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설악은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으로 구분된다. 대청봉 정상은 기상 변화가 심하고 기온이 낮아 11월 초순부터
다음 해 늦봄까지 눈으로 덮여 있다. 대청봉 능선에는 눈잣나무·털진달래·사스래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아고산대 식생이 발달해 고산 생물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설악산국립공원의 등산로 중 오색방면, 백담방면, 설악동방면, 한계령방면,
총 네 개의 탐방로를 통해 대청봉에 오를 수 있다.
이번 대청봉 산행은 대청봉까지 가장 가까운
오색에서 올라 봉정암 백담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다녀온
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21년 10월 16일 (무박)
♣산행코스 : 오색 ~ 대청봉 ~소청 ~봉정암 ~영시암 ~백담사
♣산행거리/소요시간 : 19.5km /12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대장
♠산행모습들
새벽 3시 어둠이 짙은 시각 보슬보슬 비가 내린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오색 남설악 탐방지원센터를 출발
정신없이 오르다보니 날이 훤해지고 내리던 비도 그쳤다
죽음의 언덕길이라는 최고의 난이도를 가진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5km의 오르막
고갯길을 오르고 나니 주변 풍광도 조금씩 눈에들어온다
대청봉 이정표가 대청봉에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대청봉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오랫만에 오른 설악 대청봉
힘든많큼 쉽게 나설수 없었던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렇게 오르고나니 가슴이 뿌듯하다
대청봉은 가을 산행의 최고하이라이트 라고 할만큼 많은 산객들이 줄을 지어 오른다
대청봉 산마루 턱에 올라서니 속초앞바다가 희미하게 보이고
비온뒤 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개인 날씨가 고맙게 느껴진다
마지막 100m 내에 다가서니 트랭글에서 정상이 가까워졌음을 알려준다
드디어 대청봉 정상에 오르다
온 몸은 땀으로 젖어있고 추위가 몰려온다
정상에 올랐으니 정상석 인증은 해야 겠는데....
인증하려는 인파들이 이렇게 많이 있으니.....
여기에서 인증하고 갈까나?
몇번이고 망설임에 주저하고 있다가 그래도 정상석은 남겨 둬야지...
저멀리 운무의 춤사위는 멋들어지게 피어나고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산그리메와 운무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은 어찌나 불던지 전부 한겨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정상석으로 가까이 가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
저멀리 외설악의 웅장한 모습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
드디어 대청봉 정상석에 서다 ㅎㅎ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높다는 대청봉 1708m
정상석 인증하려고 30여분을 추위에 떨어도 성취감은 이루 말할수 없이 기쁘다
우연찮게 찿아온 대청봉 코스 몇번이나 오르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이번에 만나게 되다니
대청봉으로 해서 봉정암 백담사까지 열심히 .....
저멀리 중청 대피소도 보이고
모처럼 대청봉에서 설악산 주변 풍광을 여유롭게 돌아 본다
희운각 대피소도 조망되고 그 뒤로 펼쳐져 있는 공룡능선이 눈에 쏙 들어온다
한번은 더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ㅎㅎ
저멀리 울산바위와 며칠전 다녀온 달마봉도 보이고
설악의 웅장한 모습들은 대청봉에 올라서야 다 조망할 수 있음에
모두 이렇게 대청봉에 오르는가 보다
언젠가는 또다시 걸어볼 시간들이 있으려나?
희운각 뒤로 펼쳐진 공룡능선의 모습이 자꾸 아른 거린다 ㅎㅎ
하늘은 푸르고 산은 높은데 나도 이렇게 여기에 서있으니 마음마져 환하게 트이는 듯하다
주변 풍광들이 발길을 멈추게 하고 주변엔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린 마가목이 무척이나 많이 있다
이제서야 몸이 추위를 느끼는지 움추러 든다
중청 대피소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공간을 찾아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다시금 출발 준비를 한다
내려온 대청봉을 배경으로 한 컷 남기고
오늘 산행계획대로 봉정암 코스로 gogo
백담사까지 12km가 조금 넘는 거리다
다시금 외설악의 웅장한 모습도 한번 더 남겨보고
카메라 렌즈로 다 담을수는 없지만 감동은 마음 속에 두고두고 기억되리라
저멀리 동해바다와 울산바위가 가까이 눈에 들어오고
이곳을 떠나려니 발길이 쉬이 옮겨지질 않는다
어느 계절에 올라도 항상 가슴 뿌듯하고
설악이 주는 풍광 그자체로 눈이 호강하는 것 같다
이렇게 멋진 풍광에 운무까지 모여들었다가 사라지길 반복하며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듯 장관을 이룬다
봉정암으로 가는 길은 소청에서 무너미 고개와 봉정암으로 가는길로 갈라진다
저멀리 황철봉과 마등령의 모습을 추억 속에 남기고
봉정암으로 내려가는 산객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조용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봉정암으로 가는 코스는 초행길인데 ...
아쉬움이 남는지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대청봉에서 소청까지 1.2km
소청에서 봉정암까지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하겠다
소청대피소인데 공사중인지 어수선하다
소청봉도 1,560m로 높은 산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외설악이 다 조망 된다
봉정암으로 가는길은 가파른 내리막 길이었는데 지금은 길을 잘 관리해서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드디어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봉정암이 다가오니
심장이 쿵쾅거리고 마음마져 숙연해진다
주위엔 기암괴석들이 둘러 쌓여있고 각종 형상를 하고있는 바위들이 범상치 않아 보이고
조각전시회를 연상케하는 조각품들도 자주 만나게 된다
멋진 암석들의 모습은 용아장성의 일 부분이란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들어 가면 봉정암이다
괴암괴석 사이에 봉정암이 숨어있 듯 자리잡고 있다
봉정암에 대웅전에 들러 잠시 기도도 드리고...
