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 노인봉-
오대산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해발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동쪽으로 노인봉이 따로 떨어져 나와 있다. 이번 산행은 홀로 떨어져 나와있는
노인봉으로 오른다. 정상을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인 진고개를 들머리로 정상에 오른뒤 다시금 소금강 계곡으로
하산하는 계획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험한 코스가 적은 곳으로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노인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코스가 길어서 지루한 산행느낌을
줄수 있지만 소금강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하산하는 길은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의
시원함을 함께 느끼며 걸을수 있는 곳이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 7월17일(일)
♣산행코스 : 진고개 ~ 오대산 노인봉 ~무릉계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 15.7km /6h30'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대장
♠산행모습들
오랫만에 찾아온 진고개 탐방로
안내산악회와 함께 100대 명산 탐방하는 회원들과 다시금 이곳 노인봉을 오른다
산행중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어쩜 산행간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줄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탐방로 안내에 표시된 것처럼 진고개에서 정상을 지나 소금강 주차장으로 가는 코스
마지막 주차장이 생각지 않게 어려움을 준다(다왔다고 생각했는데 대형버스 주차장을 1km 더가야한다는 것을)
오래전에 오르던 길이 아직도 생생하다
초목지로 풀이 가득하던 초원같은 곳이었는데 이젠 잡초만이 무성하게 남아 있다
옛 추억을 소환할 시간도 없이 일행들은 벌써 저만치 멀어져 간다
여름치고는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다행히 비도 아직 내릴 생각이 없는지 하늘은 푸르름이 비춰지고
멀리 길을 떠나는 나그네의 모습처럼 구불구불한 길은 알록달록 산우들의 희미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희미한 안개속에서 잠시 흔적을 남겨 보고
또다시 길을 걷다보니 앞길을 막던 안개는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초록의 풀잎들이 반겨준다
진고개 탐방지원쎈터에서 노인봉까지 4.1km 천천히 올라도 2시간이면 충분하게 오를 듯
오대산은 소나무가 참 유명한 곳인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참나무로 가득차 있다
산악회 몇팀이 지나고 난 뒤의 정상은 이렇게 조용하다
잠시 기다리면 이렇게 여유로운 정상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련만ㅎㅎ
참 쉽게 정상에 오른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1338m의 높은 고지대 인데
저멀리 운무와 함께 어우러진 장엄한 능선들은 눈길을 돌릴 틈도 주지 않는다
언제 바람이 불어와 운무를 담아 가버릴 듯
대 자연앞에서인지 마음이 차분해진다
거침없이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 숨을 몰아 쉬던 시간들을 저멀리 하고
오롯이 지금은 자연을 즐기고 있음을..
먼 기억속에서도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 본다
지난 추억을 늘 아련함이 물들어 있지만 산행의 추억들은
흐뭇한 기억의 추억들이 많이 남아 있는 듯
노인봉에서 하산
다시금 삼거리에서 하산길로 들어선다
이제부터 10km가 넘는 길을 계속 내려가야 한다
핸드폰까지 연결되지 않는 곳이니 오지는 오지인가보다
하산길 또한 쉽지 않은 가파른 코스다
데크길도 세월의 흔적이 조금씩 생겨나는가 보다
오대산 노인봉에도 야생화가 참 많은 곳인데 오늘 산행에서는 몇송이 보지 못한듯
수백년의 흔적도 지났을 듯한 고목의 모습도 지나가고
벌써 계곡 속으로 다가선다
첫번째 폭포인 낙영폭포의 모습
새벽에 내린 비로 폭포수의 수량이 많이 떨어지는 폭포수의 모습이 우렁차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울까?
잠시 낙영폭포앞에서 뒤로 들리는 폭포수의 노래소리를 들으면서 한컷
거침없이 떨어지는 폭포수의 우렁찬 소리는 자연의 모든 소리를 닫게 만든다
산행내내 한팀이 되어 하산하던 산우님들의 모습
모두 대간,정맥을 완주하신 분들이라 등력이 상상을 초월 ㅎㅎ
너덜길에서 나도 한컷
오대산의 멋진 소나무
끝없이 쭉쭉 뻗어 올라 선 모습이 너무 멋있다
계곡의 향기가 울려 퍼지는 듯하다
조용한 숲속에 계곡물소리와 이름모를 새소리의 합창은 도심에서 듣지 못하던 천상의 화음들
마음이 시원해 지는 느낌이 든다
자연스런 산행길로 보이지만 일반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이라고 한다
너덜길은 항상 조심
길고긴 다리위에 서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이렇게 철데크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나마 하산길이 수월한것 같다
가냘픈 듯하지만 수많은 폭우를 다 견뎌낸 강한 다리라고 한다
잠시 사문다지에서 휴식
도대체 사문다지가 무슨 뜻일까???
