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1,051m)-
가리산은 강원 제1의 전망대로 손꼽힐 만큼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올망 졸망 이어지는 육산의 능선상에 우뚝 솟은 바위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골짜기 깊숙이
코발트빛의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고, 북에서 남으로 향로봉에서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비롯한 강원 내륙의 고산준령이 파도 일렁이듯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세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암봉 두개가 솟구쳐 오른 정상은 그야말로
촛대처럼 가파른 암릉이다. 지난번에 올랐을때에는 데크공사가
진행되더니 벌써 정상까지 공사가 완료되어 조금은
쉽게 오를 수 있는 산행길로 변해져 있고
산길 곳곳에 펼쳐진 숲길은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준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3년 5월13일(토)
♣산행코스 :가리산자연휴양림 ~합수곡 ~가삽고개 ~정상 ~합수곡 ~ 휴양림
♣산행거리/소요시간 : 8km/5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대장
♠산행모습들

산행 들머리에 있는 홍천 가리산 전적비
이곳은 해병대가 6.25당시 커다란 승리를 하여 공격의 실마리를 얻은 작전이었다고 한다

오늘 산행은 가리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가리산으로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 있다

넓은 주차장과 표지판이 세세하게 잘 표시되어 있다
산행 들머리로 가기전에 산행의 시작을 알리는 인증 샷 한컷

정상까지 3.8km

이곳에서 가리산 등산길이 시작된다
그런데 정상까지 5km라니 ㅎㅎ
조금전 이정표는 3.8km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원점회귀하는 코스인데 우리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오른다

여기가 기상레이더 관리소라고 한다( 정상 건너편에 기상관측소가 있음)

기상관측소로 오르는 모노레일

이곳 가리산은 예전에는 무척 험한 암릉으로 되어 있어서 산행사고가 많은 곳으로 이름난 곳이라는데
지금은 위험구간은 모두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어 그 위험성은 많이 해소 되었다고 한다


오늘도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

휴양림 답게 울창한 숲사이로 걷는 기분은 참 맑음 그자체다

진하지도 않은 연록색의 바다에 노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산행길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며 거친 숨을 몰아치는 때에도 숲길이 모든 것을 평화롭게 만들어 준다

아카시아 꽃향기와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계곡의 물소리가 오묘한 교향곡을 연주하듯
산행길은 마음의 휴식처가 된 듯 하다

한고비 오르막길을 넘어 서니 이렇게 부드러운 산길이 마중나오고

한천자이야기의 전설을 음미해 보고

가리산의 철쭉을 감상하며 걷는 길
지리산은 있어도 가리산은 없다는 전설의 이야기처럼 가리산은 숨겨놓은 명산처럼 느껴진다

이번이 세번째 가리산에 오르지만 매번 오를때 마다 그 느낌은 다른 것 같다

이제서야 꽃몽우리를 만들고 있기도 하고

이렇듯 활짝 펴서 모든이들의 시선을 한꺼번에 받는 꽃들도 있다

1년전에 이곳은 데크 공사중이었는데 이렇게 말끔하게 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어쩜 얼마 남지 않은 정상까지의 거리는 암릉 구간으로 가리산의 하이라이트 코스였을텐데

끝없이 펼쳐진 산줄기들이 거침없이 달려가는 듯 보인다

그동안 수없이 오르고 내리던 산들이 즐비한데 저 능선들을 보면
그동안 다닌 산들의 기록들도 참 별거 아니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산에오르면 마음이 겸손해 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인가보다


우리동네 큰바위얼굴은 가리산에 있었네
어릴적 교과서에 나오던 큰바위얼굴처럼 이곳 가리산의 큰바위얼굴은 정말 선명하게 보인다

그래서 인지 홍천의 수호신 처럼 느껴지는 가리산의 큰바위얼굴

큰바위얼굴이 있는 곳은 가리산 제 3봉
지금은 데크길이 놓여져 있어 쉽게 다가설수 있지만 예전에는 가파른 암릉을 올랐어야 했다고 한다

3봉에 먼저 오르고 다음으로 1봉으로

1봉에서 되돌아 본 2봉과 3봉의 모습

가리산 제1봉 정상석에 서다

하산길을 배웅하는 철쭉을 뒤로하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선다

휴양림 무쇠말재로 향하는 길은 아직2.8km

넉넉한 봄바람을 맞으며 걷는길은 그야말로 힐링

가리산 사랑의 나무 연리목


오랫만에 찾아온 가리산이라서 그런지 반갑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산행길

홍천 가리산의 산행길은
가까우면서도 험하지 않은 산행길로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다
진달래가 한창일때에는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홍천9경중 2경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산이기도 하다
모처럼 찾아 오른 가리산의 모습은 변함없이 멋진풍광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산길임을 다시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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