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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능경봉(삽당령~ 대관령)

-삽당령에서 대관령-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도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지도 않는 조용한 길

삽당령 시작부터 능경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똑같은 환경 똑같은 능선길을 오르고 또 내려가고

참고 또 참아야 목표에 도달하게 만드는 그런 산행 길

그런 길을 오늘 만나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2. 7. 7 ~ 7. 8 ( 무박산행)

           산행코스 : 삽당령 ~석두봉 ~ 닭목령 ~고루포기산 ~ 능경봉 ~대관령

           산행거리 : 28.84km , 산행시간 : 11시간 30분 ( 03:30 출발, 15 : 00 도착)

              

     산행기록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게 오다가 강릉 휴게소에있는 관광안내도를 보고 전체적인 주변지역을 알게되고

그이름도 위풍당당 백두대간 삽당령

   산정상의 생김새가 삼지창 처럼 세가닥으로 생겨서 삽당령이라고 함

세줄기중 서쪽으로 가면 석두봉으로 이어지고 가운데 줄기로 가면 송현을 지나 정선으로

그리고 동쪽으로 가면 두리봉,석병산으로 가는 줄기임

어두운 새벽길을 지나 능선 위로 올라다 보니 벌써 동녘해가 저멀리서

힘차게 솟아오르고 묵묵히 숨을 고르면서 다들 말없이 밝자국 소리만 귓가에 울린다

삽당령에서 7km떨어진 석두봉

석두봉 돌머리 ??? 산정상이 이름 그대로 두쌍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서 석두봉이라고 함

마치 커다란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 오르듯이 환상적인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산정상에서의 환희

 

산행길을 수이 가라고 이렇게 벌초작업까지 해 놓고 그렇지 않았다면

정글을 헤집고 다니듯이 그런 산행이 될뻔 했는데

산림욕을 즐기듯이 매력적인 산행이 된 대간 산행길

특히 강원도에 자생하는 산죽과 소나무등 산림으로 그늘진 트래킹 산행

이름 그대로 꽃 모양을 하고 있는 산으로 부채살처럼  펼쳐진 화관이 화란봉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모습이라고 해서 화란봉이라고 명명됨

모처럼 이렇게 아름답고 웅장한 소나무와 이를 받치고 있는 바위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오늘 따라  산바람님은 삐져 있듯이 어디에 숨어서 나오지 않고

온종일 조용하기만 하네

대간길 답게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웅장하게 펼쳐져있고

초목들이 주변에서 산행길을 반갑게 맞이하고

야생 들국화 군락지 인가 이런 오지에서도 아름답게 피어있는 모습들이

산행간의 피로감을 모두 없애 주는 회복제인가보다

 

어느덧 산행의 반을 넘어서고 아침을 계획한 닭목령에 도착

 

 

닭목령에서 단체사진으로 인증

 

해는 중천에 떠 있고 여름산행은 더위와의 싸움임을

 이렇게 또 걷고 있는 나를 보며 웃음짓는다

정상까지의 남은 거리가 주된 질문내용이었는데 

이젠 그만큼 이력이 붙었나 보다 

 

 

 

 

 

 

 

 

 

산행간 모처럼 만난 암릉 구간

벌써 산행은 후반으로 치닫고 있고 왕산 제1쉼터를 지나 제2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는다

일명 사당팀 얼떨결에 합류해서 사당팀이 되어버렸네

여기서도 세를 규합하는지 ㅎㅎ

 

모두 골고루 포기한 산이라고 해서 고루포기산으로 이름을 지었나

주변의 발왕산,제왕산,능경봉의 명성에 가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산이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보노님,양지님과 함께

저멀리  풍력발전단지와 양떼목장,삼양목장등을 배경삼아 

 

행운의 돌탑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들의 안전과 행복을 염원하는 뜻으로 주변

돌들을 이용해서 돌탑을 쌓았는데 이는 옛 선조들의 풍습을 따서 이렇게

아름다운 의미를 담은 탑을 만들게 되었다고 함

뒤에 오는 일행들의 모습도 ㅎㅎ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 능경봉을 향해서 가는 돌계단

이구간이 힘들긴 힘든 구간이었음

대관령 남쪽에서 제일 높다는 봉우리 능경봉

이곳에서 맑은날은 울릉도가 보인다고 함

저 뒤로 보이는 곳이 강릉 시내

산 너머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대관령 터널이

산너머로 보인다

 

하산길 고목나무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고지가 저긴데 여기서 말 수는 없다 "ㅎㅎ 어디서 많이 읊조리던 시인데 잠시 인용

산행의 마지막 지점인 대관령 용천이라고 하던가

이제 살짝 모자도 벗고 머리도 정리하고

몸도 좀 추수리면서 내려가야지

 

옛 대관령 휴게소에 설치된 영동고속도로 준공기념비

산행의 종점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에서 바라본 준공기념비

      

 

                ♥  산행느낌

                  푸른산하 울창한 계곡길  계속적으로 나타나는 오르막과 내리막 길을

                  반복적으로 걷게 하는 이길이 멀고도 긴산행,좀지루한 듯한 계속되는 산행 여건을  

                  푸념하면서도 우리네 인생살이 같은 느낌을 주는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닳게 해 준

                  산행이었다고 자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