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연휴에 오른 관악산 눈꽃 산행
- 관악산 (632m)-
서울특별시 관악구와 금천구,경기도 안양시와 과천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한남정맥이 수원 광교산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져 한강 남쪽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솟아 있다
관악이란 이름은 산의 모양이 마치 삿갓(冠)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산의 최고봉은 기상관측소옆
연주대 불꽃바위이다.우암 송시열은 최치원의 광분첩석을,추사 김정희는 신위의 호인 단하시경을 암각하는 등 많은 학자들과
문인들이 산의 빼어난 산세를 예찬하고 있다. 관악산은 바위봉우리가 많고 계곡이 깊어 언제 찾아도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산으로 꼽힌다.도심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연평균 700여만명의
등산객이 찾는다고 한다.명절연휴에 눈덮힌 관악산의 아름다운 설산모습을
담아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7년 1월 31일(월)
산행코스 : 사당역 ~관음사 ~마당바위~연주암 ~무너미 고개 ~삼성산 ~서울대입구광장 ~청룡산 ~봉천동
산행거리/ 소요시간 : 15km / 5h30'
산행주관 : 수도권산악회 빛들대장
산행모습들
관악산 관음사로 산행길에 오르다
관악산 설산을 언제 밟아 본 적이 있던지?
낯익은 얼굴들.......
어쩜 같은 취미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산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듯
어제 저녁만해도 진눈깨비처럼 내리던 눈이
이렇게 아름다운 관악산을 더욱더 아름답게 꾸며 놓았네
매번 오르던 관악산의 짧은 코스는 저리가라고 한다
지난번과 거의 같은 관악산의 15km 산행길이다
사당역을 출발해서 이제서야 공터에 모여 가볍게 몸을 풀어본다
상고대가 아닌 가벼운 눈꽃들이 나무가지에 피어 있고
그아래에서 산행의 시작을 알리는 인증샷을 찍는다
모두들 대간과 정맥을 자주 다니던 분들이라 면면이 잘들 걷게 생겼다 ㅎㅎ
행여 속도가 너무 빠르면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바람에 나뭇가지위에 피어있던 눈꽃들이 반가운듯이 꽃가루를 한없이 뿌려주고
그 터널을 지나고 나니 환상의 세계가 우뚝하니 나타난다
가장 부담없이 오를수 있는 친근한 관악산이다
언제어디서든지 내려갈수 있는 통로들이 연결되어있고
한시간에서 대여섯 시간까지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이 관악산이다
발자국하나 없는 미지의 세계와도 같은 초자연적인 모습으로 부터
한없이 깨끗하고 맑은 눈꽃들이 오늘의 산행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어쩜 산을 오르는 것이 이런 기분들이 표출되기 때문이기도 한가 보다
얼마나 걸어 왔는지 벌써 가볍게 행동식으로 끼니를 때워보고
주변의 아름다움에 살짝 숟가락을 올려 놓듯이 나도 모습을 남겨 본다
관악산의 특징은 암릉도 많지만 봉우리가 참 많다는 것이리라
저멀리 남산 타워도 보이고
저멀리 관악산 연주대 철탑이 우뚝 솟아 있어 발걸음을 재촉해 어서 오라 하는 듯
뽀드득 뽀드득 한걸음 걸을때 마다 들려오는 소리
세찬 바람도 다 사라져 버리고 맑고 깨끗한 공기만이 남아 있는듯
어쩜 이리도 깨끗하고 맑은 서울이었나 싶을 정도다
스스로도 정화되는 것 처럼 기분이 상쾌해 진다
벌써 수많은 발자국 들이 앞서 그려져 있고
수묵화를 그려 놓은 듯 수많은 작품들이 관악산에 펼쳐져 있다
언제 또다시 관악산의 설경을 볼 수 있으리오
오늘은 눈으로 마음으로 가득 관악산의 설산모습을 담아 가련다
오르막길을 오르고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수없이 반복을 해도 오늘은 어찌 지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예쁜 수묵화와 함께 하는 산행이라서 그런가 보다
한편의 동화 같은 풍경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꾸 따라온다
어쩜 산행이 아니고 오늘은 힐링산행이 되어버렸나 보다
오늘은 왠일로 죽음의 코스 계단이 수월해 보이는 것같다
사당안에 있어서 실제 영정은 보지 못하고 잠시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춰 본다
에구 진사님 사진이 흔들려 버렸네요 ㅎ
또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들이 또 나타나고
연주암 옆길로 돌아 관측소 뒤편으로 향해 본다
겨울내내 원정 산행을 다니면서도 이렇게 예쁜 눈꽃들을 구경도 못했는데
가까운 관악산에서 눈꽃을 제대로 보다니 ...
눈덮힌 자연과 함께 하는 오늘은 참 행복한 날이다
이렇게 거침없이 펼쳐진 자연의 자연스러움과 거친듯이 아름다움이 함께 공존하는 곳
이런곳을 탐방하고 있는 오늘이 행복한 날임을
이곳은 무너미 고개로 넘어가는 삼거리 약수터
시간상으로 저녁해가 넘어가는 시간이 다가 오는 것 같다
벌써 몇시간이 흘러 갔으리라..
거리로 보면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는 듯
지나온길을 다시금 되돌아 보고
삼성산을 향해 본다
아직 넘어가야할 산이 두개다 삼성산과 청룡산
지나치지 않은 참 적절한 눈꽃이 나뭇잎에 활짝 펴 있다
어느덧 산행이 끝나가는 듯
서울대 광장이 다가 온다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던 산행이 또 이어지고
트랭글도 종료 했는데
서울대 공원에서 청룡산을 넘어 봉천동으로 3km를 더 걸었다는 사실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