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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제9구간 만복대구간산행(성삼재 ~정령치)

 

 

- 지리산 만복대-

남원 주천면,산내면,구례군 산동면에 걸쳐 솟아 있는 만복대는

높이가1,433m인 지리산 서부의 봉우리이다.북으로는 정령치,남으로는 성삼재고개등

유명세를 떨치는 고개들이 있으며,만복대는 이름만큼 복스러운 산으로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다.

만복대란 명칭은 풍수지리설로 볼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수 있다 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지리산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로 가을 철이면 봉우리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봄철 산수유 곷이 필때면 산동면 산수유마을에서 만복대로

올라도 좋은 코스다.만복대에서 보는 반야봉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다.백두대간 산행중 지난번 오르지 못한

 오른 지리산 만복대를 지나는 산행모습을 남겨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8년5월 19일 07:00 사당출발

   산행코스 : 성삼재 ~만복대 ~정령치

   산행거리/소요시간: 12.5km/5h30'

   산행주관 : 수도권 산악회 고수대장

 

산행모습들 


새벽같이 달려와 선 이곳은 성삼재

10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대간9번째 구간을 시작한다






예전에 이곳을 지나쳐 걸어간 길은 추위와 싸우며 지나가던 길이었는데

오늘은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만복대로 오르는 길목에서 오늘의 발길을 축원해 본다






성삼재에 오르니 차량을 안내하시는 분들은  오리털 점퍼를 입고 근무하는 것이 제법 추운 날씨다





다행하게도 성삼재에서 출발하니 이렇게 가파른 오르막길도 쉽게 차오르듯 올라가지만

저 아래에서 오르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계절의 뜻에 따라 알맞은 옷을 갈아 입는 나무들의 모습은

오늘도 산행을 시작하는 나에게 힘을 실어 주는 듯





곱고 연푸른 옷을 입은 자연 속에 내가 잠시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본다






오랜 경력,그리 잘 오르는 산행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산행을

할 수 있다는 현실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 푸르고 장대한 산맥들의 풍광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백두대간이라고  참여해 보지만 아직도 그럴만한 실력은 조금 미숙한 듯 






지리산 작은 고리봉

잠시 오르니 벌써 1,248m 봉우리에 서있다





어느틈에 올라선 것인지 성삼재 휴게소가 저멀리 보인다






앞으로 가야할 만복대가 저멀리 기다리고 있으니 또 열심히 걸어야지





참 이상도 하다

그렇게 힘들다 싶은데도 이런 푸르름과 확트여 있는 풍광을 보노라면

그 거친 숨소리는 다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신비한 마법을 주문하는 것도 아닌데 산속에서의 자연은 늘

마음의 안식을 주는 것 같다





수없이 많은 산객들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는 백두대간길은

그 모양이 화려하진 않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것임은 틀림없는가 보다





죽은 산죽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는데 이는 생명의 연장을 나타내는 자연의 현상이란다

산죽은 한번 꽃을 피우면 자신은 죽고 씨앗이 다시 자라 산죽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어쩜 산죽은 우리의 모성애 보다 더 진한 모성애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달려 오듯 내려온 길목에서 잠시 점심끼니를 때우고 간다고 한다










산죽꽃이라고 한다





오늘 대간산행길은 그리 길지 않은 거리라서

날씨와 상관없이 쉽게 가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또 산행을 하다보면 작은길이던지 긴 산행길이던지

그날 컨디션에 따라 좌우 되는 듯






자꾸 만복대를 향해서 사진을 남기는 생각은 마음은 벌써 저기에 가있는듯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을 되돌아 보고 또 재보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이 다 같지 않을까?





다들 잘 걷지는 못하지만 마음하나 만큼은 어느 누구 못지않은 정신력의 소유자들





지나온 길도 예쁘지만 지나간 길을 되돌아 보는 것도 참 소중한 추억들임을





설마 선두가 벌써 저곳에 오른 것은 아닐테지





후미대장이신 낙하산대장님께서 바로 뒤까지 따라오셨으니



 



또하나의 절경인 반야봉이 구름에 숨었다 나타났다 한다





구름속에 숨어있는 태양이 저멀리에는 밝은 햇빛을 비춰주고 있고




 


어느덧 능선을 몇개나 넘어왔는지

땀이 흥건하게 묻어 나오고 정상 바로 앞에 다다르니 발걸음이 바빠지는 듯하다















백두대간 9회차 주봉 만복대 정상에서 회원들과 함께 인증샷





아직 여러번의 지리산 구간이 남아 있지만 또 한구간의 지리산에 서본다

 


 



 

맑고 푸르름이 어쩜 부드러움이 느껴질까?


 



많은 갈등과 번민 속에서 반복되는 걸음들이

새로운 힐링으로 변모해 가는 것은 산행이 주는 묘미가 아닐까?




 

어느새 조금씩 남아 있는 철쭉들의 아름다움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밀물처럼 몰려 오는 구름인듯 안개인듯 산전체를 삼킬듯 하다





오늘 구간은 조금 여유가 있는 듯 이렇게 쉬엄쉬엄




 


저고개를 넘어가면 정령치가 나오는가 보다





어쩜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이런 구간을 눈과 비가 내리는 날 걸었더라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신세 타령을 하면서 걷고 있지 않았을까?




참 보기 드문 소나무의 모습이다

참나무에서는 이런 모습을 많이 봤었는데 ...


 


 

이런저런 풍광과 시원한 산바람에 등떠밀려 오다보니 벌써 정령치휴게소가 보인다









 

바래봉까지 가지 못한 아쉬움 때문일까?

웃음한번 머금어 본다



 

 

한겨울 눈내리는 정령치의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느꼈었는데

오늘은 야생화가 대신 반겨준다




정령치에 도착하다보니 벌써 산행이 끝난듯한 느낌

오늘산행이 그만큼 여유롭다는 것인가보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 고리봉을 향해서 GOGO





시원한 바람에 땀방울을 식히며 예쁘게 핀 야생화와 고사목의 조화로운 모습이 이채롭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풍광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진이 나왔네




 

고리봉에서 고수대장님과 함께


 

 



ㅎㅎ 이번 대간팀들은 남산우들보다 여산우들이 더 많다는 사실


 

 


 

 

 

지금까지 구간 산행중 오늘이 가장 여유 있게 산행을 하는 중

 

 

 

















대간길은 아름다움 그리고 푸르름 이런 모습의 산행길이지만

오늘처럼 소나무 숲길에 솔향기를 맡으면서 걷는 길이 더 좋다는 느낌






소나무 숲길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어느덧 12km의 산행길이 벌써 끝나가나 하는 아쉬움도 살짝 묻어나고





마음한켠에 무사하게 산행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힘이  풀리는 듯하다






운봉마을길로 내려와 한구간의 대간길을 마친다





대간길 마지막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9번째 구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