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 -
높이 1,565.4m. 백두대간 태백산맥 줄기에 솟아 있으며,
오대산은 다섯 개의 높은 봉우리(비로봉, 동대산,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를 지칭한다는
말과 중국 오대산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 왔다는 설이 있는데 중국 오대산을 다녀온
자장법사가 문수보살을 모시기 위해 월정사를 세운 곳이라 중국 오대산의
이름을 가져온 것이 더 무게가 실리는 듯하다.봄,여름,가을,겨울등
4계절 내내아름다운 산세,뛰어난 계곡미,울창한 수림, 그리고
많은 유물·유적 등이 조화를 이루어 이곳 일대가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상원사는 6·25전쟁 때 오대산에서
불타지 않은 유일한 절이다.
경내에는 상원사동종(국보 제36호)·
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 등이 있고.
주변일대는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0년 1월 12일,07:00 사당 출발
산행코스 : 상원사 ~적멸보궁 ~비로봉 ~ 상원사
산행거리/소요시간 : 7.6km / 5 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고수대장
산행모습들
상원사로 오르는 길은 햇살이 가득한 신비의 힘이 느껴지는 듯 가벼운 걸음
오대산을 찾은 인파들이 많아서 버스는 주차장으로 올라 가지 못하고 일찌감치 차에서 내려 걸어오른다
상원사로 오르는 길에 선재길 임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선재길은 깨달음을 구하는 구법의 길이라고도 한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9km정도의 산길로
오대산에서 깨달음의 길을 떠난다고 해서 선재길 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함)
2020년 첫 정기산행으로 80여명의 산우들이 함께 산행길에 오른다
다른 사찰과 다르게 상원사는 표지석이 특이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아마도
다른 이유가 많은 것이 아닐까?
문수성지 답게 우리 여산우들만 ...
며칠전 내린 눈이 아직 곳곳에 남아 있어 그나마 눈 구경좀 할 수 있겠다는 생각
일요일 인데도 많은 산객들이 찾아와 북적거리는 것은 그많큼 유명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해 준다
올해 겨울은 날씨가 포근해서 그런지 눈 구경을 제대로 해 보지도 못하고 있던 찰나
오대산에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해 주고
흐르는 계곡은 모두 얼어 붙어있어 겨울 임을 실감 나게 한다
오대산의 정표라고 할까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길에서 한컷
아픈 다리로 조금이라도 더 걸어 보려던 옥대장 적멸보궁이라도 보고 가야 겠지
적멸보궁
**적멸보궁 이란**
모든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 되어 고요해진 열반의 상태를 적멸이라 하고,보궁은 보배같이 귀한 궁전이란 뜻
적멸보궁은 설악산 봉정암,오대산 상원사,정선 정암사,영월 법흥사,양산 통도사 등 다섯군데만 있다고 한다
어쩜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답게 단청과 계단식 사찰을 만들어 놓았을까?
이름 그대로 모든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는 듯하다
중대 사자암 비로전 앞에서
불교용어로 어려운 말들이 가득하지만
비로전은 비로자나불을 홀로 모실 경우에 비로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함께한 산우들과
북적거리던 산객들은 모두 어딜가고
이렇게 고요한 적막 만이 남은 풍경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계단과 비로봉으로 오르는 갈래 길에서
용의 눈물은 어떤 맛일까?
용의 눈물이라서 그런지 물 맛이 달게 느껴진다
불심인지 기를 받기 위함인지 적멸보궁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고
한걸음씩 발걸음에 불심을 담아 본다
깨끗하게 치워 놓은 계단과 주변에 쌓여 있는 눈은
스님의 공덕 처럼 깨끗함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에 5개 밖에 없는 적멸보궁중 상원사 적멸보궁의 모습을 남긴다
적멸보궁을 다녀오니 일행들은 비로봉으로 바로 향해버렸는지 ...
부지런히 걷다보니 어느새 일행들의 꽁무니를 잡고
가볍게 점심을 먹고 다시금 비로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정상에 다가서니 갑자기 산객들의 온기가 느껴진다
원래 비로봉 정상은 바람세기로 유명한데
먼저 오른 일행들은 어떻게 추위를 이겨내고 있을까?
가파른 오르막길은 누구에게나 힘들게 느껴지는 듯,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정상이 코앞에 보이지만 거친 숨소리는 가다듬고 가야 할 듯
모처럼 쌓인 눈을 밟으면서 걷는 기분은?
하얀 물감을 칠한 듯한 주변 산들은 마치 백설공주가
뛰어 놀던 곳처럼 순수한 열정을 느끼게 해 주고
푸른 하늘은 오늘 산행의 기쁨을 더욱 더 깊게 만들어 준다
이토록 아름다울 줄이야
운해가 춤을 추는 듯한 저편 하늘의 모습은
멋진 뮤지컬 한편을 감상하는 듯하고
산가연 동생과 이자리에서 떠나지 못하고
작가님들의 모델이 된 듯한 기분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인지
정상에서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ㅎㅎ 어렵게 찍은 정상석에서
오늘은 여러 작가님들이 오셔서 이곳저곳 많은 인증샷을 남기기도 하고
한두명이 모이다가 단체 사진을 남기게 되기도 하고
한가해진 틈을 타서 또다시 정상석에 자리해 본다
정상석에 오른 기분은 누구나 같은 감정들임을
저멀리 동대산, 발왕산등이 보인다
한편의 즐거운 추억도 남겨보고
길지 않은 산행길 벌써 하산길에 접어 든다
한폭의 산수화처럼 자연의 불규칙한 조화로움이 더욱더 감성을 자극한다
올해들어 이렇게 눈을 밟으면서 걷는행복을 느껴보는 산행길
한발 한발 걷는 내내 모든 것들이 그림처럼 느껴지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인가?
몇년만에 찾아온 오대산은 너무 조용한 느낌이다
5~6년 전에 왔을때는 정말 거칠고 무섭게 부는 바람과 차가운 날씨에 무척 힘들었는데..
내려다 보는 중대 사자암의 전경은 참 아름답게 보인다
저 뒤로 내려오는 빛내림은 마치 은은한 미소처럼 느껴지고
연꽃모양의 조각상은 무한한 불심과 섬세함을 느끼게 해준다
잠시 불전에 들러 기도도 드려보고
올라오던 길과 다른 상원사로 향하는 산길로 접어드니 또 이렇게 눈길이다
옛 생각이나 또다시 걸으면서 어떻게 변했을까?
가장 오래된 종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종은 타종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복제품
바로 옆에 국보가 있는데 그 사진은 어디에 있을까?
봉황과 함께
적멸보궁이 있는 곳은 대웅전을 세우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상원사도 대웅전이 없다고 하네요
이길을 걷다 보니 몇년전에 이곳에 오르다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던 스님이 갑자기 떠오는다
눈을 하도 열심히 치우고 계서서 지나가기가 미안해서 한참을 뒤따라 걷던 기억이..
익숙한 것도 조금 지나면 낯설어 지는데
오대산의 느낌은 낯설음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척 오랫만에 찾아온 오대산의 모습들은 예전의 그모습 그대로 이네
벌써 새해 첫 1월달도 반이나 지나 버렸다. 이젠 세월의 흐름에 익숙해 질만도 한데
아직 경험하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서인지,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조급함이 자꾸 마음을 움직인다.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터인데.....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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