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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속리산 산행

 

 

- 속리산 -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이라고

해서 구봉산이라고 불리워진 속리산

세번째 속리산에 오르지만 문장대에서 머물다 내려와

오늘에서야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에 발길을 머물러 본다.

봄,여름,가을,겨울 그 어느 계절에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속리산 산행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겨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3.11.02

산행코스 : 시어동 화북탐방안내 ~ 문장대 ~ 신선대 ~ 천왕봉 ~ 세심정 ~ 법주사

산행거리 / 시간 : 13km / 6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박스대장

 

산행기록

새벽일찍 속리산행 버스를 타고 설렘과 기대를 가지고 벌써마음은 천왕봉 위에 오른 듯 하다

 

 

 

문장대로 오르는 길목에서

오늘 산행길은 비가 조금온다는 일기예보에조금은 걱정과 아쉬움을 간직한 채 문장대정상까지 두시간 ?

 

 

 

벌써 붉게 물든 단풍잎이 갈길을 멈추게 하고

저 멀리 정상에는 단풍이 벌써 지고 없다는 공원관계자들의 이야기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듯 하다

 

 

 

 

 

 

언제나그렇듯이 오늘의 산행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번에 문장대에 오르던 산행길과 또 다른 길로 문장대에 오르다

 

 

 

주변 행락객들과 함께어울리며 조근조근 담소하며 발길을 옮기고

떨어져 뒹구는 낙옆들과 앙상해져가는 나뭇가지들만이 반겨 주는 듯 하다

 

 

 

구름낀 하늘은 아직 모자가 그렇게 필요한 느낌을 가져오지 못하고

습한 날씨가 스멀스멀 솟아오르는 땀을 하염없이 흘러내리게 한다

 

 

 

어느새 바람막이 옷은 벗어버린지 오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노란 단풍들이 눈동자를 이리저리로 정신없게 만들고

 

 

 

힘이 조금씩 드는 구간이라서인지 교통체증이 슬슬 생기기 시작한다

 

 

떨어져 뒹구는 낙옆을밟는 소리가 삭삭 귓가에 선명하게 들린다

뒤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저 앞으로 보이는 단풍의 모습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끝이 없는길 처럼 끝없이 이어져 있는 계단이 잠시 쉬어가라 한다

 

 

 

이제서야 출발해서 2/3 지점에 도착 잠시 갈길을 멈추고 목을 한번 축이고

 

 

 

 

 

 

 

 

 

아직은 동장군이 오기전인지라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시원한 바람과 풍경들이 이렇게 상쾌한 마음만 한가득 담게 해준다

 

 

 

사진에 담는 기술이 부족한지 눈으로 보는 풍경과 사진이 영 딴판이다

 

 

 

이제는 익숙해지고 친해진 듯한 나무 계단들 어딜가나 항상 이렇게 반겨주는 구나

 

 

 

 

 

문장대 바로 앞에서 수많은 인파들이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한숨을 쉬어 간다

 

 

 

문장대 정상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문장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들

 

 

 

어렵게 올라온 문장대 정상

 

 

 

 

 

 

 

문장대 표지석에서 인증샷

작은 문장대 표지석은 인파에 숨겨져 있어 패스 ㅎㅎ

 

 

 

문장대아래 공터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정상에서 부터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이

무게를 더하고 쌀쌀한 한기가 온몸에 엄습해 온다

 

 

 

법주사 까지 두시간여 걸어야 될 듯하다

 

 

 

 

 

 

꿈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주는 운무 아님 안개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몽환의 느낌을 준다

 

 

 

신선대 표지석 휴게소 한 귀퉁이에 숨어 있는 듯 조용히 서있다

 

 

 

 

 

 

솟대바위인가 ??

 

 

 

 

 

천왕봉으로 향하는 관문 천왕문?? 

지나와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보니 정말 천왕문 같은 느낌이 든다

 

 

 

 

 

 

드디어 속리산에서 가장 높은 천왕봉 드디어 여기에 서다

 

 

 

생각했던 것 보다  표지석너무 작아 보인다

여기는 천왕봉을 거쳐 지상으로 내려가는 하산문인가?

참 그럴 듯 하게 들어오는 문과 나가는 문이 공존하는듯

아무나 들어오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듯하다

 

 

 

또다시 펼쳐지는 단풍의 향연이 펼쳐지는 듯 아름다운 광경이 또 다시 밀려오는 듯 하다

 

 

 

유난히 노란 단풍이 많은 속리산 이곳 많이 가지는 풍경이리라

 

 

 

 

 

 

 

 

 

잔잔한 호수위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듯 자랑하는 저 단풍의 모습이 수채화의 한편 같다

 

 

 

법주사의 이모저모

 

 

 

 

 

 

 

 

 

떨어질 듯 말 듯 입술로 머금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

 

 

 

오늘 산행의 마지막 속리산 일주문 앞에서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 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겠습니다.

 

-  윤동주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