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파랑길 트레킹 -
거진항을 출발하는 해파랑길 49코스는 거진등대의 해맞이 공원을 거쳐
역사안보전시관, 화진포호수/별장을 둘러보며 아픈 역사를 다시한번 되새겨 보는 코스다
산과호수 바다를 모두 걷는 49코스는 강원도 고성지역의 지리적 역사적 특성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코스이며
명파초등학교에서 제진검문소를 지나 통일전망대를 가는 해파랑길 마지막 코스인 50코스는 가장 짧은 코스이지만
가장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다. 갈수 없는 금강산의 끝자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지만 제진검문소부터
통일전망대까지는 걷기가 안 될 뿐 아니라 49코스 종점인 통일안보 공원에 신고후 출입하는
군사지역이기도 하다. 동해의 드넓은 바다와 함께 걸어본 해파랑길 마지막코스의
여정을 여기에 남겨본다
트레킹 개요
트레킹일자 : 2016.08.13(토)
트레킹코스 : 통일전망대 ~ DMZ박물관 ~ 제진검문소 ~명파초교~ 안보공원 ~금강산콘도~
대진항 ~ 화진포해수욕장~화진포성~거진항
트레킹 거리/ 소요시간 : 23.5km(도보16km)/ 5h
트레킹주관 : 수도권산악회 오도대장
트레킹 모습들
광복절 연휴가 끼여서 그런지 서울에서 이곳 통일전망대까지 장장7시간 30분이 걸려 도착
처음으로 통일전망대에 오른다
통일전망대 주변을 돌아보고 저멀리 보이는 해금강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으로 발걸음을 대신해 본다
최북단 통일전망대에 세워진 부처님의 모습이 통일을 기원하는 듯하다
저멀리 보이는 해금강의 모습이 핼쓱해 보이는 듯 하다
6.25때 사용되었다는 비행기 앞에서 한컷
명파 해변에는 철조망이 길게 쳐져 있어 일반인들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인가 보다
그렇게 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막상 둘러보니 해금강의 모습과 저멀리 펼쳐져 있는 해변들만
반겨준다
마차진 해수욕장
금강산 콘도와 조그마한 섬이 육지와 연결된듯 아닌듯 우뚝서있는듯 하고
시원총무와 담소를 나누며 걷다 보니 한여름 무더위도 더 물러난 듯
해수욕장을 등산복 차림으로 들어서니 모두들 놀란 듯 ㅎㅎ
이렇게 맑은 바닷물이 펼쳐져 있는 이곳 마차진 해수욕장
바닷물이라도 한모금 마시고 싶을 정도다
차들이 그리 많지않아 자전거타고 종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안내표지판도 잘 되어있고
어느새 대진항에 도착
시간이 있으면 이곳에서 맛있는 회 한사라 했을텐데 아쉬움을 머금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최북단 항구인데 제법 커 보인다
이중 일부인원은 오늘 구간을 포함해서 28박29일동안 해파랑길을 종주한단다
종주팀은 어떻게 먹고 씻고 자고 하려는지 참 대단한 생각들이다
더군다나 이 무더위에 걷는다는 힘든 일정을 어떻게 소화해 낼까?
종주팀의 상징 태극기를 달고 가는 후미 대장님
가벼운 배낭인데도 아스팔트의 열기와 무더위가 제법 대단하다
오늘 정상적인 코스로 다 완주를 못하게 되었지만 주요코스는 다 걸어 볼 것 같다
서울에서 조금 멀어서 그렇지만 참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화진포 옆에 있는 성게가 많이 나는 초도항에서
초도 대상마을이라고 하는데 조용하고 조그마한 항구다
초도마을에서 바로 이어지는 화진포 해수욕장의 모습이 보이고
고구려 광개토왕비라고 일컫는 금구도
한발자국씩 걷다보니 어느새 화진포다
ㅎㅎ 태극기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경건해 진다
화진포 해수욕장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너
저멀리 금구도(광개토왕릉)와 화진포 해수욕장의 오묘한 모습들
이곳 화진포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바다와 호수가 함께 있는 해수욕장이란다
말로만 듣던 화진포 호수다
넓기도 정말 넓다
이 호수길을 걷는 동안은 "돌아보지마세요" 라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 지는 곳
그리고 바닷물해수욕장과 민물해수욕장이 공존하는 곳이 이곳 화진포 해수욕장이란다
참 아름다운 금강송과
이젠 그 화려함이 시들어 가는 해당화가 열매를 맺고 있고
어느새 화진포 콘도인근에 도착
화진포의 성이라 불리우는 곳
과거에 김일성이 이곳에서 머물렀다해서 김일성별장이라고도 불리운다
광개토왕대왕의 왕릉이라고 알려진 금구도를 배경으로 한컷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화진포의 성은 입장권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저멀리 금구도를 향해....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항상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긴다
오늘의 트레킹도 마찬가지.먼거리를 여행하다보니 도로사정 때문에
또 시간이 모자란다.계획된 코스를 다 걷지 못해도 어느 포인트 코스는 다 걸은 것 같다
동해의 푸른 바닷물이 이렇게 맑은지 하늘은 이렇게 푸른지 걷는 내내 무더위는
저멀리 사라져 버린듯 하는 그런마음을 가진 오늘 트레킹이었음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또 저멀리 해파랑길을 종주하는 이들에게
좋은 날씨와 건강한 걸음을 걸을 수 있는 시간들이 되길...
처음걸어본 동해안 최북단의 트레킹길은
맑고 깨끗한 바다의 아름다움을
각인시켜준 길이었음을
-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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