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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산행]2016년 송년산행 지리산 노고단

 

 

 

 

- 지리산 노고단(1507m)-

 

지리산 3대 주봉중의 하나인 노고단을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당골에서 출발, 성삼재 휴게소를 거쳐 노고단에 오른뒤 원점으로 오는 코스로 

송년산행으론 최적인 듯 하얀 적설을 기대하고 올랐으나 비로 전부 녹아버린 산행길

그러나 정상일대의 빙판은 어쩜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로 남아  겨울산행의 고독을 느끼기엔

충분한 여정이 아니었을까?  지리산 노고단산행은 성삼재휴게소까지 차랑이 오를 수 있어서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오는 코스지만 년말 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한산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우리들에게는 참 산행하기 좋은 그런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리산 노고단에 오르면서 2016년 산행 모습을

정리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년 12월 31일

  ♣ 산행코스 : 당동마을 ~연야골 ~성삼재 ~노고단 ~원점회귀

  ♣ 산행거리 / 소요시간 : 13.5km / 6h

  ♣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도네대장

 

♠ 산행모습들

 

구례 산동군 당동마을 입구

이곳은 봄엔 산수유 가을엔 억새로 유명한 곳이란다

 

 

 

2016년마지막날

되돌아 오지 않는 시간을 찾아 지리산 노고단으로 산행을 떠난다

 

 

 

산행의 여정은 항상 새로움을 찾아 나서는 것

오늘은 무엇을 찾아 올 것인지 참 궁금하고 두근거린다

 

 

 

진사님이 마음이 급한지 안내도가 흔들려 버렸네

어쨌든 노고단까지 오르는 길은 여전히 오르막길

 

 

 

포장도로를 조금지나니 이제서야 산행길로 들어서는 안내판이 나오고

 

 

 

산행 초입부터 드는 이 느낌은 뭐지?

웬지 가까운 근교산행을 오르는 느낌이 든다

 

 

 

한참 추울 날씨에 이렇게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옆을 밟으며 산행길에 오른다

 

 

 

그래도 계곡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물소리는 이제서야 흐르는 땀방울을

조금이나마 멈추게 하는듯 하고

 

 

 

어느 눈송이를 닮은 꽃송이는 훅하고 불면 날아갈듯 하고

 

 

 

힘차게 내리치는 계곡물은 한편의 폭포수를 연상케한다

 

 

 

이 조용한 계곡도 한여름엔 폭도처럼 비바람이 몰아치는 위험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 당동마을에서 들머리로 오르는 것은 그리 추천할 만한 코스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여름 계곡물놀이로 쉬어갈 수 있는 코스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

 

 

 

 

 

 

 

계곡물과 주변에 낀 이끼들의 모습이 아직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목이 마른지 고드름을 보니 한입 깨어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조릿대라고 하던가 아님 산죽이라하던가

 

 

 

이렇게 올라 가는 코스가  어쩜 시작부터 끝날때 까지 한번 내리막 길이 없이 쭉 오르막길만있다는 사실 

 

 

 

성삼재가 코앞으로 다가 왔네

 

 

 

 

 

 

 

만복대 코스가 시작지점이 아니고 마지막 구간

만복대는 복을 누리며 살수 있다는 뜻을 가진 명당이라고 한다

 

 

 

일행들은 벌써 성삼재로 들어 섰는가 보다

 

 

 

성삼재의 고도가 1102m라고 하니 무척이나 높은 곳인데 이렇게 차량들이 즐비하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은 넓어 차량으로도 가능한 길인데

비로인해 빙판길이 되어버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오르질 못하게 통제를 한다

 

 

 

저멀리 아이들과 함께 오르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이고


 

 

 

 

 

 

 

노고단 고개로 오르는 길이 두갈래 길이다

계단으로 오르는 길과 돌아서 가는 평탄한 길 중에서 계단으로 오른다


 

 

 

저멀리 보이는 산능성은 벌써 운무가 가득하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잠시 요기를 하고 노고단으로 향한다

 

 

 

정기산행으로 새벽에 이곳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노고단 고개로 향하는 길은 이리저리 발걸음을 놀리며 오르는 재미가 가득하다

 

 

 

노고단 고개에서

대리만족이라고 하는지 일행들은 여기서 멈춰서 그만 가려한다

 

 

 

몇명 일행들과 함께 노고단으로 오른다

 

 

 

역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다

 

 

 

세찬 바람이 몰아 치니 그 힘이 보통이 아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

운무는 그냥 그대로 그자리에 서있고

 

 

 

몇미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운무가 가득하다

 

 

 

산악회 자문위원님은 추우신가 보다

바람은 더욱 더 세차게 불어오고

 

 

 

나무데크 덕분에 길잃을 염려는 없겠다

 

 

 

드디어 노고단 정상에 서다

 

 

 

예전엔 비가내려서 사진찍기도 쉽지않아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

 

 

 

 

노고단 고개와 흡사 비슷한 돌탑이 이곳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유래도 벌써 천년이 넘어가고 있다

 

 

 

 


 

 

 

한참을 서서 기를 받고 다시 하산

 

 

 

상고대도 살짝 피어나려고 꽃몽오리를 피우듯 자라고 있고


 

 

 

다시금 노고단 대피소로 돌아오다

 

 

 

 

 

 

일행들을 만나려면 열심히 내려 가야 겠다

 

 

 

그렇게 희망하던  맑은 하늘은 내려오니 파랗게 변해있고

 

 

 

 

아쉬움에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노고단 고개에서 먼저 내려가던 일행들을 성삼재에서 만나다

 

 

 

 

저멀리 뒤에 보이는 송전탑이 노고단이었던가 보다

 

 

 

 

드디어 만복대 길로 복받으러 지나 갑니다

 

 

 

 

그래도 아직은 내려오는 길이 더 쉬운지 걸음걸이가 빨라진다

 

 

 

 

먼저 내려간 산우들도 만나 한참을 뒤로 하고 무었이 급한지 열심히 걸어본다

 

 

 

 

오르면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조그만 "  소  " 들도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빙하의 계곡처럼 얼어있는 계곡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도 다시금 보게되고

 

 

 

조금은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하산길이다

 

 

 

거칠은 나뭇가지들만 남아 있는 수풀에서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준비를 하는지

고요한 적막이 흐른다

 

 

 

 

 

 

 

 

산행내내 산에다 무엇을 버리고 왔을까 고민을 해 본다

아무것도 버리고 주워담지도 못한 채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버리고 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나의 역할이

아직은 많은 이들에게 내가 해야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과

또 내가 하고픈 일들이 많다는 것

그것 때문에 오늘도 바쁜 걸음을

재촉해 본다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