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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정월대보름에 강화 마니산에 오르다


- 마니산( 469.4m)-

원래 이름은 두악으로 마리산·머리산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마리란 머리를 뜻하는 고어인데 전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민족의 영산으로 숭앙되어왔다.

원래 강화도와 떨어져 있는 섬이었으나 가릉포와 선두포에 둑을 쌓은 후부터 육지화되었다.
단군 왕검이 강림한 장소로 유명한 높이 5.1m의 참성단(사적 제136호)이 있다.

이곳에서 전국체육대회의 성화가 채화되며,

매년 개천절에는 제전이 올려진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7.02.11 (토)

    산행코스 : 화도 매표소 ~참성단 ~ 정상 ~함허동천

    산행거리/소요시간 : 6.4km /4h36'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더스틴대장

 

산행모습들


 가까운 강화도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침 시간도 서두르지않아 좋고 산행거리도 길지 않아 조금은 여유롭다


서울에서 가까이 있으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만 5년만에 오른다



오늘 산행코스는 단군로로 해서 함허동천매표소로 가는코스다

 전에는 단군로로 해서 계단로로 내려왔었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우리산악회 말고도 많은 산악회에서 마니산을 찾아오른다



영하6도의 차가운 날씨지만 바람이 불어 더 차갑게 느껴진다



산행을 같이한 산우님들과 함께

 오늘은 많이 뵙지 못한 산우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오늘 산행의 최고정상이 참성단인데  한시간 조금더 소요될 듯

5년만에 오른 마니산의 표지목은 그대로 인지 궁금도 하고



죽석 서영보님선생의 시문이 무심결에 눈에 쏙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가 센 곳이 이 마니산이라고 한다


 

기를 쓰고 오르는 모습이 기를 잔뜩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ㅎㅎ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안내해주는 표지판이 참 마음에 든다






이제서야 강화도의 풍광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 마니산으로 올랐을때엔 무작정 오르기만 했었는데 그동안 이산저산을 다니면서

여유가 생겼는지 주변 풍광을 다 보며 산행을 즐길수 있다는 것



새삼 느껴보는 기분이지만 마니산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산인지 ...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산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풍경들이 널려 있고




 



미끄러운 빙판길을 지나니 바로 앞이 참성단이다

예쁘고 애교가 넘치는 도희 총무와 함께


저 뒤로 보이는 산이 벽암산인가 보다

맑고 푸른하늘과 함께하는 오늘 마니산의 풍광은 쾌청



마니산 단군로길은 삼칠이 계단이 유명하지만

내려가는길은 말그대로 천계단이 넘는 1002계단이 자리잡고 있다



어쩜 조금은 쉬워 보이는 듯 하지만 속에서는 더위가 올라오듯 땀이 솔솔 베어 나온다



참성단을 오르는 길은 단군로로 올라야 이렇게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정상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명품 소나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산객들이 많이 몰려 있네



참성단에서 바라본 마니산의 정상



참성단에서다

오늘이 기가 가장 좋다는 정월대보름에 참성단에 서본다




서울산악회 원정산행팀 더스틴 대장과 함께한 마니산산행 참성단에서



개인사진도 한컷







 마니산 정상에 서다






 

함허동천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산봉우리

 


참성단 중수비를 바위에 새겨놓은 곳이다






수많은 세월에 비바람에 그 글귀들이 희미해 졌지만 그 생각과 의미는 그대로 전해 주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마니산의 절경길...




마니산의 사다리 병창길이 나타난다


 









 

서해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은 발길을 멈추게 하고도 충분하다




되돌아 온길을 다시금 걷고싶은 마음이든다








 하얀눈이 산길에 조금씩 그모습을 비춰주는  동화같은 시간들이다




그 시간들 속에 내가 살아있는 느낌을 가득 담아 준다

산행의 기쁨과 묘미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시간은 충분하고 마음껏 풍광을 즐기는 시간이 여유로움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사다리병창길에 딱한그루 서있는 명품소나무



예전에 이곳에 올랐을적에 똑같은 곳에서 인증샷을 올렸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블러그에 산행기록을 올릴수 있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고 즐거운 일인지

 



어느새 하산길로 접어 든다



수원 산악회에서 왔는지 아이젠을 착용한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

어떻게 내려가려는지 참 걱정된다 어린아이들까지 올라왔는데



서해바다가 마지막으로 보이는 풍광이 있는 곳에서



짧은 산행길이라서그런지 오늘은 거리상으로 조금 아쉬움이 든다

항상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없지만  그래도 멋진 풍광으로 산행의 아쉬움을 달랜다


 





오랫만에 나들이 가듯 오른 마니산의 산행은

정말 여유롭고 행복한 산행이었음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많은 산행들이 시간과 마음에 쫓겨 이리저리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다니던 일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정말

사색과 감상의 포인트를 가지고 산행을 한듯

 주말산행의 또다른 느낌을 전해준

산행이었음을 기록해 본다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