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청량산 -
맑고 깨끗하고 시원한산 청량산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우리나라 3대 기악의 하나인 산이다
퇴계 이황선생이 청량산인 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산을 예찬하였다 한다. 8년만에 찾아 오른 청량산
오랜 기억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는 정상석의 모습과 주변의 풍광은 멀리 찾아온 보람을 느낄 정도로 멋진 산이다
주봉인 장인봉을 축으로 금탑봉 연화봉 축융봉 등 30여개의 봉우리가 산재되어 있는 곳이다
산행을 시작하자 그렇게 춥던 날씨가 조금씩 풀려 산행하기 참 좋은 조건으로 바뀐다
길지 않은 짧은 산행길이 조금은 아쉬움이 더해지지만 천년고찰 청량사와
장인봉을 둘러싼 주변 산봉우리들의 아름다운 풍광에
산행의 즐거움이 가득한 산행길이었음을
기록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3.12.23(토요일) 06:40분 서울 출발
♣ 산행코스 : 입석 ~청량사 ~ 뒷실고개 ~하늘다리 ~장인봉 ~ 청량폭포 ~두들마을
♣ 산행거리/ 소요시간 : 4.1km / 3h30
♣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대장
♠ 산행모습들
항상 같은 듯 다른 느낌
산행은 늘 이런 느낌을 준다
오늘은 멀리 봉화에 있는 청량산으로 산행길에 오른다
고갯마루인 입석에서 청량사로 올라 장인봉으로 산행하는 코스다
쌀쌀한 겨울 날씨는 모두 두툼한 옷으로 산행을 시작하게 해 주고
지난 산행에서는 청량사에 들러보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오늘은 청량사를 지나간다
이곳 역시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멋진 산이다
퇴계 이황 선생이 사랑한 곳으로 스스로를 청량산인이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산길을 오르면서 청량사에 오르는 코스가 산행하기에도 가볍지 않은 길인데
매일 오르내리는 수도자의 길은 쉬운길은 없다는 것임을 느끼게 해준다
수도를 하던 곳 같은데 철조망에 가려 그냥 지나쳐 버렸다
지난 산행길은 자소봉,김생굴을 지나 청량산으로 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은 청량사로 gogo
시루떡을 쌓아 놓은 것처럼 암릉이 길을 막듯이 우뚝 서있다
전국에 걸쳐 시대의 상처를 안고 자라는 소나무들
에너지인 송진을 채취한 자국이 몇십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 상처가 선명하게 남아 있음을.....
움추렸던 몸은 산길을 오르면서 서서히 몸이 풀리기 시작한다
청량사 입구에 있는 찻집인가 보다
" 사랑을 하면 내일이 아름답고 그리워 하면 어제가 곱다"
대문에 쓰인 글귀가 눈에 쏙 들어온다
어쩜 무소유에 무념무상이란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ㅎㅎ 사랑도 마음도 모두 표현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
수백년 넘은 고목 나무가 쓰러져 있음에 그 마져도 시선이 담긴다
저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고찰 청량사가 시야에 들어온다
지형에 따라 세워진 건물들의 조화로움이 이제 시작되고
여섯 글자의 청량산 청량사의 현판 글귀
옛날과 현재가 공존하는 건축물
따쓰하게 느껴지는 해우소
그리고 한폭의 그림처럼 예쁜 청량사
입구에 들어서자 장독대가 눈에 띈다
사찰의 가람이 매우 절묘하게 배치되어 있다
지형에 참 잘 어울리게 배치한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청량사 5층석탑앞에서
원효대사가 다녀간 그 흔적들
청량사는 창건 당시 청량사를 중심으로 33개의 암자가 있던 대사찰로 신라 불교의 요람이었다고 한다
당시에 봉우리마다 암자가 자리잡고 있었고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청량산을 가득 메웠다고 한다
청량사 유리보전(현판글씨는 고려 공민왕의 친필 글씨라고 한다)
약사여래를 모시는 법당으로 약사전이라고도 한다
금탑봉위의 태양과 석탑 그리고 소나무의 어울림은 한폭의 장관을 이루듯 멋지다
청량사 주변 경관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와 한참을 머물며 이곳저곳을 둘러 보게 되는 사찰이다
