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비슬산은 1,084m의 높은산으로
산의 모습이 거문고와 같아서 비슬산(琵瑟山)이라 불리고 있으며
수목에 덮여 있다는 뜻의 포산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비롯
능선너머 대견봉과 주변에 청룡산,산성산 등이 있다. 비슬산은 산 정상부에 넓은 분지가 있는데
이곳에 그 유명한 참꽃 군락지가 30여만평에 펼쳐져 있다. 매년 상춘객들이 찾아드는 비슬산
참꽃축제는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찾아 드는 곳이다.
참꽃의 개화 시기를 잘 판단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넓은 들판에 만개한 참꽃의 모습을
담아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4월17일
♣산행코스 : 유가사주차장 ~ 유가사 ~ 천왕봉 ~ 대견사 ~ 대형버스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 11.1km /5h50'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아이작대장
♠산행모습들
유가사 주차장으로 오르는 길은 전국에서 모여든 차량들이 얼마나 많은지
차량이 정체되어 움직이지 않자 차에서 내려 걸어 오른다
10여년 만에 찾아온 유가사 일주문앞에서
4월의 봄 볕이 따사로운 날 산행길에 오른다
바람도 살랑살랑 봄나들이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다
산행들머리는 유가사에서 오르는 코스로 정하고 유가사 방향으로 ...
10년 전의 모습과 지금의 유가사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돌탑들은 변함없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고
보각국사 일연스님의 시비도 검은 이끼만 가득한채 세월의 흔적을 말해 주는 듯
유가사 입구에서 일행들과 흔적만 남기고 비슬산으로 출발
정상까지 3.35km면 두시간이면 충분할 텐데 ....
계획과 실행의 차이는 시간이다
돌로 만든 시비(詩碑)들의 모습은 그대로이고 간간히 지금도 시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비슬산 산행코스를 설명하고 있는 리더와 일행들의 모습
리더는 3시간반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2시간반이 더 소요되었다는 사실 ㅎㅎ
예전에 올랐을땐 대견사 터만 있었는데 이렇게 사찰이 복원되었다고 한다
새싹들이 파릇파릇한 봄날에 산행은 말그대로 힐링
이제서야 봄바람을 맞이하는 듯
지난 겨울의 흔적들도 조금씩 남아 있듯이 낙옆들이 뒹굴고 있고
새싹들이 피어나는 사이에 눈송이 처럼 예쁜 하얀 꽃들이 방긋 거리며 웃는다
비슬산 종주 등산로로 올라서 그런지 벌써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 준다
산에 오르면서 꽃들의 축제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몇번이나 될까?
그래도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로다 라고 말씀하신 성철스님 말씀처럼
산은 그래도 쉽게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것 처럼 가파른 오르막이 숨을 거칠게 만들어 준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ㅎㅎ
잠시 숨을 가라앉히면서 여유도 부려 보기도 하고
깔딱고개를 넘어서니 참꽃의 모습들이 보인다
비슬산의 또다른 모습은 거칠고 웅장한 절벽들이 산재해 있다
저멀리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참꽃 군락지의 모습이 아련하게 보이고
일행들과 함께 바위에 앉아 먼 풍광을 조명해 본다
산은 !
늘 같은 듯하지만 또다른 느낌 그리고 새로움을 맛보게 해준다
어쩜 오늘 오른 산행길은 초행길 이라고 해도 될 듯
10년 전에는 천왕봉 코스가 아닌 대견봉 코스로 다녀 왔으니 그럴 수 밖에
천왕봉 코스는 암릉 비경이 멋진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
이 코스도 다른 비경 못지 않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저멀리 낙동강이 유유하게 흐르는 모습도 보이고
비슬산 정자를 뒤로 천왕봉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천왕봉에 서다
천왕봉 인증샷 한컷에 30여분 걸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일행들은 아예 정상석 인증을 포기하고 참꽃 보러 가자고 성화들이다
천왕봉에서 참꽃군락지까지 2.4km
능선길로 되어 있으니 한시간이면 충분하겠지?
