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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남해의 비경 천관산 산행

 

 

 

-  천관산-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하여 신산이라고도

불리는 천관산은 지리산,내장산,변산,월출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명산으로 손꼽힐

정도로 수려한 지형과 경관으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천관산이라는 이름은

신라 화랑 김유신을 사랑했으나 김유신에게 버림받은 천관녀가 숨어 살았던 산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

 호남의 대표적인 억새명산인 천관산은  정상에 오르면 그모습이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산이라 불리울 만큼 수십개의 기암괴석과  정상 부분에 뾰죽 솟아 있는 암봉,

구룡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하늘 거리는 억새의 춤사위가

 일품인  천관산의 모습을 담아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9년 10월 27일

    산행코스 : 장천대 주차장 ~금강굴~환희대 ~구룡봉~천관산연대봉 ~정원암 ~봉황봉 ~주차장

    산행거리 /소요시간 : 8km / 5h

    산행주관 : 수도권 산악회 어라연 대장

 

산행모습들


장천대 주차장에서 출발 관리소 입구에서 단체사진




천관산 입구를 대신하듯 천관산 꽃자리 표지석앞에서





지제영산으로 불리우는 천관산

여기에서 "지제"는 화엄경에서 "천관보살이 머무르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어제 두륜산에이어 불자의 기운이 넘치는 천관산으로 향해서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오늘의  천관산의  어떤 모습일까?









시인 위선환 님의 " 천관산에 오르는 길에는" 시에서

천관산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되듯 나타난다





오늘 코스는 천관산을 한바퀴돌듯 원점회귀





무릉도원을 찾아가는 길목에 서있는 도화교에서




몸을 풀듯오르다보니 체육공원 갈림길에 도착





가볍게 한숨을 돌리고 물한모금에 갈증을 달래고 다시금 산행길에 나선다





오래전에 방영된 1박2일이란 프로에서 산행코스가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강호동과 이수근이 오른 코스로 올라 이승기가 오른 코스로 하산











예전에도 이길로  올랐었나 가물가물하다









천관산 오르는길은 그리길지 않은 코스로 주변에서 많은 산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후미를 기다리며

어느 지중해의 조용한 아침을 맞이하는 낭만주의 사상을 가진 이들처럼 모두

저멀리 펼쳐진 남해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새털구름의 아름다움마져 시원한 바람에 밀려버린듯

살포시 불어오는 바람은 부드럽기 그지없다





산행길의 즐거움은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그런 길인가 보다





하늘과 바람과 산과 나무 그리고 나의 생각이 함께 어우러져

나의 이면의 또다른 풍요로움을 채워주는 듯 천상의 화원인듯 하다 





뒤로 보이는 왕관모양의 바위들이 있는 곳이 환희대인가 보다








왠 고인돌이 우뚝서있는 듯




작은 듯 하지만 제모습을 뽐내고 있는 환희대의 모습

무등산의 서석대처럼 옹기종기 모여있지는 않지만 여유로운 모습이다





파란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하늘과 잘 조화로운 모습이다













 

천관산의 기암괴석은 주변 월출산 못지 않게 화려하다





금강굴







































문장봉이라고도 불리는 대세봉

관음봉의 위쪽에 있으며 가장 높은 봉우리다





가까이서 올려다보니 더욱더 웅장하게 느껴진다






















저뒤에있는 기둥은 천주를 깍아 구름속으로 꽂아 세운듯 하다고 하여 천주봉이란다





이곳사람들은 금관봉이라고 부르지만 원이름은 천주봉이라고 한다





 백대명산에 손색없이 아름다움를 자랑하는 천관산의 모습들





살며시 다가오듯 단풍이 들어가는 듯





시간이 여유가 있다보니 이번 산행에서는

다 보고 느끼고 산행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한 시간들이다










파란하늘과 공존하는 환희대의 모습





환희대에서 바라본 모습





환희대에서 구룡봉에 잠시 들렸다가 천관산으로 오른다





구룡봉가는길에 있는 억새의 모습

올해는 조금 억새들이 지지부진한 듯





산우들과 함께 억새밭에서





하늘거리는 억새와 파란하늘의 조화로움










다시금 천관산으로





멀리서 바라보는 환희대의 모습





다시 천관산을 향해서 걷다보니 봉화대가 저멀리 보인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어느새 환희대가 저멀리 있다





한걸음 또한걸음 

봉화대로 가는 능선길 억새와 단풍잎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멋지다





가진자의 풍요로움 처럼 시간도 걱정없고 정상을 코앞에 두니 마음마져

여유롭다


 



천관산 오르는 길에 외롭게 한송이 피어있는 용담꽃

"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울음소리가 곤충의 날개짓과 같은 소리를 내는 것처럼 들려온다





올해는 억새가 풍성하지 않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마음을 충족시키기는 충분하다





산길에서 또하나의 인연을 만들어 가고





또 한페이지의 추억을 기록해 본다





천관산의 억새와 나눈 이야기들은 추억의 어느 페이지에 기록될까,





수없이 많은 산행길에 남겨진 추억들

하나하나 모두 소중한 것임을





조금지나면 망각되어지는 기억들

그래서  블러그에 한장씩 남겨놓은 이야기들이

어느덧 수백페이지가 넘어 버렸네





하늘의 면류관을 쓴 천관산에 두번째 오르게 되다










천관산 제단 입구에 서다





저멀리 다도해를 바라보며





저멀리 어느쪽엔가 제주도가 있을 터인데

오늘은 제주도까지 마음이 닿지 않는지 보이질 않네





기억의 조각들은 참 이상도 하다

이곳이 올라온 길인지 내려가던 길인지 알쏭달쏭하게 만들어 놓았다





지나온 길도 되돌아 보면 한편의 추억이 되지만 그 또한 아름다움이 되듯





소중한 추억을 한장의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한참를 머물렀던 시간

이젠 추억의 저편이 되어버린 사진한장





그 추억은 빛바래지지않은채 영원하게 남아 있기를 소망하면서





 정원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정원석을 닮은 정원암





양근암과 금수굴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고 하는데





조금 내려오다 보니 금수굴이 자리잡고 있네





그리 길지 않은 산행길인데 수없이 많은 기암괴석과 풍광들이 발걸음을 놓아 주지 않는다

생각보다 산행시간이 많이 걸린듯





강호동길로 올라 이승기길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이 되어 버렸네







10월의 어느날

천관산 산행길은 추억을 되새겨 주는 시간들이었음을 

되돌아 간 과거의 시간들과 오늘의 시간은 별 다름이 없음을 

시간은 많이 흘러 오랜 시간이 되어 버렸는데도 공간은 그대로 임을

기억의 조각은 조금씩 흔들려도 남아있는 추억의 페이지가 다시금

옛추억을 소환시켜 준 덕분에 옛기억이 화려하게 되살아 난다

1박2일에 두륜산과 천관산의 여행길은 어쩜 

추억을 소환한 여행길이 아니었을까

행복한 시간의 의미를 가지게된

여행길이었음을 기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