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5구간 백운산 구간 산행 (중재 에서 무령고개)

 

 

 

-백운산 (1278m)-

장수와 함양을 경계하며 백두대간상에 놓인 백운산이다.

지리산과 덕유산을 잇는 중간지점에 우뚝 올라 선 백운산은 전국에 30여개의 

같은 이름을 가진 산 중 가장 높은 고도를 자랑하고 산정에 오르면 지리산과 덕유산의 주능선이

잘  조망되고 철쭉으로 유명한 봉화산과 호남정맥의 기준봉우리가 되는 장안산도 내려다 보인다.

이번 산행은 백두대간 5구간 산행으로 중재에서 올라 무령고개로 내려가는

짧은 코스로 진행 되었으며 주변의 멋진  풍광이 돋보이는

산행이었음을 기록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8.3월 17일 07:00사당 출발

  산행코스 : 중재 ~ 백운산 ~ 영취산 ~무령고개

  산행거리/소요시간 : 9.4km / 4h59'

  산행주관 :수도권 산악회 고수대장

 

 산행모습들

백두대간 제1기 산행이 벌써 5구간 길을 접어 들었다

오늘은 30여명의 산우들과 함께 백운산 길을 걷는다

 

지지계곡에서 출발한 산행길은 초입부터 겨울눈이 녹아 돌다리가 물에 잠겨

맨발로 계곡물을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산죽의 사각 거림과

긴 동설의 끝에서 이제 생명의 용틀임이라도 시작 되려는 듯

봄의 색깔로 변해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들리지만 조금도 거슬리지 않는다

거친숨을 몰아 쉬며 30여분 오르니 바로 중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한 자연의 모습들

느낌이 좋아서인지 생동감을 느낀다

대간산행길은 늘 같은 느낌을 준다 마루금을 달리는 듯

저멀리 장안산 능선이 보이고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장안산도 예전에 올랐던 기억이 스믈스믈 떠오르고

한편으로  숨을 들이키며 고갯길로 오르는 산행이 현실로 되고

그래도 산행하기 참 좋은 봄날씨 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생강나무 새싹이 앙증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선다

다행스럽게도 산행길은 질척거림도 없이 참 편안한 길이다

중고개재 주변이 넓은 공터로 되어 있어서 점심 식사하기 참 좋은 공간이다

이름모를 오랜 수령을 간직한 나무에 편승하여 한컷

백운산 까지 2.4km 면 한시간이면 다다를 수 있겠다

집안일로 인해 산행을 거의 한달여 만에 했더니 아직도 적응이 잘 안되는듯

산행팀 중간에서 후미로 왔다갔다 하면서 열심히 따라 가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

이곳은 유독 참나무 숲이 많이 들어차 있고

특징없는 대간길에서 이정표를 앞세워 흔적을 남겨본다

지난 겨울 떨어진 낙옆은 아직 남아 있어 걷는내내 스폰지 역활을 해준다

저멀리 보이는 지리산은 운무에 둘러쌓여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 또 한장의 사진을 남긴다

음지에 남아 있는 잔설들이 드문드문 남아 있고

산길을 알려주는 산악회들의 리본들이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고

아직도 고드름이 남아 있네

벌써 도착?

바로 앞이 백운산 정상

수많은 백운산 이름을 가진 산중에서 이곳 백운산이 가장 높다고 한다 

모처럼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게 되다니

 

예전에  세워 놓은 백운산 표지석

1회차 백두대간 10구간중 벌써5번째 구간 산행이다

사과님,오즈님과 함께

중간 대장을 맡고 계신 동인랑 대장님의 한곡

백운산을 지나 대간길을 쭉 달려오니 산정상 옆에서 자라는 산죽군락

오늘은 짧은 구간이지만 백운산과 영취산등 두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언제나 그렇게 추웠을까 할 정도로 봄날의 따스한 온기는 산행을 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다

길가에 바람에 흩날리듯 흔들거리는 억새의 모습이 눈에 띈다

자연의 소리를 내는 음표처럼 보이지 않은지?

벌써 영취산이 코앞에 있는 듯

이고개를 넘어 가면 영취산이겠지?

산세가 신령스럽고 빼어나다는 의미를 가진 영취산

 

 

이번 대간팀은 남산우들보다 여산우들이 더 많다는 사실
 

어느 산우의 말처럼 지금껏 걸어온 길은 지도에 손톱만큼의 거리도 안된다고 한다

기나긴 길을 조금씩 서두름이 없이 가야겠지?

영취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나무데크 계단으로 제법 구불구불 하며 길게 보인다

다음구간산행으로 다시 이길로 올라와야 한다니?

고수대장님과 산행을 마친후  치뤄지는 행사다

무사 산행을 자축하는 의미도 포함 

짧은 산행길이지만 백두대간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더 생각이 많아진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의 공허감 또는 아쉬움이 있는지

다음 산행을 기약하면서 날머리를 기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