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지리산 달궁계곡 트레킹 / 물놀이
- 달궁계곡-
달궁계곡은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서 대표적인 계곡으로
달궁마을에서 동북으로 반선을 거쳐 내령으로 빠지는 계곡을 말한다
특히 반선에서 달궁으로 이르는 약 5km의 구간은 짜임새 있고 호젓해서 찾아가 볼 만하다.
하늘을 가릴 만큼 무성한 원시림에 짙은 이끼내음은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심산의 계곡미를 한껏 보여주고 있고 또한 성삼재를 거쳐 천은사로 통하는
관광도로가 포장 개통되어 있다.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7월말 달궁계곡으로 시원한 계곡여행을
다녀온 모습을 남겨둔다
♠트레킹 개요
♣트레킹 일자 : 2017년 7월29(토) 06:40 사당출발
♣트레킹 코스 : 달궁계곡 물놀이
♣트레킹 주관 : 서울산악회 크리미대장
♠트레킹 모습들
무더위가 한창인 날 지리산으로 향해 본다
트레킹과 병행해서 물놀이를 한다고 하는 계획인데 뭔가 잘못된 느낌
출발부터 차량이 밀리고 삐걱대더니 결국 달궁계곡 시원한 물에 풍덩 빠져 버렸다
함께온 제시카는 트레킹보다 물놀이가 더 좋은지 마냥 신나는 표정이다
계곡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고 나니 벌써 일행중 몇명은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 있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물싸움과 첨벙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에구 덩치큰 후미대장님도 도망가기 바쁘고
누가누가 이기나 관람객들만 웃음으로 함빡거린다
불난집 불구경마냥 저멀리 떨어져 조용하게 물싸움을 구경하고
시원한 계곡물이 온몸을 싸하게 다가온다
정점을 치닿듯 뜨거운 한여름날씨도 계곡물속에서는 이내 물러나고 만듯하다
조그만한 폭포수 아래가 얼마나 깊은지 끝이 보이지 않고
인접해서 수영금지 표지판이 눈에 쏙들어온다
달궁계곡 상류에는 이렇게 인파없이 조용한데 입구는 왠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피서객 가족들이 세워놓은 돌탑을 보니 왠지 나도 그 염원을 나누고 싶다
계곡물 속에서 한참을 뛰어놀더니 모두 추운 듯 바위에 몸을 의지하고 있고
차분하게 쌓아놓은 돌탑이 마음을 끌어당기는 듯하고
계곡물에 몸을 정갈하게 하고 나도 돌탑한번 쌓아 볼까나?
먼길을 달려와 산행도 없이 물놀이만 하니 시간이 많이 남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어쩜 마음먹기 아닐까? 여유롭고 어쩜 느림의 미학처럼 그런생각이
오늘의 배움을 담아 가는 듯하다
아름다움도 때론 미화되어 표현 되듯이 의도적인 표현이 아닌
물속에서 놀다보니 추어서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바위에 기대어 있는 모습 ㅎㅎ
때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고 쌓으니 잘 쌓아지는 듯
조금은 엉성하게 쌓고 있는듯 하지만 정성을 다해 쌓고 있는 모습
제시카도 돌탑에 돌한덩어리 올려보고
마무리에 인증샷 까지
-달궁계곡의 아쉬움에 대하여-
삶은 항상 같은 길을 가지는 않는 것 같다
의도적이건 의도적이지 않건 많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가 기대하고 의지하는 것 처럼 이루어지지 않 듯이
오늘의 트레킹도 많은 일들 속에서 생각지 못한 계획으로 진행됨을
그리고 함께 그 계획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처럼 또다른 경험을 통해 성숙해
가는 것 아닐까?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다림의 미학을 통해 평온한
마음의 안식을 담게 되고 그럼으로서 배려하고 이해하고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나누게 된다는 것을
오늘도 느끼게 됨을 ....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