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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작은 공룡능선을 닮은 계룡산 장군봉 산행

 

 

- 계룡산(845m) -

백두대간 금남정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계룡산은 삼국시대 때부터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널리 중국까지 알려졌으며,  조선시대에는 상악 묘향산,

하악 지리산과 함께 삼악중악으로 봉해질 정도로 상당한 유명세를 가진 명산이다. 

지리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이런 배경이 영향을 미쳤다. 
계룡산은 소위 ‘기도빨’이 잘 받는 산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도맥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데

“첫째, 계룡산은 통바위로 되어 있다. 둘째, 계룡산은 산맥과 강물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계룡산은 신령스럽고

기묘한 기운이 있어 도 닦기에 좋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계룡산 산행은 사찰을 기준으로 동,서,남의 3가지 방향에서 시작된다.

동쪽의 동학사, 서쪽의 갑사, 남쪽의 신원사, 가장 긴 능선 종주 코스인 병사골이 산행의 시작점 들이다.

계룡산 산행의 맛은 적당히 길고 짧은 코스들이 있어서 이를 조합하면 반나절 산행, 한나절 산행, 종주 산행,

원점 회귀 산행 등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등산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의 산행은 이와 또 다른 계룡산의 암릉코스인 장군봉 코스를 다녀온 

모습을 기록해 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년 9월10일

   산행코스 : 박정자3거리 ~병사골 ~장군봉 ~갓바위 ~신선봉 ~큰배재 ~천정골

   산행거리/소요시간 : 8km5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 더스틴 대장

 

산행모습들

 

 

9월의 첫 산행은 계룡산 장군봉으로 오른다

 

 

아침 10시경 박정자 삼거리에서 출발 장군봉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농로길 옆에 피어있는 이꽃은 꼭 나팔꽃 처럼 생겼는데 주홍색 나팔꽃은 없다고 하는데

 

 

이작은 꽃들이 나팔꽃 처럼 생겼는데 꽃이름은 둥근잎 유홍초라고 외래종이라고 한다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워

 

가을의 풀향기가 솔솔 풍겨 오는 듯한 경치다

 

 

산행의 들머리인 병사골 탐방센터

 

 

살짝 입산시간과 안내도를 살펴보고

 

 

오늘의 산행코스를 머리속에 다시 그려 본다

 

 

한시간 남짓 걸리다고 한다

오르막길이지만 한시간 걸린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가파르다는 뜻인데

 

 

역시나 초입부터 계단이 시작되고

 

 

없는 길 만들어가듯 암릉들이 또 눈앞에 다가선다

 

 

초입부터 가파른 길을 가려니 조금 몸이 무거워 보이는 듯하지만

이젠 어느 정도 이력이 생긴듯하다

 

 

저멀리 보이는 장군봉을 배경으로 산행총무와 한 컷

 

 

가쁜 숨을 표시내지 않으려고 깊은 숨을 쉬지만 힘든 것은 마찬가지 ㅎㅎ

 

 

가벼운 운무로 인해 저멀리 멋진 풍광들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저 두 나무가 생과사를 보여 주듯 서 있지만

두모습 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다 멋있게 보인다

 

 

어느 누가 이곳을 작은 공룡이라고 했던가?

 

 

병사골탐방지원센타에서 이제 500미터나 올랐다

 

 

오랬만에 함께 산행하는 실록원님과 함께

 

 

벌써 탐스럽게 잘 여문 도토리 한개가 어찌 저 바윗돌위에 저렇게 놓여 있을까?

 

 

아직은 계속 오르막길이 끝없이 오르게 되고

 

 

온 몸은 벌써 한바가지 물을 뒤집어 쓴 것 처럼 땀이 흠뻑이다

 

 

장군봉이라해서 커다란 표지석이 서 있을 줄 알았는데 표지판으로 대신하는

장군봉이다

 

 

1시간 20여분이나 걸린 듯 하다

맑은 날은 장군봉에서 보면 공주,대전,계룡산 등이 다 보이는데

운무로 보이질 않는다

 

 

 

원정산행 멤버들과 함께

 

 

 

 

 

 

 

장군봉 정상에서 초록의 자태를 보여주고 있는 소나무의

연녹색의 색깔이 너무 예쁘다

 

 

장군봉 정상에서 함께한 일행들과

 

 

거친듯 거칠지 않은 산길에서 조금씩 지체되는 느낌이 든다

 

 

오늘 산행길은 거리로는 그리 길지 않은 8km내외의 거리인데

 

 

제목처럼 작은 공룡능선을 닮아서 그런지 계속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구간에 다가선다

 

 

 

 

 

어쩜 스릴도 있는 구간이지만 어느 산우처럼 발을 삐어서 1여년을 산행을 못했다고 한다

이렇듯 산행을 하면서 안전을 항상 조심해야 할 듯

 

 

명품 소나무라고 칭하는데 가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묻어 난다

 

 

 

 

 

안전 로프를 잡고 내려가는 암릉의 묘미도 느껴보고

 

 

또다시 시작되는 계단의 또각또각 거리며 걷는 소리도 정겹다

 

 

암릉의 소리없는 울림이 느껴지 듯 계룡산의 암릉은 다른 산들과 기가 다른 듯

저멀리서 굿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큰배재로 가야 되는 데  남매탑 이정표가 보인다

 

 

 

 

 

작은 공룡이라고 하듯이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가 이어진다

 

이렇게 어려운 코스가 있으니 산행속도가 더딘 것 같다

 

 

그렇게 힘들던 산행도 이렇게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함께

더위를 날려 버리는 그 순간이 정말 환희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작지만 산정상에 서면 왠지 뿌듯해지고 내가 커져 보이는 듯

그래서 산이 더 좋아보이는 것 아닐까?

 

생명력과 끈기가 정말 제일인 나무가 소나무 아닐까?

 

 

부드럽기도 하고 순박하기도 한 소나무

 

 

또 다시 암릉을 넘어 하산길로 접어든다

 

오늘 산행은 정상이 가까워서 어쩜 하산길이 훨씬 더 먼 코스가 되어 버렸다

 

 

 

 

 

 

신성봉에서 큰배재로 내려가는 길

 

큰배재 모습

 

다섯시간이나 걸려 큰배재에 도착

살방살방 걸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네

 

하산길에 보이는 나무가 꼭 동물을 닮은 듯하다

 

대궐처럼 큰 바위아래 동굴마냥 커다란 공간이 있는데 이마져 위험표시가 있어 출입금지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천장골 입구에서

 

 

 

 

 

계룡산 장군봉으로의 산행은 설악의 작은공룡이라고 할 만큼

아기자기한 암릉과 오르막내리막길이 한데 어우러진 산행의 묘미를

체험할 수 있는 멋진 산행길이었음을 느껴본다.어느 산우의 이야기처럼

오르내리다 보니 몇개의 능선을 오르내렸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봉우리를 가졌지만 산정에서의 그 느낌을 얻는 것은

어느 산행 못지 않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산행이었음을 ,,,,,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