전설의 삼각우송나무 앞에서도
가을 단풍이 질 무렵에 많이 찾아 오르는 산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인데
지금의 모습도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다
다시금 발길을 옮겨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쉽지 않은 산행길이다
가파르게 오르는 코스는 뒷실고개로 가는 코스로 나무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뒷실고개를 지나 하늘다리에 서다
하늘다리는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90m의 굉장히 긴 다리다
예전에는 현수교로서 우리나라 최장이었는데 더 긴 현수교가 여러곳에서 생겨 났다고 함
전혀 흔들리지 않을 듯 한데 막상 다리를 건너려니 흔들거림에 무서움이 살짝
산행을 오르기는 봉화로 올랐는데 봉화를 올리는 봉화대는 한군데도 없넹
봉화의 명물이 되어 버린 하늘다리길
지역의 특산품처럼 명품다리로 거듭나고
드디어 청량산 정상에 올랐다
조용한 산길에 우리 일행들만 있다보니 정상석 인증도 여유롭다
장인봉에서 다음 코스는 두들마을길로 하산
일행들과 정상석에서 단체사진
하산길은 청량폭포로 향해서
구름한점 없이 맑고 맑은 푸른하늘과 푸르름을 잃어버린 산의 엇박자의 조화로움
그리고 가파른 산길은 몇번이고 엉덩방아를 찧게 만든다
산 중턱에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는 집인데 사람이 정말 살고 있다
물건을 오르내릴때 쓰는 곤드라도 있고 전기도 이곳 까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겨울 추위에 폭포 마져 얼어 버려 커다란 고드름이 열려 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수많은 고드름 아래서 한장의 추억을 담아 놓고
벌써 하산길이 끝나가는 듯 원정산행이지만 산행코스가 조금 짧은 것 같은 느낌
두들림 갈림길에 서있는 커다란 팽나무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먼저 내려간 산우들이 무인 판매소에 자리 잡고 한잔씩 걸친다
수백년 세월을 살아온 팽나무들이 역사를 증명하듯 한다
그 자리에서 한장의 사진을 담아 보고
어쩜 오늘의 산행길이 조금은 짧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시간의 절박함이 만들어 놓은 코스이기 때문
오늘 산행코스는 3코스인 5.1k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리라
청량산 산행에 이어 영주무섬마을로 향한다
문수지맥 트레킹길에 있는 무섬마을
삼면을 내성천이 감싸듯 휘감아 돌아 나가서 육지속의 섬처럼 보이는 마을이라고 한다
내성천이 감싸고 있는 무섬마을은 예전에는 이렇게 외나무 다리로 건너 다녔다고 한다
어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외나무 다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다리 100선에 포함 되어 있다
앞에 오던 사람과 마주치면 교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 있고
외줄 건너듯 조심스럽게 걸어야 하는 외나무 다리
한편으로는 재밋기도 한 다리다
흐르는 물줄기를 가르며 서있는 외나무 다리의 모습은 정겨움이 가득한 친구같은 느낌을 준다
무섬마을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 무섬마을은 국가 민속문화재 278호에 지정된 곳이다
민박집도 있고 식당은 주변에 딱 한군데
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는 아궁이도 있어 옛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
따스한 봄날보다 떠 열정적인 산행은
겨울 산행이 아닐까 ?
비록 하얀 설산을 헤메고 다니지는 못했지만
겨울의 찬 바람과 차가운 날씨는 산행의 묘미를
더 깊게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먼길을 떠나 오른 청량산의 산행은 모처럼
달콤한 산행의 참 맛을 느끼게 해 준 여행이었음을 기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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