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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설악산 귀떼기청봉 산행

한계령에서 장수대 -

이구간 산행중 여러 곳의 명소와 다양한 설악산 풍광들을

비와 운무로 인해 조금은 기대감을 줄이고 산행을 출발

능선을 따라 내리는 소나기와 그리고 계곡속에서 피어나는 운무로 인해

산행은 환상속에서나 나올 듯한 몽환의 풍광을 선물로 받고 이렇게 산행일지를 쓴다

 

     산행일지

          산행한날 : 2012.07.14(토)

        산행코스 : 한계령 ~ 삼거리 ~ 귀떼기청봉 ~ 서북능선 ~ 대승령 ~ 장수대

        산행거리 / 소요시간 : 12.6 km / 9시간

 

 

  산행기록사진

 

 

한계령 팔각정에서 준비운동을 마치고 출발하기전에 한컷

 

 

 

 

 

 

 

 

 

산행코스중 참 많이도 등장하는 철다리와 계단

어려운 길을 쉽게 갈 수 있도록 해 주지만 그래도 경관을 헤칠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산사태로 인해 계곡에 피해가 나고 우람한 바위가 물줄기에 떠밀려 내려오고

 

푸르른 녹음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운무의 시셈이 저멀리 아른거리는 아름다움을 숨겨버리네

 

주름진 바위만큼 계단을 밟는 산우들의 거친 숨소리도 바빠지는 구간인가보다

 

 

 

 

드디어 시작된 설악산 귀떼기청봉을 올라 가는 길목에 있는 넌덜나는 너덜지대 ㅎㅎ

넌덜나는 것보다 이리저리 발을 디딧고 지나가는 스릴이 더 좋은 느낌을 준다

 

너덜길에선 스틱을 접고 힘들면 네발로 걸으라

정말 너덜길로 들어서니 스틱보다는 맨 손으로 디딧는 것이 더 효과적임

 

힘든 구간은 바위사이의 크레버스가 몇미터가 넘을 정도로 위험한 구간도 있음

너덜길을 안내해 주는 방향지시봉인데 절대로 봉을 잡고 의지하려하면 위험함

완전하게 고정시켜놓은 것이 아니고 바위사이에 걸쳐 놓은 것들도 많이 있음

 

 

울 산악회 회원들 그래도 시야가 어느 정도 확보 되니 그렇게 위험하진 않네

 

 

고사목에 이끼꽃을 피워서 가까이 가면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죽은나무를 산이끼가 나무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것 같다

너덜지대를 어느정도 올라서니 역시 귀떼기청봉의 바람이련가

한여름 아무리 비가온다고 해도 차가운 바람이 옷을 껴입게 만드네

 

드디어 귀떼기청봉

왜 귀떼기청봉이라 이름지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찾아보니까 여러설이 있는데

하나는 대청,중청보다 높다고 까불다가 귀떼기를 맞았다는 설과 겨울철 귀를 떼어갈 정도로 추워서

귀떼기청봉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데 둘다 그럴듯한 얘기다

그래도 모두 이름값하는 산우님들 ㅎㅎ

모두 착하고 봉사하는 마음이 넘치는 산우님들이여

설악산의 야생화

 

 

 

 

 

 

 

 

 

 

엥 그러고 보니 같이 찍은 분들이 산악회대장님들과 총무님들이네 ㅎㅎ

 

 

 

비에 젖은 나뭇가지들이 온몸을 적셔 우리를 반겨주고

어느새 야생화들은 새로운 날을 기약하려는 듯

바람에 시들어가고 일부만 남아 있네

 

 

 

 스스로 즐거움을 찾으라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나 횐님들 얼굴엔 미소가 함박이네

 

지나온 너덜길을 되돌아 보며 다시금 이렇게 스틱을 준비하고 다음길을 재촉한다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비로 급히 비옷을 입고 산행

 

 정말 아름다운 설악산의 풍경을 쉽게 허락하질 않네

지난번 설악산행에서도 공룡능선의 비경을 보지 못하고 내려왔는데

세번째 산행에서는 이 아름다운 비경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인지 다음산행을 기대해야 겠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지척에 있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하니 한편으로는

아쉬움이많이 남네 

 

 

자연의 오묘한 작품을 보고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주변경관과 어울려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하는 이 경관들을

보고 어찌 발길이 동하지 않을 수 있으랴???

 

 바위산을 돌아 돌아 굽이 쳐 있는 계단

올라온 것이 신기할 만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그림 같기도 하다

사진배경에 희미하게 나타나는 가파른 계단

만약에 저 계단이 없었다면 어떻게 저 산을 올라 갈 수 있었으랴

 

발아래 길게 펼쳐져 있는 계곡 너무 아찔해서 쳐다볼 엄두가 나질 않는데

그래도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은 해야지

 

가리왕산에서 본 주목나무가 언제 이곳으로 이사 왔을까

어쩜 그리도 똑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나 가리왕산 쌍둥이라고 할까보다

 

ㅎㅎ 동물들의 쉼터에서 나도 한장 찰칵

혹여 녀석들 쉬는데 방해를 놓은 건 아니겠지??

 

산행의 흔적 ㅎㅎ

산행이 끝날 무렵은 이보다 더 엉망진창이 되어있었지만

드디어 대승령 정상 "표지판에 현위치 대승령" 인증샷

 

대승폭포 : 장수대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폭포 높이가 88미터로

금강산구룡폭포,개성 천마산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 3대 폭포로 잘알려져 있음

모처럼 비가 와서 폭포수가 떨어지는 경관을 볼 수 있는 행운

좀 일찍오다 보니 여유를 가지고 사진 찍을 수 있네

 

거친 산맥과 기상이 돋보이는 강원도의 산

그산에서 오늘도 마음껏 걸음을 디뎌본다

운무가 걷히니 저멀리 설악의 모습이 다시금 보이고

아쉬움에 다시금 되돌아 가고픈 생각이 들고

 

산행의 종점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장수대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설치한 전망대에서

마지막 하산길에 다음산행을 배웅하는 듯 소나무의 모습이

자못 아름답다

 

- 산행후기 -

두번씩이나 설악산에 왔는데 설악의 그아름다운 자태를 보는 것을 허락하질 않네

또다시 찾아오면 보여 주려나, 운무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설악의 자태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데

맑은 날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그래도 오늘 산행은 신께서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힘든 산행이 아니었을까  감사한

마음으로 다음 산행을 준비한다

백대명산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