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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예술 그리고 음악/시를 찾아서

[시] 단골집....권덕진 시인

 

 

-단골집-

                                                         권덕진(2021년 시민공모작)

 

삼시 세끼 속을 채우는 것 만큼

중한 게 어디 있나요

매끼니 따순 밥에 복을 담아

소반에 차려놓은 맛집

눈에 띄는 간판도 없고

뜬소문에 찾아 오는

손님없는 허름한 곳

내 몸처럼 밭을 일구어

상차림에 내놓는 맛집

주인장 밥상에 앉아 

허겁지겁 배를 채워도

돌아서면 허기진 마음 채우고 싶은집

아무때나 찾아도 

세상에서 가장 환한 모습에

맞아주는 단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