참꽃 군락지에 다가서기도 전에 벌써 부터 참꽃들이 이벤트를 벌인다
남북으로 갈라져 있듯이 대견봉 능선은 참꽃들이
천왕봉 능선들은 암릉들이 서로 대치하듯 뽐내고 있다
꽉 막혀 있던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느낌
말그대로 정말 순수하면서도 화사하게 보이는 진달래 꽃이다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듯하다
자연과 나의 마음이 하나 되어 숨쉬는 듯 이렇게 따스하고 화사한 꽃들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일행들과 나무데크길로 참꽃의 군락지로 들어 가는 듯
꽃과 사람이 하나가 된 듯 자연스럽게 보인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한 노랫말 처럼 꽃과 하나되니 나의 마음도 천사가 된 듯하다
언제 이렇게 많은 꽃들과 함께 했었는지 ....
추억의 한페이지를 남기면서 .....
천왕봉에서 대견사로 이어지는 코스는 이렇게 나무데크로 만들어져 있다
꽃길을 걷는 모든이들의 생각을 담아서 인지
힘든줄 모르고 걸을 수 있는 길 ....
꽃길만 걷을 수 있다면 ㅎㅎ
정말 원없이 진달래꽃을 감상하게 되는 시간들이다
꽃과 사람들
북적거리며 이리저리 부딪쳐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마음의 평온이 저절로 생기게 해주는 오늘의 산행길은 말그대로 꽃과 함께 걷는길
대견사로 가는길에 우뚝서있는 기를 받는 바위라해서 나도 기를 좀 받아 소원성취도 함 해보자구나 ㅎㅎ
추억이 깃든 자리
예전에는 이바위에서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했었는데 이젠 마음을 담은 돌들만 가득 올려져 있다
뒤로 보이는 곳이 대견사
대견사 윗길로 해서 전망대까지 다시 올라가는 코스
임금모자를 닮아서 상감모자라고 한다 ㅎ
위에서 바라본 참꽃 군락지의 모습은 또 다른 경관을 보여 준다
1000m고지 위에 펼쳐진 화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정원이다
대견사 3층석탑
대견사
고려시대 일연스님이 30여년간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구상하고 집필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저멀리 기상관측소와 셔틀버스로 하산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오늘은 몰려든 인파로 걸어서 하산 ...늘 그랬듯이 ㅎㅎ
일제강점기때 대견사가 일제의 기를 꺽는다는 이유로 강제 폐사 되었다가 100년만에 복원 된 사찰이다
대견사가 크게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닫는다 라는 뜻인데
대견사 앞에 펼쳐진 풍광을 보고 있으면 자연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은 느낌
비슬산 대견사는 2014년에 첫삽을 뜬지 1년만에 복원되어 사찰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처음 비슬산에 올랐을때 대견사지라는 터만 있었는데 그후 사찰이 세워진 것
대견사에서 바로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천연기념물 435호로 지정된 암괴류라고 한다
암괴류는 큰자갈 혹은 바위 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짜기에 천천히 흘러 내리면서 쌓인 것이 라고 한다
시원한 그늘에서 쉬고 있는 듯한 거북이 한마리....
첫 비슬산행에서 뵌 듯한 노래하는 스님의 노래 소리는 여전히 쩌렁쩌렁하게 울리듯 퍼진다
짧지 않은 꽃길 산행은 파릇파릇 피어있는 새싹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마무리 되어 가고 있고
10여년 만에 찾아 온 비슬산 참꽃산행의 하루 일정은 참 아름다웠음을
버스 전용 주차장에서 비슬산의 산행을 마치다
이곳 주차장에서 오르면 2시간이면 충분하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인데
오늘 산행코스는 6시간 소요되는 것을 보면 코스에 따라 시간이 다양한 듯
이곳 주차장에서 오르면 천왕봉까지 4시간 반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산행은 시간이 다가 아닌 듯 유가사에서 오르는 코스도 정말 멋지고 좋은 코스임을
어쩜 리마인딩산행인 비슬산의 산행은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비슬산 참꽃산행의
모습을 10년 만에 풀어보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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