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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 가평 경반계곡 물길을 따라 걷다

 

-경반계곡-

경반계곡은 가평 칼봉과 매봉 사이에 있는 수락폭포에서 시작되며
계곡을 따라 5km정도 내려오다가 가평천과 합류해 북한강으로 흘러 든다
경반이란 "맑은 물이 너른 반석 위로 거울처럼 비추며 흐른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거울처럼 맑은 계곡물에 얼굴을 비추며 몸치장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계곡의 작은 마을은 "경반리"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예전에는 오지중의 오지였으나
KBS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는 곳이다
가평계곡으로는 용추계곡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경반계곡으로 많은 이들이 찾아 온다고 한다.한여름의 
피서겸 계곡트레킹으로 찾아온 경반계곡의
모습을 담아본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2024.07.27(토)
  ♣ 트레킹코스 : 칼봉산 휴양림주차장~경반계곡 ~경반분교 ~경반사 ~수락폭포 ~원점회귀
  ♣ 트레킹거리/소요시간 : 8km / 6h
  ♣ 트레킹 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 대장

 

♠ 트레킹 모습들

오늘 가평 경반계곡길을 따라 수락폭포까지 왕복으로 트레킹하는 코스
 

칼봉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 수락폭포까지  4km를 거슬러 오른다
 

어제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어나 트레킹 시작과 동시에 풍덩하게 되었으니....
 

계곡물을 건너면 바로 나타나는 마을이 명필가 한석봉마을이라고 한다
 

어짜피 오늘도 물속에서 몇시간을 헤메여야 될 것 같은 느낌
 

무릎까지 차오르는 계곡물은 무더위를 싹 달아나게 해줄 정도로 시원하다
 

경반분교까지 차량으로 갈수 있을 정도의 임도가 있으나 일반 승용차는 운행이 어려운 곳이다
 

길가에 핀 야생화는 여름의 무더위는 재너머 이야기인 듯 예쁘게 피어 있고
 

트레킹 길을 나선지 얼마되지 않은 곳에 삼거리가 나타나
계곡길로 갈 것인지 아님 산길로 갈길을 정하라는 듯 
  

오늘은 계곡 트레킹이니까 계곡으로 가야 겠지?
 

경반계곡의 트레킹은 계곡으로 이어지는 개울을 건너는 애매한 트레킹 ....
 

계곡물살이 너무 세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려고 길을 찾아도 오를 수 없을 만큼 거칠다
 

어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그런 트레킹을 생각하고 왔는데 그런 여건이 주어지질 않는다
 

나름 푸른 향기가 있는 숲길을 지나는 그런 상큼한 트레킹도 좋은 느낌
 

계곡길은 지난 비에 너덜길이 되어 버렸고
 

계곡물은 성난 듯이 거칠게 소리치며 달려 간다
 

휘몰아 치듯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달려가는 계곡물을 바라보면 왠지 모를 시원함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다
 

계곡을 건너는 코스가 몇번인지 이젠 잊어 버렸다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점점 더 깊어지는 물은 마음을 움찔하게 해준다
 

아침일찍 수락폭포를 다녀오던 부부 일행들은 무섭다고 돌아서 산길로 발걸음을 돌린다
 

경반계곡을 찾는 이들은 조용하고 맑은 물에서 물놀이 하기 좋은 곳이 많아서 찾아 오는 듯
 

계곡길은 비가 내리면 이렇게 물길이 되어 버리는 듯
 

조금씩 가져온 음식을 모아놓으니 진수 성찬
트레킹길이라서 그런지 부담없이 와인도 한잔 곁들여 본다

점심후 이어지는 물놀이 겸 피서 ㅎㅎ
 

한여름의 더위를 모두 날려 버릴 듯 시원하다
 어쩜 몸이 움추려 질 듯 시원함이 밀려 온다

천연자연의 모습 인 듯 이끼와 계곡으로 달려 가는 계곡물의 조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이어지는 물놀이와 물장구는 남녀노소 어디나 공통적인 놀이인 듯
 

그냥 자연스런 웃음이 나오는 것은 이것이 계곡 트레킹의 소소한 행복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
 

차량을 타고 경반분교에서 백패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계곡에서 합쳐지는 간이 계곡물 
 

트레킹길이 이렇게 너덜길이 되어 버렸다
 

경반계곡 트레킹길은 산행길과 계곡길로 나뉜다고 하는데 어쩜 계곡길로 오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푸르름 가득한 길을 따라 걷다보니 비가 한두 방울씩 내린다
 

나무들이 울창하여 마치 계곡이 나무 속에 들어가 있는 듯 하고
 

캠핑장으로 이용되는 경반 분교는 70년대에는 100여가구의 화전민과 80여명의 학생이
다녔다고 하는데 다 떠나가 80년대에 폐교가 되었다고 한다
 

2007년도 1박2일에 방영될 때는 이곳이 오지중의 오지였다고 하는데 
 

 

경반사 바로 옆에있는 작은 폭포

 

 이렇게 또 한자리에 모여 흔적을 남긴다 
 

해뜨는 절 경반사 절다운 운치는 조금 덜하지만 시원한 물맛을 볼수 있고
소원성취의 종을 만져 볼 수도 있는 곳이다

경반계곡 트레킹길은 그렇게 부담되는 코스는 아니다
걷다가 계곡에 첨벙 그리고 또 걷고 하는 여름 피서철 트레킹으로 참 좋은 코스인 것 같다
 

여기서 회목고개로 오르면 칼봉산으로 갈 수 있는 코스
 

수락폭포로 오르는 길은 좁고 오지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리치는 빗소리와 너덜길의 조화 그리고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는 수락폭포가
가까이 다가온 듯 하다
 

수락폭포 앞에 서다

 

 

풍성한 수량과 내리치는 물보라에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폭포수에 몸을 맡긴다
 정말 한장의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이아가라폭포수에 비견되진 못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풍경
 우렁찬 굉음과 함께 그 풍파를 이겨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본다
  

한바탕 소동을 피우듯 수락폭포에서의 화려함도 지나고 다시 경반사 아래 폭포수에서 
 

 


경반계곡트레킹의 여운은
아무리 더운날이어도 계곡길을 걷다가 계곡물에 풍덩
그리고 또 걷기를 반복하는 트레킹
여름 피서와 더불어  산을 찾을 수 있는 행복한 여정
그래서 계곡 트레킹을 찾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멋진 여름날의 무더위를 트레킹으로 이겨 내며
경반계곡에서의 추억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