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타산 베틀봉 -
두타(頭陀),
인간사 모든 번뇌를 털어 없애고 물질을 탐하지 아니하여
맑고 깨끗한 불도 수행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런 이름을 가진 두타산은
명승 제 37호로 지정 될 만큼 불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산이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삼척과
동해에 걸쳐 있는 높은산으로 최고봉인 두타산과 청옥산 그리고 쉰음산, 베틀봉, 무릉계곡 등
다양한 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산행은 코로나19이후 처음 정기산행으로
다녀온 두타산베틀봉 마천루길 트레킹
모습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 5월1일
♣산행코스 : 무릉계곡주차장 ~미륵바위 ~ 베틀바위전망대 ~석간수샘터
~용추폭포 ~무릉계곡 ~삼화사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 10km / 5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정기산행 로빈대장
♠산행모습들
코로나로 인해 2년여 만에 나선 정기산행길
두타산 무릉계곡 주차장은 두타산을 찾아온 산객들과 관광객들로
주차장이 빈틈없이 꽉 차있다
무릉계곡 매표소 입구에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매표소는 오늘이 노동자의 날이라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푸르른 신록으로 가득한 산행길로 들어선다
계곡 너머 먼산과 푸른하늘 위에 한가로운 구름이 살짝 얼굴을 내 비친다
매표소를 지나 서있는 이정표가 새로운 길을 표시하듯 색깔이 달라보인다
모처럼 단체사진 한컷에 잔뜩 포즈도 취해 보고
일행들은 바로 베틀바위 전망대를 향해서 발걸음을 재촉하며 오르고
여유로운 생각에 산우들과 인증샷 남기기에 바쁘다
오늘의 산행은 휴휴(쉬고 또 쉬자)
새로운 생각을 갖게 만드는 발상
앞서간 산우들을 쫒아 열심히 발걸음을 옮겨 본다
오늘 산행길은 정상을 오르지 않지만 둘레길이 10km정도 되는 거리
오르막길을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두타산의 풍광들이 벌써 눈앞으로 다가선다
멋진 풍광을 그냥 지나칠 산우들이 아님을 ㅎㅎ
진사님을 재촉해서 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숲속의 요정들이라고 할까???
건너편 계곡에 펼쳐진 관음폭포의 모습도 보이고
항상 만나면 반가운 이정표들이 베틀바위가 가까이 있다고 알려 준다
베틀봉 전망대까지 오르는길에 펼쳐진 풍광들 조차 멋짐을 연출한다
연녹색의 풋풋한 푸르름이 보는 마음도 풋풋하게 느껴진다
베틀바위 전망대로 오르는 데크길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잠시 숨을 몰아 쉬고 보니 베틀바위 전망대에 도착
한국의 장가계라 소개 될 정도로 멋진 베틀바위를 배경으로 한컷
하늘에서 쫓겨난 선녀가 삼베를 짜며 죄를 뉘우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언젠가 이곳에 올랐을땐 일행들중 몇명이 저 베틀바위 위로 올라 갔었는데
오늘은 그런 모험을 하는 이들이 없음에 다행이란 생각을 해 본다
전망대 주위에 펼쳐진 암릉들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미를 연출하고
산우들과의 흔적 남기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첫 원정산행을 주관한 로빈회장과 그리고 함께한 산우들과도 한컷
어쩜 윗 전망대 보다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틀바위가 더 멋있게 보인다
미륵바위에 서다
이 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부엉이 바위, 또는 미륵바위,선비바위라고 불리운다
오늘은 새로생긴 두타산 협곡 마천루 길로 gogo
베틀바위전망대를 지나 새로 만들어진 길이라서 그런지 반듯하게 잘 만들어 놓았네
예전에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하던 길이었는데
설악에 있는 12선녀폭포가 아닌 두타산의 12폭포
굽이굽이 펼쳐진 12폭포의 모습은 신선들이 쉬고 갈 만큼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미끄러질듯 반질반질한 바위 위로 흘러 내리는 폭포수의 시원함도 느껴보고
바위에 앉아 신선들이 놀던 모습도 상상해 보고
막상 이곳을 떠나려니 끝없이 내리치는 듯한 12폭포의 모습을
그냥 두고 가기 아쉽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늘에서 내려운 신선이 놀고 갈 만한 숨은 비경이 연속으로 나타난다
