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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 괴산 화양구곡의 계곡길을 걷다

- 화양구곡-

충청북도 괴산군 속리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화양천을  중심으로계곡쪽으로 3km에 걸쳐 있는 아홉 계곡을 말한다.
 순서대로 1곡부터 9곡까지 있으며 하천 주변은 가령산,도명산,낙영산,조봉산 등이 둘러 싸고 있다.
조선 후기 문신 우암 송시열 선생과 관련있는 유적들이 계곡에 따라 남아 있다.
화려함 보다는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따라 걷는 길의 수려함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화양구곡의
독특한 절경을 느끼면서 다녀온
화양구곡의 모습을
담아 본다

 

♠트레킹 개요

   ♣트레킹일자 : 2023년 8월27일
   ♣트레킹 코스 :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 ~원점회귀
   ♣트레킹 거리/소요시간 : 10km / 4h
   ♣트레킹주관 : 다음수도권 고수대장
 

♠트레킹 모습들

전국 둘레길 다섯번째로 계획된 화양구곡길을 걷는다
 

옛 선조들은 아홉이란 숫자를 좋아 하셔서 그런지 
아름다운 계곡길은 거의 구곡으로 맞춰 놓은 듯 
 

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화양구곡길 입구에 들어선다
 

푸른 숲길이 산뜻하게 반겨 주듯 상쾌한 날씨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1곡 경천벽
이 바위는 산이 길게 뻗히고 높이 솟은 것이 하늘을 떠 받치듯 하고 있어 경천벽이라고 한다
 

어쩜 단양 팔경에 있는 바위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형상이다
 
 

왠 달덩이가 떠 있나 했더니 달덩이 같은 전구 ㅎㅎ
 

경천벽을 지나고 나니
나무데크로 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계곡을 오르다 보니 어느 사찰에서인지 방생제를 지내고 방생을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벌써 방생을 하는 계절일까?
 

트레킹길은 조금 여유로워서 그런지 산우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는 시간도 참 좋다
 

전국 둘레길 참석 산우들과 함께 
 

 

이 화양계곡은 왜 화양동으로 불렸을까?
전해오는 이야기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행적이 많이 남아 있는 화양동은
예전에 회양목이 많이 자라고 있던 곳이어서 황양동으로 불렸다가 화양동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 여름이 지나가서 그런지 조금은 한가한 모습
 

이젠 무더위도 한꺼풀 벗어진듯 걷기에는 참 좋은 날씨다
 

시원한 계곡을 벗삼아 걷는 길
시원한 계곡의 포말이 더욱더 시원하게 다가오고
 

계곡에 무심하게 떠있는 부표의 여유로움이 마음마져 여유롭게 해준다
 

화양계곡 제 2곡인 운영담이다
깨끗한 물이 소를 이루어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고 하여 운영담이라고 한다
에구 1그런데 바위가 운영담인 줄 알고 있었네
 

읍궁암 표지판 앞에서
 

읍궁암은 우암 송시열의 제자였던 임금 효종이 죽자 매일 새벽에 이바위에 올라 엎드려 
통곡하였다 하여 읍궁암이라 불렸다고 한다
 

괴산 화양서원 묘정비
 

 

자연산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조각품 ㅎㅎ
 

제 4곡 금사담
맑은 물속에 보이는 모래가 금싸라기 같다고 하여 금사담이라고 하고 이곳이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암서재를 지어 놓고 학문을 연마하고 후진을 양성한 곳이라고 한다 
 

암서재의 위치를 보면 명당중의 명당이 아닐까
 

 

화양구곡 제6곡 능운대
하늘로 솟아 올라 구름을 찌를 듯하여 능운대라고 불린다
 

 
 

이제서야 예전에 다녀온 도명산의 입구가 다시금 떠오른다
 

제8곡 학소대
옛날에는 백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 하여 학소대라 하였다고 한다
 

한적한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구곡에 다가선다
 

이곳은 화양구곡의 마지막인 파천이다
흰바위위에 흐르는 물결이 마치 용의 비늘을 꿰어 놓은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파천이라 부르며
신선들이 이곳에서 술잔을 나우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을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 ...
 

파천에서의 잠시 물놀이도 즐기고 다시금 원점회귀
 

트레킹 거리가 조금 부족한지 자연학습장으로 향해 발걸음을 더해 본다
 

자연의 숲  충청도 자연 학습관 앞에서
 

되돌아 오는 길에 제 5곡인 첨성대
의종의 비례부동이라는 어필이 새겨져 있어서 첨성대라 이름지어졌다
 

큰 바위가 첩첩이 겹쳐져 있고 그 위에서 성진을 관측한 곳이라 한다
 

여름을 보내는 길에 계곡길을 걷다
무더위를 겪으면서 늘 계곡길을 염원했었는데
철지난 계곡길을 걷는 듯한 느낌도 있지만
계곡길 만으로도 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음
환경은 변해가지만 자연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에너지는
오늘도 나에게 또 새로운 여유로운 마음을 주는 선물이다
화양구곡길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