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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근교산행

[산행]양평 부용산 창립기념산행으로 다녀오다

- 양평 부용산 -

산이 푸르고 멀리 보이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물이 맑아 마치 연당에서 얼굴을 마주보는 것 같다고 하여

부용산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름값을 하는 것 처럼 부용산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모습은 화려하다 못해 수려한 모습을 보여 준다.산악회 창립기념산행으로 다녀온 부용산은

국수역에서 출발하여 청계산에 못미치는 형제봉으로 해서 부용산을 거쳐 양수역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산행을 다녀왔다. 근교산행이라해서 쉽게 생각하고 올랐지만 산세가

제법 가파르고 쉽지 않은 코스들이 많이 있어서 안전에 유의해서 산행을

해야하는 코스다. 근교산행이지만 처음오른 부용산의 모습을

여기에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0년11월08일 (일요일)

♣산행코스 : 국수역 ~형제봉 ~부용산 ~양수역

♣산행거리/소요시간 : 12km / 5h30분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산악회 창립기념산행

 

 

 

 

♠산행모습들

여기 국수역에서 산우들과 만나서 한컷

오늘 산행길은 국수역에서 모여 형제봉을 지나 부용산에 올랐다가 다시 양수역으로 가는 코스

 

정기산행겸 창립기념산행이란다

벌써 수도권에서 분리되어 나온지 3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오늘도 50여명의 산우들만 선택된 산행을 하게 되는데

당분간 코로나의 여파가 아직도 전국을 휘몰아 치고 있어서 원정산행도 쉽지않다

 

가을도 깊어져가고 어제가 입동이라고 하니 벌써 겨울이 다가오는 가보다

 

백두대간 진흥회와의 자매결연은 창립이후 계속되어서 자주 함산도 하게 되고

기념으로 플랭카드를 남겨 보기도 하고

 

오늘은 청계산 산행은 코스에서 빠지고 형제봉으로 해서 부용산을 오르는 코스

 

6.25전쟁시 치열한 격전을 치룬 곳이라고 한다

 

산행 들머리에서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산행길

 

걸음걸이 조차 가볍게 느껴진다

 

매주 산행길에 나선다고 하지만 벌써 구력만 10여년이 훌쩍 넘었는데

 

느는건 나이만 늘고 산행실력은 늘지 않아 늘 이렇게 거친 숨소리만 내 뱉는다

 

쌀쌀한 가을날씨라고 일기예보는 늘상 소리내지만

막상 산에 올라 걷고 나니 땀방울만 송골송골 맺힌다

 

화려한 조명처럼 단풍잎하나 제대로 물들어 있지 않은 산길이지만

근교에 있는 산들중에 가을산행길로는 적합한 곳이다

 

산방의 운영자들과 여산우 대장들과 함께

 

적당한 높이에 봉우리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데 형제봉이라고 한다

 

형제봉 표지석 뒤에 서있는 소나무의 자태 또한 명품소나무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 해 놓은 듯 아름답다

 

해발 507m라고 하는데 제법 높아보이는 까닭은

 

처음 산악회에 가입한 티라노싸우루스라는 닉을 가진 산우도 함께 ...

닉의 느낌과는  전혀 아닐진데.........

 

오늘 산행길이 10여km가 넘을 것 같은데 이제 겨우4km남짓 왔으니 ....에궁 서둘러 가야 겠당

 

참 보기 드믄 옛 모습의 표지목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ㅎㅎ

 

산행을 하면서 늘 깨우침을 주지만 오늘도 영락없이 한수를 배우고 내려간다

 

근교산행일지언정 늘 산행복장과 장비는 갖추고 올라야 된다는 것을

쉽게 보이는 산인데도 제법 하산길이 가파르다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 같은 길도 있지만

늘 이런길만 있는 것은 아님을

 

쉽게 올라와 신원역으로 중탈하는 코스인 삼거리

 

갑자기 나타난 가을단풍길

 

화려한 단풍은 아니지만 가을 느낌을 느끼기엔 충분한 풍경들

 

그리고 그마음을 충분히 간직하고 싶은 산우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어쩜 가을은 고독의 느낌을 많이 가질 수 있지만 주변 풍광은

고독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걷는사이 벌써

부용산에 가까이 다가 왔다는 신호가 울린다

 

잠시 물한모금의 여유와 함께 발걸음을 멈춘다

 

발걸음을 옮길 적마다 낙옆을 밟는 소리가 사각사각 들려온다

그소리가 무척이나 맑고 곱게 행진곡 처럼 들린다

 

부용산 정상이 형제봉보다 한참 낮은데 여기는 산이고 형제봉은 봉으로 불린다

 

우리가 선두인지 후미인지 구분이 안간다

그많은 산우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

 

처음오른 부용산에서 그 모습을 담아보고

 

부용이란 뜻이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말이라는데

그 느낌은 오지않고 ...

 

부용산을 넘어오니 억새풀이 잔잔한 숲을 이루듯이 펼쳐져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모양새 갖추듯이 있을 건 다있는 것 처럼

 

어느 산우 한분이 드론을 날려 산행모습을 촬영하는 순간들

 

부용산 전망대에서

 

무척이나 많이 걸어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5km가 넘게 남았네

 

굴참나무 가득한 곳에 도토리는 없구 낙옆만이 뒹구는 곳에서 차앤나와 함께

 

산행길의 말미에 들어서니 이젠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던 마음이 다 사라지고

 

덤덤하게 발걸음만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부용산은 이시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쉽지 않은 산임에는 틀림없다

 

기나긴 산길을 걷는 다는 것

그럼에도 그 산길의 캄캄하고 막막한 길에서 이젠 앞도 보이고 여유로워 짐에

발걸음이 더 가볍게 느껴진다

 

우리를 웃음짓게 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작은 것이라도 성취했을때 나타나는 성취감도 잔잔한 미소를 띄게 해주고

 

 

오늘 산행길의 흔적을 정리도 해보고

 

 

가벼운 담소를 나누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산행이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