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 무학산(761m)-
마산시 뒷편을 병풍처럼 막아선 무학산은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와 흡사해 무학산이라 불린다.
서마지기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주릉을 펼치고 있는 이 산의 서쪽 사면은 경사가 급한 반면,
동쪽 사면은 산세를 열고 마산시를 포용하고 있으며, 마산시 바로 옆의 산인만큼 등산로가 수십 가닥으로 뻗어 있다.
무학산의 백미는 학의 머리에 해당되는 학봉으로 그 암봉미와 학봉 산역에 피는 진달래 군락이
어우러져 봄에는 절경을 연출한다. 때늦은 6월을 다보내는 이른 여름에 무학산에
오른 이야기를 남겨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06.27(월)
산행코스 : 서원곡 주차장 ~학봉 ~ 정상 ~ 서마지기 ~서원곡 주차장
산행거리/시간 : 5.6km / 4h
산행주관 : 친구들
산행모습들
무학산에 오른다는 것
오늘의 산행은 어떤 느낌을 줄까?
수많은 산행코스가 눈앞에 다가서 있는데 어느 코스로 올라 갈까?
집에서 나오기전에 벌써 서원곡으로 올라 가야지 하면서도 막상 망설이게 되는 마음
결국엔 다시 서원곡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을 정해 본다
들머리인 백운사 앞에 놓여 있는 리본 설치대는 전국방방곡곡의 산악회리본이 빼곡하게 달려 있다
청명한 날씨는 아니지만 산정상에서의 풍광을 조금을 기대를 해보며 오른다
서원곡에서 출발해서 삼거리 능선길에서 헤메이다
이곳 주민들의 도움으로 학봉으로 가는 길을 찾아 오르고
생각지도 못한 마이산의 돌탑처럼 이곳 무학산의 돌탑으로 대변하는 것인지
불심으로 가득 정성어린 돌탑들이다
몇km를 헛걸음치다 이제야 학봉으로 가는 완월동 갈림길에 서본다
이곳 무학산도 어쩜 다른 생각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산행길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잘 닦여져 있는 길인 반면 돌들이 생각보다 많은 산이다
학봉으로 가는길에 주변 풍광들
운무에 가려 깨끗한 풍광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산행길을 재촉해 본다
이곳 무학산의 곳곳에 있는 사찰들의 모습처럼
무학산이 그만큼 기품이 있는 산이란 것을 증명해 주는 듯하다
어쩜 무학산은 진달래로 이름이 알려진 산인데 이렇게 초여름에
찾아 오른 것은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산에 오른다는 것이 계절이 따로 있으리...
눈길을 사로잡으려고 저렇게 써 놓았는지 아님 사투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인지
어찌하든 눈에 쏙 들어온다 ㅎㅎ
찾으려는 학봉은 보이지 않고 고운대라는 표지판만 있어서 잘못 올라 온 것은 아닌지 하였는데
바로 위에 학봉이 있네
고운 최치원선생이 유람하면서 수양한 곳이라서 고운대라고 전해져 오는 곳이란다
볼품없이 학봉이란 표지석이 놓여 있지만
이 학봉은 학의 머리를 의미하는 곳이라고 한다.무학산에서 주변 경관이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곳이다
학봉에서 가로질러 내려가는 길목에서 잠시 ...
운무만 조금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도 바람에 가려버린 듯 하고
행여 무학산 정상에서라도 주변 풍광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발걸음을 또 옮겨본다
가벼운 바람이 살포시 내비춰 주는 마산의 모습
지나온 학봉과 마산시내가 한꺼번에 보인다
작지만 삼각산에 있는 사모바위처럼 생겼다
어느누가 저렇게 흔적을 남겨 뒀는지 아쉬움이 더해지고
또다시 무학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무학산을 오르면서 느낀 것은 어쩜 관악산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환경이나 여건이 같아서 그런 생각이 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학산도 마산사람들이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는 산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어릴적 많이 가지고 놀았는데 요즘은 통 보기 힘든 곤충이다 이름도 잊어먹고..
중봉을 가로 질러 무학산으로 가는길은 이렇게 나무데크로 잘 만들어 놓아
산행하기 참 좋게 되어있고
되돌아 본 모습도 굉장히 산뜻해 보인다
자연도 보호되고 산객들도 안전한 산행이 보장되고 일석이조인 것 같다
원추리의 색상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
어느 산에서 피는 꽃보다 더 예쁜것 같다
드디어 무학산이 보인다
정상을 향해가다가 뒤돌아보니 무슨 봉우리 인듯한데 지나쳐 온것이 아쉽다
중봉이었나 보다?
드디어 무학산에 도착
100대 명산 99번째로 무학산에 오르다
무학산에서 시루봉까지 가야하는데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씩 떨어진다
아쉬움을 달래고 그냥 서원곡으로 향해 내려가기로 하다
끝없이 펼쳐진 듯한 나무계단이다
한적한 계단길을 내려가다보니 모처럼 산객을 만나고
우연찮게 보이는 날짜들은 뭘까?
이번 계단길은 건강365일 계단이란다
오늘 날짜에 맞춰서 6월27일자로 인증
건강365일 계단의 첫 날 1월1일
오르락내리락하다보면 정말 건강이 좋아지겠다
이 건강계단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또 365개의 계단이 기다린다
거꾸로 올라 왔으면 730개의 계단을 오르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었는데 아쉽당 ㅎㅎ
이계단은 사랑계단이라고 한다
조금더 내려오니 중간전망대가 우릴 기다리듯 홀로이 서있다
팔각정 전망대에서 망원경을 통해 마산을 음미하다
망원경을 통해서 본 마산시내의 경관은 조용한 도시처럼 보인다
쌓여진 돌탑의머리를 상징하듯 물개모양의 돌 한점이 눈에 띈다
잠시 돌아가지만 무학폭포로 가다 보니 여기도 이렇게 돌탑이 많이 쌓여있다
글씨와 돌탑을 쌓은 정성에 한동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거대한 바위 절벽이 무학폭포의 병풍이 되어 있고
오랜 세월의 흔적과 함께 무학폭포의 존재가 눈앞에 다가온다
흘러 내리는 저 폭포수의 마음도 천천히 내려 가고 싶은 모양이다
가지런하게 쌓아 놓은 저 석축위에 석탑을 쌓아놓은 어느 분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네
다시금 백운사 앞에 도착
무학산의 산행은
마음의 고향처럼 이곳 사람들이 무척이나 아끼는 산인 것 같다
어쩜 자주 오른 관악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주고
산행길에 만나는 이곳 사람들의 투박한 말씨에 순박한 행동이
몸에 밴듯한 친절함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모습이 기억된다
무학산이 이곳 사람들에게 그 순박함을 길러 준 것
처럼 무학산도참 순박하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
산이다.먼길을 달려와 오른 무학산은 짧지만
후회없는 산행길을 만들어 준 행복한
산행이었음을 자문해 본다
-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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