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장산(763m) -
내장산은 영은산(靈隱山)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영스러움이 가득한 산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으리라
내장산의 주봉인 신선봉을 중심으로 연지봉,까치봉,장군봉, 연자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월령봉
등이 동쪽으로 말발굽 형상으로 둘러서 있다.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조선8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백제때 영은조사가 세운 내장사와 임진왜란때
승병들이 쌓았다는 동구리 골짜기의 내장산성,금선폭포,용수폭포,신선문,등도
잘알려져 있고,등산로는 능선일주 코스와,백양사 까지의 도보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능선일주 코스에서 까치봉으로 다녀온
발자욱을 정리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5년11월 6~7(무박2일)
산행코스 : 산림박물관 ~ 장군봉 ~연자봉 ~ 신선봉 ~까치봉 ~ 내장사 ~ 관리사무소
산행거리/시간 : 12.2km / 6H30'
산행주관 : 좋은사람들
산행모습들
설악에 이어 모처럼 밤나들이 산행이다
새벽 4시에 산림박물관에서 출발하면 두세시간이면 신선봉에 도착한다고 하는데
비가 오는바람에 일출도 못보고 조심스레 오르자구나
비가내려 질척거리는 산행길이 더 미끄러워 위험한 구간을 지날때가 걱정된다
출발한지 한시간여 지나니 장군봉에 도착
이 장군봉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대장 화묵대사가 이곳에서 승병을 이끌고 활약 했다고 해서
장군봉이라고 불리운다
내장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장군봉에서 연자봉 가는 길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어둡고 비가내려 아름다운 풍경은 아예 포기하고 걸어야 겠다
연자봉에 올랐는데도 아직 어둡고 비가 내린다
연자봉은 연자봉을 중심으로 장군봉과 신선봉이 있는 모습이 마치 날개를 펼친
제비 모양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여 많은 산우들이 취소를 해서 정말 산행을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그나마 비가 조금내려 한편으론 다행스런 마음도 든다
함께 오른 산우들은 제각기 흩어져서 어디로 갔는지'''''
내장산의 특징은 각 봉우리에서 하산할 수 있는 코스가 굉장히 많이 있다는 사실 ...
요령피우면 바로 하산하고 픈 마음도 들고,,,,특히 오늘 같은날씨엔 더욱 더
우의를 입어서 인지 습기도 많고 더 후덥지근하게 덥게 느껴진다
단풍시즌인데 이렇게 비와 함께 산행을 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모든 것들이 인간사 뜻대로 되지는 않을 지어다 ㅎㅎ
드디어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에 오르다
행여 카메라가 잘못되어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스러워 열심히 찍어본다
신선봉에서 까치봉으로 이르는 길이 가장 위험한 구간인 것 같다
암릉으로 이어져 있는데다 비와 낙옆이 더 위험스럽게 만드는 것 같다
이래저래 풍광은 포기하고 열심히 안전하게 산행을 하자꾸나
드디어 까치봉에 도착
연지봉으로 가는길을 포기하고 내장사로 직행
어짜피 풍광은 포기하고 어여 내장사의 단풍을 찾아서 가 봅시다
아직은 조그만 산죽들이 파랑향기를 품어 주며 그자리에 있고
가을단풍이 내장사 가까이 다가설 수록 그 향기를 더욱 진하게 풍긴다
빗물에 젖어 그 색의 향기가 조금은 퇴색되었지만 그 자태는 여전하다
어쩜 진한 붉은색의 단풍보다 연녹색의 노란단풍도 이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왠지 가벼웠던 발걸음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진다
그동안 많은 산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붉고 아름다운 단풍들을 그렇게 볼 수 없었는데
열심히 내장사로 향해서 GOGO
이제부터 단풍의 향연이 시작되고
이코스 뿐만 아니라 내장사 주변을 다 둘러 봐도 상상속에 그 단풍들이 즐비하다
저멀리 서래봉의 모습이 잠시 보인다
운무에 둘러쌓인 봉우리는 아예 그 자취를 감춰 버렸네
실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통나무 계단이 제법 운치있게 다가온다
까치봉 입구에 도착
가을의 단풍 이야기하면 내장산이라고 하듯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만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계곡에 물이라도 좀 흘러갔으면 참 좋으련만
전국적으로 가뭄이 와서 여기도 피해가지 못하는 가 보다
아쉬운 마음을 가슴에 담고
어둡고 비내리고 바람불던 산행길이
이처럼 여쁘고 아름다운 길 처럼 환경이 바뀐 것 같다
나무의 모양이 참 아름다운 단풍나무다
수령이 약 280여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산비탈에 기울어진채로
피사의 사탑처럼 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듯 보여주고 있다
내장사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서래봉이라고 한다
아직은 경내로 들어오는 인파들이 적어서 인지 아직 한산하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이 더 배가 되는 것 같다
대웅전과 삼신각에 들러 딸아이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기도도 드려보고
오늘부터 내장산 가을 단풍 축제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 인파들이 아직 여기까지 미치지 못한 듯하다
얼른 이곳을 두루두루 구경하고 내려 가야 할 듯
덕수궁 돌담길이 생각 나듯
이 내장사의 돌담길도 제법 운치가 느껴진다
각자의 조그만 소망과 소원을 빌어보고
동전 한가득 던져본다
내장산의 소문난 단풍터널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내장산의 가을 단풍 축제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바람불고 비가 내려도 많은 관광객들이 단풍구경하려고 조금씩 몰려 들기 시작한다
봄백양 가을 내장이라 할 만큼 가을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곳이 이 내장산이란다
우화정
정자에 날개가 돋쳐 승천하였다 하여 우화정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날씨 좋은날 호수에 붉게 비치는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신선제는 내장산성에 있는 제방으로 승군과 왜군이 싸웠던 곳이다
이곳에 자연석을 쌓아 폭포를 조성하고 신선폭포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마음마져 붉게 타오르는 것 같다
무박산행의 쌓인 피로가 모두 풀리는 듯하고
많은 인파속에 묻혀도 왠지 자유스럽고 편한 마음과
떨어진 낙옆속에서도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그런 마음이
단풍으로 하여금 깨끗하게 착색되는 모습과
오늘을 너무 예쁘게 포장시켜준
내장산의 산행이었음을 ...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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