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암산 -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인제군의 서화면 서흥리와
경계하고 있는 해발 1,316m의 이산은 정상부근의 고층습원으로 알려진 명산으로
1759년(영조 35년) 기묘장적에는 대암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6.25때 국군 용사들과 북한 괴뢰군 제2사단이
평화롭던 이강산을 피로서 물들이게한 격전지로 백전백승의 사기에 넘친 국군에 의해 점령 수복되었으며
경상남도 양산의 신불산, 취서산, 천성산과 함께 고층습원으로 유명한 산이다. 예전에는 군부대가
있어서 통제구역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대암산으로 오르지 못하였는데 습지 보전으로 인해
군부대가 이전함으로 이젠 일일 한정된 인원으로 통제해서 출입을 하고 있다
대암산과 큰용늪,작은용늪,애기용늪등이 있으며 수백종의 야생화와
진기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대암산의 산행 모습을
남겨 본다
♠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17년 10월14일 (토요일)
♣ 산행코스 : 인제 용늪안내소 ~ 대암폭포 ~구름다리 ~ 큰용늪 ~대암산 ~원점
♣ 산행거리/소요시간 : 12.5km / 6h
♣산행주관 :서울산악회 주몽대장
♠산행모습들
두달을 기다린 끝에 대암산에 오른다
어쩜 그토록 기다리던 대암산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우연찮게 용늪을 가면서 대암산행까지 오르게 되다니
하늘 맑은날 대암산행길에 오른다
그리험하지는 않지만 대암산 용늪까지 6.8km
서흥리 탐방안내소에서 산행을 시작 원점으로 오는 거리가 12.5km라고 한다
예전에는 양구로 해서 솔봉까지 다녀왔는데 이곳으로는 발걸음도
하지 못했던 기억이 가물거리고
웬지 모를 기대감과 설레임에 가슴이 두근 거린다
잘익어가는 과일처럼 멋들어진 단풍들이 즐비하고
대암산 정상에서 발원하여 이곳까지 흘러 내린다는 계곡물이 낙하하는
앙증맞은 대암폭포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낙옆과 단풍들,,,
빛내림처럼 쏟아지는 햇살들이 낙옆에 반사되어 흩뿌려지고 있고
그사이 틈을 이용해 대암산의 흔적을 남겨 본다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대암산 안내요원이 열심히 솔방울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다
토종 소나무 잎이 몇개인줄 아시는분?
2개라고 합니다
계곡속에서 붉게 타오르는 듯한 단풍의 모습
오랜기간동안 탐방로를 개방하지 않아서인지 쌓여진 낙옆들이
소곤소곤 대듯 떠드는듯 하다
가을 산행의 멋은 뭐니뭐니 해도 단풍이 아닐까?
그져 바라만 봐도 좋을 듯한 단풍을 보고 만지고 느껴보고 하니
얼마나 마음이 후련해 지는지
고만고만한 나무들 그리고 단풍들 산행을 하는 건지 관광을 온건지
발걸음이 모두 멈춰진듯 하다
걸을수 있다는 행복 그리고 감사함
우리는 참 감사해야 할 들이 많이 있는데 ....
잊을만 하면 안내하시는 분이 주변 설명을 해주신다
대암산은 안내요원과 해설요원이 따로 계신다
어렵지 않게 산행길이 잘 꾸며져 있어서 그런지 벌써 용늪이 얼마 남지 않았네
평소 알고 있는 내용과는 조금 변형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1차 관문을 통과 하는 듯
정글을 탐험하듯 ㅎㅎ
이사진은 여유있는 듯 설렁설렁한 걸음을 걷고 있는 모습이다
예전에 군부대가 주둔해서 그런지 녹슨 철조망이 쳐져 있고
사각사각 거리는 낙옆을 밟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드디어 용늪인근에 도착하다
4천5백만년의 역사를 간직한 용늪
소중하리 만치 관리도 잘 해야겠다
수백종의 야생화와 식물 그리고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이곳 용늪이
얼마전까지만해도 무지의 소치로 관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인근에 있던 군부대도 이전시키고
이렇게 관리하게 된 시점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늘 푸르른 날에 그 의미를 더해 주는 용늪에서의 모습은
어쩜 풍기는 모습은 그럴지라도 그 속에 잠재된 가치는 무궁하다는 것을 느껴본다
아쉬움과 바램은 늘 함께 하는 듯
꽃들이 만개할 때를 맞춰서 다시금 오고 싶다는 것을
용늪 전망대에서
해설사님께서 용늪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계심
지금은 낙옆으로 변해 버린 모습이지만 곳곳에 피어나는 야생화는 진기할 정도로 귀하고 예쁘다는 사실을
진지한 모습들
기다려
꽃이 필 무렵 다시 올께
언젠가 이곳 용늪 조차 오지 못하고 솔봉에서 걸음을 돌리던 때도 있었는데
이곳은 양구에서 올라 오는 코스인데
양구에서 올라오는 코스가 자동차로 오기에는 조금 위험하다고 한다
1.3km되는 거리를 편마암으로 깔아 놓은 것은 용늪으로 흙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라고 한다
서울산악회 용늪을 찾아서
갑자기 이표지판을 보니 머리가 쭛빗하고 선다
용늪 보호지역을 지나고
장사바위
거대한 바위가 조그마한 바위에 걸쳐 앉아 있는 모습
저멀리 군부대가 보이고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물들어 있고 저멀리 해안마을이라고 하는 펀치볼이 보인다
지금까지 편안한 길을 찾아 오르다
대암산에 이르러서야 임자를 만난듯 난 코스다
아기공룡 둘리를 닮은 바위도 만나고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분위기에 자연스런 웃음이 흘러 나온다
그렇게 오르고 싶었던 대암산 정상
오히려 표지석은 앙증 맞을 정도다
인적도 없고 원없이대암산 정상의 흔적을 남긴다
내 마음의 표현을 이곳에 옮겨 놓은듯
어쩜 이렇게 정상석 인근에만 암릉들이 발달이 되어있고 근처에는 돌덩어리 한점 없는듯
파란하늘에 휘몰아 치는 흰구름이 바쁜 듯 움직이는 모습이 멋지다
벌써 날이 지려나 보다
대암산의 아쉬움을 남겨 두고 다음을 기약하고
가을 낙옆과 단풍을 만끽하며 하산길을 재촉해 본다
만산홍엽이라고 했던가
온산들이 붉게 물들어 있고 그 속에 내가 있으니 내가 만산홍엽이려나?
붉은 단풍 노란단풍 모두다 제 각각이 뽐내는 듯
오래된 고사목이 나도 여기 있다는 듯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러는 사이 벌써 구름다리까지 다가선다
소망과 산행 그리고 만족
이 모두를 다 성취한 것 같은 산행이다
모처럼 함께 산행을 한 송화 언니와
긴터널에서 빠져 나온 듯 대암산을 오르고 나서야
이제야 묵었던 찌꺼기를 제거한 듯 시원한 느낌이 든다
이 대암산은 어쩜 다른산보다 더 특이하고 뛰어난 산은 아니지만
꼭 오르고 싶었던 산이었기에 더그런 느낌이 든다
오늘의 대암산은우연치 않은 소원을 성취한듯
기분좋은 산행이었음을
-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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