대웅전에서 바라본 용아장성의 모습
신들이 만들어 놓은 천상의 작품들이다
말로만 듣던 봉정암를 실제로 보니 가슴 뿌듯하다
어쩜 이 깊은곳에 절을 세울수 있을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고 감동이란 단어가 머리속에서 맴돈다
여기에서 시작된 것 처럼 단풍의 현란한 춤사위에 눈을 어디로 둬야 할지 모르겠다
봉정암에서 사리탑으로 오르는 길
사리탑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유명하다
봉정암 사리탑은 보물 제 1832호로 지정된 5층석탑으로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사리탑은 탑의 기단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바위위에다 탑을 세웠다고 하며
석가모니의 진신사리 7과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저 능선은 서북 능선으로 오래전에 걸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날은 비가와서 주변 풍광을 볼 새도 없이 앞만 보고 걸었던 것 순간들...
봉정암 사리탑에서 보이는 능선이 용아장성이란다
풍광에 취해 하루밤 묵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잠시 앉아서라도 느껴보고 싶었다
이풍광을 얼마되지 않는 시간동안 바라보고 떠나야 하다니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어쩌겠는가 갈길은 멀고 다음을 기약 해야지
꼭 다시 찾아와서 쉬었다 가리라 다짐해 본다
눈이 뒤덮혀 있는 봉정암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백담사까지 내려가야하니 발걸음이 바빠진다
정신없이 내려오다 보니 사자바위를 그냥 지나치고
백담사에서 봉정암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이들과 좁은길에 서로 겹쳐 산행속도가 느려진다
해탈고개는 내려가는 이들보다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해당될 듯하다
백담사에서 봉정암으로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힘든 길이어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올라야 할 듯 ㅎㅎ
봉정암에서 백담사로 이어지는 계곡은 구곡담계곡과 수렴동계곡으로 나눠진다
봉정암 입구에서 수렴동 대피소까지 구곡담 계곡이라고 하는데
드디어 구곡담 계곡이 시작된다
상상이상으로 큰 도토리 나무 ㅎㅎ
암릉위에 낀 이끼마져 예쁜 구곡담 계곡
구곡담의 이름은 아홉개의 담이 있다고 해서 구곡담이라 불린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담과 폭포가 구곡담계곡에서 빠질 수 없는 명품 명소로 셀수 없이 많다
내려갈수록 단풍은 짙어지고 이토록 아름다운 곳을 이제서야 밟아보다니
정말 이번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얼굴에 살포시 미소가 띈다
어쩜 버드나무가 계곡에 흐르는 물과 함께 휩쓸려 내려오는 바위를 지탱하고도 저렇게
잘 자라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용아장성 바위길과 수렴동 계곡의 풍광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하다
쌍용폭포의 왼쪽 물줄기
쌍룡폭포의 폭포수가 쏟아져 내려오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카메라에 다 담을수 없음이 안타깝다
용아장성의 암릉들이 날카로운 아름다움을 뽐내듯 서있고
봉정암에서 내려오는 내내 용아장성 암릉을 눈앞에 두고 함께 걷는다
신이 만들어 놓은 구곡동 계곡이라 할 정도로 신비스럽게 느껴진다
빛내림이 숲속의 요정을 보내는 듯한 아름다움이 표현 되는 듯 하고
이 예술품에 발길을 멈추다
어디까지 펼처 보여줄 것인지 끝없이 크고 작은 폭포들이 즐비하다
계곡을 내려오는 내내 지루하고 힘들 시간이 없이 즐기며 내려온다
용아 능선은 계속 이어지고 한폭의 그림같은 산수화들이 파노라마 처럼 눈길을 붙잡는다
용아장성은 수렴동 대피소에서 시작되어 봉정암 사리탑에서 끝난다고 하는데 용아장성을 따라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 내려간다
가여린 물줄기에 집채만한 바위도 어쩔줄 모르는듯 체념하고 물줄기를 받아 들이는 것 같다
계곡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계단길도 끝이 없는듯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얼마전에 비탐길로 용아장성를 넘다 죽음을 맞은 사고가 있었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라서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한순간도 놓칠수 없는 아름다움의 진수
눈과 가슴에 담고라도 가야지 ㅎㅎ
고개만 돌리면 주변의 멋스러움에 마냥 행복하다
수렴동 대피소에서
이곳에서 부터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가 수렴동계곡이라 불린다
영시암이 다가오는듯
영시암이다
전에 백두대간 코스로 한계령에서 올라 대청봉,그리고 공릉능선을 넘어 마등령을 지나 백담사로
걸었던 길에 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백담사 부속암자로 영시암,오세암,봉정암이 있는데 암자들이 모두 암자답지 않게 규모가 굉장히 크다
영시암은 오세암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많은 방문객들을 위해 지은 요사채가 많아 이들이 쉬어 간다고 한다
영시암에서 백담사로 향하는 길은 이렇게 편안한 트레킹 길이다
가을의 설악산 산행은 늘 마음의 풍요로움을 주는 산행길인 것 같다
긴 산행의 끝에도 이렇게 피곤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슴에 뿌듯함이 든다
오랜 숙원이던 봉정암을 다녀온 기분에 더할 나위없이 기쁜 마음이다
백담사에 도착 10여 시간의 긴 산행길을 마무리 하면서 한컷....
늘 다녀도 새로움이 가득한 산행길,
그리고 또다른 도전을 이겨냈다는 생각
다음엔 또 다른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하는 기다림이 가득한 시간들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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