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는 날 삼각산 창립기념산행
- 삼각산 -
서울시 북쪽 외곽에 병풍을 친듯이 솟아 있는 삼각산은
우이동 종점에서 등정할 수 있다. 삼각산의 유래는 산의 최고봉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국망봉)의 높은 세 봉우리가 뿔처럼 높이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세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백운대는 해발 836.5m로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틔여서 전망이 무한히 넓고,
또 봉 위에는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넓은 암반이 있기도 하다. 산악회 창립기념산행으로
삼각산 탕춘대 코스로 산행을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7년2월 5일(일요일)
산행코스 : 불광역 2번 출구 ~탕춘대 ~포금정사자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청수동암문 ~대남문 ~산성입구
산행거리/시간 : 12km / 4h45'
산행주관 : 수도권 산악회 3코스 유상원 직전 회장
산행모습들
오늘산행은 창립13주년 기념산행으로 3코스 유상원 전회장의 리딩으로 삼각산에 오른다
올해들어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에 산행을 한다는 것이 기억에서 가물가물 하듯
너무 오랫만에 삼각산에 오른다
이렇게 아름다운날 산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어제 강원도 철원 금학산에 이어 오늘까지 산행을 한다는 것이 다소 무리지만
행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산행을 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화려한
산행을 하게 될 줄이야
도심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이곳은 이렇게 눈이 흩날린다
항상 이곳 삼각산은 평상시 산객들이 많이 있지만 오늘은 산악회원만 400여명이 더해져 삼각산에
흩어져 산행을 하니 산이 들썩 거리는 듯하다
내리는 눈이 제법 쌓인다
주변이 하얀 백설을 깔아 놓은 듯 하고 마음마져 깨끗해 지는 듯 하다
눈은 내리지만 날씨는 포근해서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오늘은 색다르게 산행 망토를 쓰고 산행을 하다보니 참 편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후미대장인 윤도 대장님과도 함께
점심나절이 되니 주변 곳곳에 비닐천막을 치고 점심을 먹는 모습이 이채롭다
사모바위 앞에서
오늘은 양산박님이 길을 잘알려 주셔서 쉽게 산행을 하게 되고
나뭇가지위에 살포시 않은 눈꽃들이 너무 아름답다
이 마음을 한아름 담고 또 한발걸음을 옮긴다
암릉을 따라 움직이는 발걸음들이 조심스럽다
바위틈사이에 있는 소나무의 모습이 백송으로 바뀐듯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참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모습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
이제 승가봉에 오른다
제법 휘몰아치는 눈보라가 어찌 싫지않은 느낌이 든다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소나무와 나의 모습 ㅎㅎ
여기는 삼각산 통천문인가 ㅎㅎ
내려가는 길이 쉽지 않다
청수동암문이 300m 정도 남았네
연이어 산행을 하기 쉬운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계단을 오르는 것이 힘이 더 힘이 든다
청수동안문 앞에서
이제는 대남문 으로
시작과 다르게 이제서야 한자리에 만나는 3코스 일행들과 함께
대남문 앞에서
어려운 오르막길은 모두 끝나고 이제 한없이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철지난 갈대의 모습이 설경과 더불어 앙상한 듯 묘한 연출을 하는 것 같다
가을이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모습이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릴 수 없지만 이렇게 나의 산행 흔적들을 남겨 둬야지
그 언젠가 나의 이런 모습을 그리워하며 책장을 넘기듯 사진을 보고 있는 날들이 오겠지
삼각산 계곡에 내린 설경을 되새겨 보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