끝없이 내려가는 데크길
지루한 길은 이렇게 거침없이 달려가는 폭포수에 잠시 잊어버리기도 하고
가오리처럼 계곡에 우뚝서있는 바위도 담아보고
저 바위는 먼 우주에서 날아와 계곡에 몰래 숨어 있는 우주선 처럼 보인다
빛처럼 멋진 폭포수가 흘러 내린다고 해서 광폭포인가보다
앙증맞은 듯한 계곡속에 있는 광폭포를 보면서 ㅎㅎ
광폭포 보다는 그 아래에 펼쳐진 소( 沼)에서 풍덩 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ㅎㅎ
또다시 철데크가 나타나고
계곡을 가로 질러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듯한 산행길 ㅎ
구곡폭포인지 계속 흘러 내리길를 반복한다
거침없이 내리던 계곡물이 소나타의 음율처럼 조용한 마디를 지나고 있는듯하다
드디어 백운대에 도착
백운대의 넓은 자연 풀장에서 흘린 땀을 씻어 내고
한소절 외침에 한참을 웃어본다
차가운 계곡물은 한여름에 한기를 느낄 정도로 차가워 그간의 더위를 말끔히 식혀준다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하산길을 다시금 걸어본다
자그만한 폭포수와 소(沼)가 앙징맞다
드디어 나타난 소금강의 만물상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룬다는 곳이란다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형상도 보여주고
홀로 우뚝서있는 듯한 거인상도 있고 촛불형상의 촛대바위 등등....
수많은 폭포와 계곡을 담고 있는 작은 소들의 모습들...
정말 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모습을 보면 이바위가 만물상 처럼 보이는데 ㅎㅎ
마당바위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강한 생명력을 어떻게 설명할까?
고요한 계곡물과
수많은 세월의 흔적들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눈길을 끈다
이제 학유대를 지난다 아직 3.7km ㅎㅎ 나중에 1km 플러스
소나무 작품한점 (무엇을 표현하려 했을까)
소금강 계곡 탐방안내소를 지나다
이제 그유명한 구룡폭포에 다가서다
굽이굽이 아홉개의 폭포가 연결되어 있는 폭포로
각 폭폭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다
맨위의 첫폭포수에 다가서면 선녀들이 놀던 멋진 소가 자리잡고 있다
어쩜 같은 사진 다른 시간대에 또 다른 모습을 담아 본다
소금강의 다리는 같은 모습으로 많이 놓여져 있다
어느곳 처럼 전세계의 다리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도 있던데
이 다리는 주변 경관을 둘러 보기 참 좋은 전망대 같은 곳이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듯한 계곡길 데크와 조용한 계곡의 모습
이곳 식당암은 율곡선생이 이곳에 다녀간 이후 이곳 이름을 비선암으로
바꾸었다가 후대에 다시 식당암으로 불린다고 한다
언제 이곳에서 모임을 가졌는지 옛 선인들은 이렇게 참석자의 이름을 즐겨 새겨 놓았나 보다
금강사에 들러 잠시 기도도 드리고
멋지고 화려한 단청의 모습도 담아 본다
정말 오랫만에 이렇게 화려하고 깔끔한 단청을 보는 듯
금강사 앞에 있는 연화담이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꼭 연꽃 봉오리를 닮았다고 해서 연화담이라 불린다고 한다
소금강표지석
오대산 국립공원의 일부로 금강산에 못지않은 장엄한 경치와 옛 유적들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원래의 이름은 청학산이었으나 율곡선생의 유청학산기에서 유래되어 명주 청학동 소금강이라 불린다
한여름의 산행치고는 너무 좋은 날씨에 산행길을 다녀온다
소금강이라는 이름의 멋진 계곡과 구비구비 펼쳐진 풍광들은 산행이라기 보다
여행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시간들이다
노인봉 진고개에서 올라 정상을 지나고 무릉계를 걷는 동안
모든 마음의 소리는 계곡에서 퍼져 나오는 교향악단의 연주를 듣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오대산의 멋진 추억을 기억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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