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강 옛길-
동강옛길은 영월군이 복원사업을 거쳐 조성된 걷기 코스이다
삼옥교에서 탑스텐 동강리조트길을 거쳐 거운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길이다
예전에 도로가 개설되기 이전에 삼옥리,거운리,문산리 지역 주민들이 영월을 오가던 주요
이동로 였다고 한다.자연과 함께 했던 산골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재현해 놓은 듯하다. 오늘 걷는
옛길은 강물을 건너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산허리와 능선을 타고 이어지는 산길이었는데,
도로가 생기며 숲에 묻혀 있던 옛날 길을 정비해 트레킹 코스로 재 탄생했다
옛길을 걷는 의미와 아름다운 동강을 따라 걷는 트레킹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 발걸음을 남겨 본다
♠트레킹 개요
♣트레킹일자 : 2021년 11월6일
♣트레킹 코스 : 거운분교 ~동강 ~ 전망대 ~삼옥교
♣트레킹 거리/소요시간 : 7.2km /4h
♣트레킹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대장
♠산행모습들
이젠 익숙해진 이름들이다
동강, 어라연, 정선,영월 등 몇번을 다녀온 덕에 친근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오늘은 가벼운 소풍을 나온 느낌을 가지고 동강 옛길을 걷는다
동강 옛길은 앞에서 설명한대로 삼옥교에서 출발 이곳 거운분교까지 6.5km의 거리다
들머리인 거운분교는 어쩜 가장 작은 학교 일지도 모르겠다 (재직인원은 교사2명,학생2명이라고 한다)
시골길을 걷는 듯한 느낌에 발걸음은 가볍다
오랫만에 이런길을 걷는 기분...
한해를 바쁘게 보낸 밭농사 수확도 다 끝나버린 지금
오랜 시간을 함께한 농부의 풍성한 곡간을 채우고 난 뒤라서 그런지 산비탈에 개간된
밭들은 잡풀만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별다른 의미를 가지고 찾아온 것 보다는 그저 옛향수를 그리듯 걸어볼 요량으로 참가했는데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낙엽 밟는 소리가 나쁘지 않게 들려온다
아직 화려함이나 예쁜 산길의 모습은 아니지만
가을을 보내는 즈음에 느껴 볼 수 있는 그런 향기를 전해 주는 듯하다
조금은 추운듯 하더니 걷고나니 벌써 온몸에 따뜻한 느낌이 든다
동강의 무심한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가는길 곳곳에서 반겨주는 상수리나무의 낙옆들이 무척반기듯 소리쳐 웃는다
트레킹 코스중 동강쪽으로는 무척 가파른 낭떨어지가 계속이어지고
어느새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
길지않은 트레킹길이지만 강변과 산길을 함께 걷는 길이라 생각보다 가파른 길이 많다
잠시 동강 전망대에 도착 저멀리 동강을 감상도 해보고
오늘 리딩을 해주신 리더의 뒷모습도 한컷 남긴다
시간이 멈춘듯한 동강의 모습이 왜이렇게 평화롭게 느껴지는지
내 마음도 평화로와 지는 듯하다
저녁 노을이 질때 쯤엔 저멀리 시골집 굴뚝에 연기가 올라오는 모습도 상상해 보고
아직 동강의 자연스런 모습에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일행들 모습도 남겨 본다
어쩜 가장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난 뒤에 느끼는 풍경이라서 그런지 더 아름답게 보이는 듯
동강 씨스타 골프장의 모습도 보이고 (퍼블릭골프장으로 9홀이라고 한다)
벌써 절반을 걸어 왔는데 ....
반복되는 트레킹 길
오늘 트레킹길이 너무 짧은 듯한 아쉬움이 살짝 드는 중 ㅎㅎ
별다른 이색적인 풍경은 없구......
동강 뒤로 벼랑바위들이 펼쳐져 있고
멀리서 바라보면 꼭 거북이 누워있는 듯한 모습을 연상 시킨다
동강 주변은 갈대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잠시 들러 본다
동강은 일반적으로 정선의 광하교를 영월까지 흐르는 구간을 동강이라 부른다고 한다(총 거리65km)
동강 리조트 앞에 있는 단풍나무의 색깔이 너무 빨갛고 예쁘게 물들어 있다
동강으로 향해 가는길
이제 날머리가 다가옴을 느끼는 순간
동강길을 걷는 기분또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혹시나 동강에서 수석한점 얻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 보기도 하고
동글동글한 돌위를 걷는 마음 또한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다시금 갈대숲 사이로 걷는 시간들
한편의 동화 같은 모습들....
불현듯 나타난 개울물을 건너게 되는 일들도 생기고
한고비 넘고 나니 또다른 장벽이 나타나고
물은 너무 차갑고 빠지려니 그렇구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그냥 뛰어 넘는다
파란 가을 하늘과 그아래 펼쳐진 동강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같은 느낌을 주고
그 옆에 펼쳐진 동강의 아름다운 한폭의 산수화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넋을 놓게 만든다
빛내림 아래 걷고 있는 나
아직 남아 있는 동강변에 낙옆은 유유히 흐르는 동강을 향해 응원을 보내는 듯
트레킹길이 쉽다고 누가 그랬나?
절벽을 넘어 쉽지않은 길을 건너는 모습도 다 삶인가 보다
어려운 길을 넘어서면 이렇게 편한 길도 나오고 하듯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트레킹길 속에 다 담겨 있는가 보다
이젠 익숙해진 마가목나무 열매
저다리가 동강옛길 시작점인 삼옥교인가 보다
짧은 코스지만 산너머 물건너 마을길을 지나는 등 골고루 체험한 트레킹
강원도 오지마을에서 변신을 통해 아름다운 마을로 바뀐 삼옥마을에서 트레킹을 마친다
동강옛길 안내도
동강옛길 트레킹을 마치고 한국지형과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어라연에서 짚와이어
한국지형위를 날아 보려고 짚와이어를 타러 오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다는 짚와이어라고 하는데 조금의 스릴이 있을뿐 ,,,
가을정취를 물씬 풍기게해주는 은행잎이 가득 떨어진 흔들의자에 앉아서 감성을 느껴보다
어느 가을날
한편의 시가 생각나고
가을의 한귀퉁이에 떨어지는 낙옆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정리해 본다
흐르는 강물처럼 정처없이 흘러 가는 인생길
우리의 삶은 어떻게 결과에 귀결 하는지 알 수 없지만
하루하루 소중한 나의 삶은 잊지 않도록 남겨 둘것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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