12폭포가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런지 아직도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옹기종기 둘러 앉아 물장구라도 치고 갔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남겨 두고 가야겠지 ㅎ
수도골로 향해서 gogo
박달계곡의 풍광도 만만치 않을 정도록 멋진 곳이다
계곡 건너편으로 용추폭포, 쌍폭포 등이 자리잡고 있어 멋진 풍광을 보여주고
쭉쭉 뻗어 내린 듯한 암릉의 모습은 오랜 풍파에 견뎌낸 장쾌한 모습들이다
자연과 어울려 있다는 느낌으로도 행복함이 절로 든다
저멀리 12폭포의 우람한 소리가 이곳까지 전해져 온다
유유자적
산행을 하면서 이런 여유로움도 느끼며 신선들만 향유하던 모습을 우리도 나눠본다
새로운길이라는 느낌이라서 그런지 발걸음들이 더 가볍게 느껴지고
눈앞으로 떨어지는 12폭포의 물줄기가 멋들어진 산수화를 연상하게 한다
행여 돌사이에서 나오는 석간수 한모금 마시려고 했더니 식용불가라 한다
바위 모습이 크고 우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이바위가 장군바위
오늘 산행길은 두타산의 멋진 계곡과 풍경으로 인해 힘든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
말그대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니까
이곳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그런 느낌이 들까?
풍광에 취해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다
이 멋진 풍광을 두고 어떻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까 ?
암릉사이로 이어진 길
바위를 기어 올라가는 듯한 아기 도마뱀의 모습도 보이고
두타산의 협곡 마천루가 눈앞에 펼쳐진다
먼저 내려간 일행들의 모습도 저멀리 보이고
마천루 협곡에 펼쳐진 조그맣게 보이는 용추폭포도 보인다
이 데크길이 없었다면 오늘 이곳에 오지도 못했음을 ....
이 데크길을 만들고 나서 다녀간 사람들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녀 갔단 말인가?
고릴라 바위라고 하는데 그모습하고 잘 맞는 듯하다
암릉사이로 만든 데크길은 나름 운치마져 느끼게 해주고
조금더 멀리서 보니 고릴라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협곡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베틀봉의 만물상
그 웅장함이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만물상의 모습에 내 눈과 마음이 단아해 지는 것 같다
오늘 산행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두타의 뜻처럼 몸과 마음이 겸허해 지는 것 같다
두타산과 청옥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는 곳으로 쌍폭포라 불리운다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의 우렁찬 함성이 주변의 모든 소리를 잠들게 하고
청옥산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내려 3단의 폭포를 만들었다고 한다
굽이쳐 내리치는 폭포수가 바위를 뚫듯 내리쳐 만든 소는 제법 깊어서 접근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무릉계곡에 다가서니 무릉이란 의미의 느낌이 든다
왜 이렇게 발걸음이 빨라지는지
아직 여유로운 시간들이 많이 남았는데
무릉계곡의 시작을 알리는 걸까?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는 학소대도 나타나고
두타산 삼화사의 모습이 보이는 걸 보니 날머리가 다가오는 듯하다
늘 그렇듯 날머리를 상징하듯 한컷의 사진으로 대신하고
삼화사에 들러 잠시 참배도 하고
산행길의 마무리는 두타산 삼화사 일주문에서
무릉반석 암각서가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자꾸 흐릿해져서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아름다운 추억들 그리고 멋진 풍광들
두타산의 새로운 길 마천루의 모습들을 기억해 보면서
아름다운 날들은 늘 추억으로 간직하고
또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는 시간들
오늘의 두타산 베틀봉길을 걷는 시간들은
소중한 추억의 한페이지를 남기는 나의 일기장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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