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에서-
파도는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옛 이야기를 들려주고
바람은 익숙한 길을 따라
내 어깨를 가만히 스친다.
한때는 낯설었던 이곳이
이제는 내 마음 한구석에 닿아
조용히 물든다.
등대 불빛은 변함없고,
바다는 여전히 깊지만,
나는 그때와 다른 발걸음으로
묵호의 길을 걷는다.
다시 찾은 항구,
그리움이 아닌 반가움으로
나를 맞아 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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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와 감회 -
바람이 스치는 묵호의 부두
옛날의 나와 지금의 내가
겹쳐지는 물결 위에 떠오른다.
한때는 낯설고 설레던 풍경,
이제는 익숙한 추억의 조각들,
저 등대의 불빛은 여전한데,
내 마음은 조금씩 달라졌다.
발길이 머문 모래 위엔
시간이 쓴 발자국이 사라지고,
내 안에 남은 건
그리움이 아닌 따스한 재회.
다시 찾은 이곳에서,
나는 어제와 오늘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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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을 다녀온 느낌을 남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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