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 되고 차갑고 딱딱하고 항상 똑같은 그자리에서
변함없이 맴돌곤 하는 그 일상을 벗어나고자 야외 한적한 곳에서 거닐고 싶을때
그곳이 어딜까? 생각하다가 아침고요수목원이 떠 올라
무작정 발길을 옮겨 그곳으로 가다
한 낮의 햇살이 비추는 입구에 풍경
출입구 바로 앞에 등장하는 수목원 표지판과
소나무 정원수가 떡하니 자리잡고 그 자태를 뽐내고
난 그앞에 자리잡고 함께 어울리다
"소나무야 넌 정말 예쁘게 잘 컸네"
자연과 사람이 가미한 인공미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
아침고요수목원이 상념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잘 가꿔 놓았네
푸르른 실록이 우거져 틈도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있고
세월 속에 노화가 된것인지 아픔의 흔적인지
힘들어 기대고 있는 노목의 모습 속에서도 멋들어진
기품과 의연함이 엿보인다
꽃밭에서 사진을 찍는 건 나도 꽃처럼 예쁘고자 하는 바램이 아닌가
참 특이한 굴뚝이다
항아리 굴뚝은 잘 보지 못하던 것인데
대청마루에서 쉬어 갈 수 있도록 개방해 놓아
마루에서 정말 졸음을 이기지 못해 한숨씩 자고 가는 이들도 있네
어려서 일상에서 늘 옆에 있던 것 들인데
도심에서의 생활 속에 잊혀져 가던 기억들을 다시금 되새기네
좌,우 대칭사진으로 어느쪽이 더 나을까? ㅎㅎ
네메피아라는 꽃이라 했던가
어느날 오후 일상에서의 탈출이 나름 마음을 맑고 정화시키는 것에일조한 것 같다
답답한 마음을 훌훌 털게 해주는 것이 역시
살아숨쉬는 자연이라는 것을
향기가 천년을 간다는 것인지
나무이름을 천년향으로 명명해 놓았는데
정말 밤톨처럼 예쁘게 잘 조경해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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