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방산 -
장중하고도 부드러운 능선을 자랑하는 계방산,
때묻지않은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능선 가득 들어찬 산죽과 주목군락,
깊숙한 계곡 빽빽한 원시림 등이 철따라 다른 고유의 멋을 뽐낸다. 특히 계방산의 겨울은 고지대
설산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바다바람과 대륙의 편서풍이 부딪쳐 눈이 쏟아지듯
내리고 매서운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내린 눈이 녹지않는 지형적 특성으로
주목과 고사목이 어우러진 설경의 아름다움은 계방산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절경이다. 이 아름다운 설산 계방산을
다녀온 모습을 여기에 담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01.23(토)
산행코스 : 운두령 ~주목군락 ~ 정상 ~ 주목군락 ~ 이승복 생가
산행거리 / 소요시간 : 10.8km / 5h10'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솔지랑 대장
산행모습들
한파가 몰아치는 날 산에 오른다
연일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고 가족들은 이추위에 산행한다고 걱정들이다
3년전 이코스로 산행을 했었는데 분위기가 비슷하다
그날도 추위가 제법 매서웠는데 ***
무척이나 붐비던 이계단이 오늘은 한산하다
지난주 대청봉 사고로 이곳 계방산도 통제되었다가 오늘에서야 입산금지가 풀렸다고 한다
날씨는 차갑지만 다행이 바람은 그리 세차게 불지 않아 다행이다
항상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일이지만 마음대로 생각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듯
오늘의 산행모습도 그런가 보다
날씨가 추워 상고대가 만발하고 눈은 적을 것 같더니
생각과 정반대다
강원도 산이라 바람이 불어 쌓인 눈이 무릎까지 덮는다
산행에서 유일한 암릉(?) 옆으로 돌아가는 길도 있음
가을의 전설이라 불리우는 닉을 가진 동생
참 차분하고 정이많이 느껴진다
날씨가 추운탓에 버프가 입김에 닿아 금방 얼어버린다
준비도 너무 과하면 힘든가 보다
에구 춥다고 해서 내의까지 입었더니 걷기가 힘들다
다행스럽게 바람이 잠잠하다
가끔불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 긴장하게 된다
푸른하늘과 차가운 날씨가 어쩜이렇게 조화가 잘되는지
계방산에서 둘러본 주변 산들의 저 모습들
저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 스스로 강인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산을 올라 저모습을 보려고 하는가 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 산들은 아마 설악산의 어느 봉우리들이 겠지?
파란하늘에 돋보이는 저 낙옆떨어진 나무한그루가 그림을 한폭을 선사해 주는 듯 하다
문듯 지나치려다 작가님을 불렀다
이런 연리지를 본적이 있냐고
천생연분인가 절대 이루어질수 없을 것 같은 모습인데
인위적으로 만든 것도 아닐진데
정상이 지척에 다가오니 바람이 점점 세차진다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산 계방산
계수나무 향기가 나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문득 몇년전에 이곳에서 사진한번 찍으려다 수많은 인파에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계방산 산행길은 정말 능선길에 어려운 코스는 없는 산행길
살포시 이곳저곳을 두드려 본다
계방산 산행의 묘미는 어쩜 산 능선을 따라 걸으며 풍광을 즐기는 맛이 아닐까
빨리 내려가는 것이 아쉬운듯 이곳저곳에 흔적들을 담아 본다
또다시 아쉬움을 뒤로한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옮긴다
혼자이면서 혼자가 아닌 산행길
산행길에서는 왜 그리 머리가 맑아질까?
그러는 사이에 주목나무 군락지에 다다르고
아름들이 주목나무에 감탄하던 옛 생각이 절로 난다
오늘도 마찬가지
멈춰진 발걸음은 쉽게 떼질 못하고
천강성님 함께한산행 반가웠어요 ㅎ
한참을 머무른다
산행의 위험을 대비하듯 준비를 하고어떤 일들이 다가올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것은 그런준비를 하는 그 순간들이 기억되기 때문이리라
어느덧 하산길도 마쳐간다
예전엔 한동안 많은 산행을 같이 했었는데 일년만에 만난 산이슬님
함께한 산우님들과
한층 여유로움이 생긴듯한 모습들이다
시원스레 잘도 뻗어 오르는 측백나무 숲에서
꽁꽁언 계곡물이 다리가 되어 버리고
계방산의 산행도 또다시 추억속에 묻혀버린다
오늘 산행을 리딩한 솔지랑대장님과 함께 인증샷
이승복생가 앞에서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산행을 ...
어쩜 몇년을 그리 해오던 일들인데 이번은 방송에서 많은 눈이 내린다고,
걱정과 우려속에서 시작된 계방산의 산행은 많은 의미를 부여해 준다
물론 산행을 쉽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절대 아니되지만
너무 무섭고 위험스럽게 생각해서도 안될 듯하다
이런 과정들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교훈을
주는 산교육들이 아닐까?추운날씨에
계방산의 멋진 산행은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준다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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