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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백두대간 산행

[산행] 한남 금북정맥 1구간 칠장산을 걷다

- 칠장산-

칠장산은 안성시 죽산면에 있는 산으로
산은 높지 않지만 산자락에 칠장사란 고찰이 있어 유명한 곳으로
국보와 보물이 있는 한적한 고찰 칠장사와  한남금북정맥이 시작되는 산이기도 하다
한남금북정맥은 백두대간의 자락으로 속리산에서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165km의 거리다.
한남금북 정맥은 한강수계와 금강수계를 구분하는 분수령이다. 오늘 시작하는
정맥길은 복잡하고 어렵다고 한다. 첫 발걸음을 디딘 만큼 시간되는데로
한남금북정맥길을 걸어 보려 한다. 칠장사에서 부터
시작되는 한남금북정맥1구간길을
다녀온 모습을 담아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3년 3월4일
   ♣산행코스 : 안성칠장사 ~칠장산 ~3정맥분기점 ~걸미산 ~도솔봉 ~수레티고개
   ♣산행거리/소요시간 : 13.5km/6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대장

 

♠산행모습들

칠장사 일주문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듯한 고찰의 입구

오늘 부터 시작되는 한남금북정맥 2기 종주대와 함께 첫걸음을 시작한다
 

한남금북정맥을 이끌어 주실 삼각지 대장님과 종주대원들과  함께
 

한남금북정맥은 칠장사에서 출발하여 수레티고개까지 14km의 길이다
 

칠장사의 전경
칠장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처음 지었다고 전해지며  여러번의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절을 지키려는 스님들의 
노력으로 터를 옮겨 가며 다시 짓고 보존했다고 한다
 

이 칠장사는 여러개의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혜소국사의 이야기와 임꺽정이 유년기를 보냈다는 활터이야기와
어사 박문수가 나한전에서 자다가 꿈에서 시험 문제를 보고 장원 급제를 했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어사 박문수의 합격다리
 

칠장사의 고즈넉한 풍경
조용한 산사에서  풍겨오는 느낌은 고요함그리고 시원함이 전해오는 듯 하다
 

산행의 들머리를 지나는 동안 이렇게 옛 사찰터들이 복원 되고 있는 듯한데
예전에는 이 사찰이 무척 크고 화려했다고 전해진다
 

정맥길은 어쩜 날것 그대로의 싱싱함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아직 정맥의 묘미를 느끼지 못해서
그냥 산길과 같은 생각으로 걸어 본다
 

칠장사에서 정상까지 1km의 거리 밖에 되지 않아 평소에 다니던 정상의 느낌하고 또 다르게 다가온다
 

이곳이 3개의 정맥(한남금북,한남,금북)이 만난다는 3정맥 분기점이다
어떤의미로는 민주지산의 삼도봉과 지리산의 삼도봉이나 같은 것 아닐까?
비록 낮은 둘레길 수준이지만 서로 만난다는 것은 같은 의미니까....
 

그래도 정상에 서면 인증샷은 기본
 

칠장산에서 또하나의 정상을 만나고 그 흔적을 남긴다
 

 

한남금북정맥을 출발하는 기점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시산제이다
 

종교를 믿든지 아니든지 각자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시산제에 참가하고
 

다시금 시작되는 정맥길....
 

주변 감시초소도 지나고
 

도시인근에 있는 정맥길이다보니 인접해 있는 안성 컨트리클럽을 지나게 되고
 

수만은 산우들이 지나갔을 이자리에 아직도 자라고 있는 버섯들 ㅎㅎ
 

벌써 산행이 끝났는가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을 지나게 되고
 

안성컨트리클럽도 경기인근에 있어서 그런지 그린피가 제법 
 

봄에 벚꽃이 피게 되면무척 예쁜 꽃길이 될 텐데 조금 아쉬움이 든다
 

다시금 도로를 횡단하여 정맥길에 들어 서고
 

주변 공사로 인해 산능성은 공단 조성공사로 인해서 이렇게 파헤쳐져 있고
 

"풀한포기 마져 사랑하는 마음이 불심입니다" 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
 

능선길을 지나 두번째 봉우리인 도솔산 비로봉에 오른다
오늘은 모두 8개의 봉우리를 지나간다고 하는데 아직 갈길이 좀 남았는가 보다
 

없던 길을 헤쳐 지나가다 다시 되돌아 오는 선두
 

정맥길의 야전스러움을 다시금 느껴보고 길을 찾아 걷는다
 

벌써 버들강아지의 망울이 피어났다
이제 봄을 맞이해야 될 시간이 된 듯
 

왜 이렇게 반갑게 느껴질까?
 

생명의 탄생과 희망을 주는 그런 모습이라서  그런 느낌이 드는가 보다
 

도로를 횡단하는 길을 찾아 오르내리다 이제서야 토끼굴을 찾아 길을 건넌다
 

거친 야생화 같은 길
쉬운 듯 하면서도 쉽지 않은 길이다
 

어느 누가 그런다 이정도는 정말 쉬운 길이라고 
 

어려운 코스가 지나면 또 이렇게 뒷동산 같은 길도 나오고
 

지난 겨울의 암울스러움과 추위에서 벗어난 자연의 풋풋함이 봄바람과 함께 전해 오는 것 같다
 

 

함남금북정맥 돌탑을 지나면서 
 

이름 조차 생소한 딩길봉으로 향해 걷는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옆이 하산길에 심심하지 않도록 미끄럼을 타게 만들어 준다
 

한남금북정맥길의 날머리에서
 

다음 한남금북 2구간을 기대하면서 화이팅 한번 외치고
 

충청과 경기도의 분기점에서 
어쩜 수많은 갈림길에 서서 고민하고 결심하던 일들이 문득 생각나게 한다
오늘 걸어온 길도 그런 과정을 또 거치면서 지나온 것임을
너무 어렵게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깊은 생각과 후회로
점철 되지 않은 시간들이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오늘의 걸어온 멋진 한남금북정맥길을 마무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