다는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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