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 -
팔공산은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과 서봉이 봉황이 날개를 편 듯
아름답고 수려한 산세를 뽐내며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장장 16km에 달한다
뿐만아니라 주변에 동화사 부인사,송림사등 불교 성지가 많아 특정 계절에
치우치지 않고 사계절 두루 산행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 있으며
오늘산행은 비로봉을 거쳐 암릉과 암벽이 팔공산의 경관을
대표한다는 동봉으로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3.11.23(토)
산행코스 : 수태골휴게소 ~ 오도재 ~비로봉 ~동봉 ~ 신령제 ~ 주차장
산행거리 / 시간 : 8.2km / 4 h30
산행주관 : 좋은사람들
산행기록
먼 여행길을 달려 도착한 곳 이곳 수태골 휴게소 주차장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그렇게 먼 일정이 아니라서 충분하게 다녀오겠지라는 생각으로 ...
시작과 동시에 가벼운 오르막길 그리고 바위로 만든 돌계단이 몸도 풀리기전에
숨을 힘차게 몰아쉬게 만든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나 옆에 커다란 바위가 수릉봉산계를 지칭하는가 보다
잠시 지체하는 동안 같이온 일행들은 후다닥 달려가 버리고 없네
아직은 트레킹 코스처럼 좋은 산행길이라고 생각
동봉으로 가는가 아님 서봉으로 가는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서봉으로 출발
비로봉가는길은 서봉을 향해 가다가 삼거리에서 비로봉 방향으로
도심지 인근에 있는 산 중에서 가장 높이 솟아 있다는 팔공산
그 좋던 트레킹길은 어딜가고 길 같지 않은 바위덩어리들만
이렇게 반겨주고 쉽지않은 산행길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문득 삼각산의 향기가 나는 듯 해서 잠시 머물고
바위를 뚫고 나온 저 소나무의 기상이 정말 놀라울 정도다
옛 흑백사진을 재현해 보고
따스한 겨울 빛이 더욱 따스하게 비춰지고 반복되는 것 같은 산행길이
조금씩 그 모습이 다시 나타나는 듯 하다
그 풍성하던 파란잎들을 모두 떨쳐 버리고 또 다른 상념들과 번뇌를 찾아
앙상한 가지들과 낙옆들이 홀로 긴 겨울을 맞이하려 한다
한시간쯤 올랐을까?
현위치번호 092-01 동봉을 지나 동화사로 내려오려던 길은 58번
이것만 알아도 산행길에서 길찾기가 좀 쉽지 않을까
저녁에 비가 내린다는데 지금 날씨는 너무 청명하고
파란향기가 다가오는 듯 너무 파랗다
시원한 나뭇가지와 차가운 듯 보이는 바위와의 만남은 정말 차가운 느낌 그자체이다
그래서인지 나의 마음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
컨디션이 좋지않아 오늘 산행의 모습은 말그대로 힘들다
그래도 조금 겉다 보면 다시 원래모습을 되찾으리
여기도 마찬가지 서봉으로 갈까 동봉으로 바로 갈까 하던 찰나
모두 동봉으로 바로 간다고 한다. 오늘산행시간도 여의치 않아서 바로 동봉으로 패스
팔고공산의 정상 비로봉주변인데 참 시설들이 많이 있네
2013년도 첫 상고대 ㅎㅎ
완전히 애기상고대다 그만큼 산 정상 기운이 차다
바람에 쌓여 한겨울의 한라산 상고대를 연상시키듯 작지만 강한 느낌을 주는 모습이다
휴전선이 아닌 곳인데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송신탑등 군사시설이 때문인가보다
팔공산 주변 경관들
팔공산에서의 첫눈을
지난번에 내린 눈인지 아직도 남아 있다
드디디어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 서다
이렇게 조그만 나무에 써있는 팔공산비로봉이라는 표지판이 왠지 정감있어 보인다
당당하게 1293m 높이에 서있다
팔공산 주변 경관들
세찬 바람 덕분에 모자 까지 쓰고 오뉴월 서리가 더 차갑다더니
비로봉의 좌청룡 동봉에 서서
비로봉보다 표지석이 잘 만들어져 있네
동봉을 지나 계속이어지는 암릉을 향해서
가는 곳마다 쉽지 않은 길이다
모든 암릉들이 다 그렇지만 조금만 엉뚱한 생각으로 산행을 하다간 다치기 쉽상이다
저기가 병풍바위인가
참 이번 산행길을 유독 길찾기가 힘들다
모든 소원이 다이루어 진다는 갓바위를 꼭 가고 싶었는데
오늘 산행시간으론 아무리 빨리 걷는다 해도 힘들겠다 다음 산행을 기약해야지
왠지 겨울산행은 뒷모습이 좀 쓸쓸해 보이는 것 같다
시간을 거슬러 나왔는지 아님 착각을 해서인지
새싹을 품고있는 저 나무의 아련한 생각이 묻어 나오는 것 같다
여기가 바로 동화사로 내려가는 표지판 58번
흑백사진으로 옛추억의 향수를
오늘도 유격훈련을 함 해봐
지나나쳐온 저곳이 바로 병풍방위 인가 보다
한적하게 보이는 산행길 마른 먼지가 휘날려 뿌였게 보이고
왠지 오늘의 산행 모습은 고독과 씨름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 같다
왜이리 산 정상을 지나온 그 후련함이 없는 걸까
산행은 끝이 나고 동화사를 향해서
이곳에 있는 동화사를 못보고 그냥 지나쳐 버린 실수를
언제나 또 다시 동화사를 찾아 올지
아무생각없이 일렇게 지나쳐 올줄이야
시간상 되돌아 갈 수도 없고 정말 아쉬운 일이다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는 팔공산 산행 다음을 기약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음산행은 갓바위로 해서 동화사로 오는 코스였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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