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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눈덮힌 한라산 백록담 산행 (2일차)

 

- 백록담을 만나다-

처음에는 성판악으로 해서 관음사로 내려 오는 것으로 정했으나

일행의 의견에 따라  성판악에서 올라 다시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고 출발

 

       산행 2일차 ( 2013.01.28, 09:00~ 16:00)

      산행코스 : 성판악 ~ 진달래 대피소 ~ 백록담 ~성판악

      산행거리/소요시간 : 왕복 19.2km / 7시간

      ※ 한라산 산행시 참고할 사항

           진달래 대피소를 12시 이전에 지나가야 백록담으로 올라 갈 수 있으며

           백록담에서 13시30분이 되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하산하라고 통제함

           그래서 늦어도 성판악에서 아침9시 이전에는 출발해야 진달래대피소를 통과할 수 있음

 

       산행코스

 

 

     산행기록 사진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 산행 날씨는 참 좋다

성판악 입구에서

마침 특전사 아저씨들이 한라산을 오른다고 한다

함께 인증샷을 찍고 누가 먼저 오르나 함 시합해 볼까나 ㅎㅎㅎ

한라산을 몇번이나 왔건만 아직 한번도 오르지 못한 산을 오늘은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산행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다

이런 날씨면 백록담 정상을 찍고 내려 올수 있겠는데

어제와 사뭇 다른 풍경이 아직 낮설다

1팀과 다르게 조금은 여유있게 오르고는 있지만

진달래 대피소를 통과해야 하는 시간으로 조금씩 조바심이 생기고

 

속밭대피소에서 잠시 배냥을 추스리고 일행들과 함께

물도 한모금씩 마시고 인증샷도 한번찍고 다시 출발

 

한라산 산행의 여4인방

함께 눈에서 구르며 좋은 여행 추억을 만든 친구들

 

 

 

연이틀 산행을 이어서 인지 아직 트레킹길 마냥 평탄한 길인데도

 숨을 고르기 힘들다

 

정말 꿈속에서나 보고 탄성을 지를 만큼 예쁘고 아름다운 설화

 

 

 

 

ㅎㅎ 이쁜 표정도 지어보고 동심의 세계에 온것 처럼 마음도 함께한다

 

 

여기가 진달래 대피소

이젠 좀 여유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으리라

 

아름다운 설화의 풍경들이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추게 한다

 

 

 

 

 

 

 

수많은 산행인파로 인해 산행길은 지체되고

더불어 사진도 찍어보고

 

총총총 종종걸음을 하도록 많들어 놓은 나무계단의 끝이 백록담???

끝없이 펼쳐질 것처럼 보이더니 정상이 바로 앞으로 다가 오네

 

 

 

어제와 다른 파아란 하늘이 참 예뻐보이고 나뭇가지에

살포시 앉아있는 눈꽃들은 망망한 바다처럼 보이고

이번 한라산 산행을 함께한 예쁜 친구들과

 

한라산 정상아래 끝없이 펼쳐진 듯한 나무계단이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오르니 어느덧 정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얀 사슴연못이라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이 한라산 백록담을 이제서야 오르다

산아래 겸손하라는 말과 산은 선택되어야 오를수 있다는 말이 다시금 되뇌어진다

 

하얗게 분칠을 한 듯이 백설옷을 입은 한라산백록담에서

어제의 서운함이 어디로 날아가 버렸는지  지금이순간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한 기분이다

 

저 연못아래까지 갈 수는 없지만 한라산의 기운은 듬뿍 담아 내려 가련다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꽃으로 피어라

첩첩 산중에 물소리 품고

보슬 보슬 햇빛발라며

꽃으로 피어라

사랑하는 사람아

향기로 피어라

몸단장 없이 숲내음 섞어

봉긋한 몸짓 고르며

향기로 피어라

 

- 시인 이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