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겨울산행으로 대청봉을 다녀오다
- 설악산 대청봉 -
대청봉은 설악산의 주봉으로서 예전에는 청봉 또는 봉정이라고 불렸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금강산과 향로봉을 지나 진부령, 북주릉,골룡릉을 거쳐
대청봉을 지난뒤 중청봉 한계령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진후 태백, 소백,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 까지 연결된다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국립공원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번로 높으며,
내설악과 외설악의 분기점을 이루는 곳이다. 한파가 불어치는 매서운 겨울의 세찬바람을 맞으며
대청봉을 오르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든다. 자연과 함께 조용한 대청봉 특유의
세찬바람을 맞으며 새로운 마음의 문을 열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7년 1월 18일 (수요일)07:00서울에서 출발
산행코스 : 한계령 ~한계령 삼거리 ~서북능선 ~중청 ~대청 ~오색
산행거리/소요시간 : 15.4km / 7h20'
산행주관 : 수도권 데이비스 대장
산행모습들
서울에서 아침 일곱시에 출발 한계령휴계소에 10시 30'되니 도착한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서둘러 산행준비를 하고 간단하게 단체사진을 남기고 출발
산행 시작과 동시에 설악의 웅장함이 눈앞에 다가선다
역시 풍광은 희멀건 안개덕분에 뿌였게 보이고
눈길 산행거리 15km라는 짧지않은 거리지만 오늘도 그 무엇을 찾아 걷는다
얼마 걷지는 않았지만 겨울산행의 기분은 점차 물들어 가고
산가연과 오늘도 걸음을 함께 해 본다
매번 오르지만 이렇게 오르막길에 있는 계단은 참으로 더 어렵다
희미한 풍경속에 계곡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혼자서 길을 탐하기는 어림없을 듯 한 느낌을 주는 설악의 포스다
그래도 함께하는 이들이 있어 그나마 이렇게 설악의 길을 걸을 수 있으리라
수없이 올라도 항상 주의를 가지게 만드는 설악의 산행길
오래도록 산행을 이어가려면 이런 사소한 주의도 필요하겠지
이곳 한계령 삼거리 참 의미있는 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곳이다
낯설은 산우들도 있지만 낯익은 산우들이 오늘은 더 많이 함께한다
한계령 삼거리를 지나니 이제서야 상고대가 조금씩 피어오르고
세찬 칼바람이 살을 에이는 듯하다
이제부터 제대로 눈꽂을 볼수있으려나 설레는 마음으로 힘든줄 모르고 발걸음을 옮긴다
저 주목은 변함없이 항상 우리를 반겨주듯 서있고
곧 쓰러질듯 서있는 저고사목은 몇년이 지나도
그 모습으로 그대로 지키고 서있네
나무 안쪽은 썩지말라고 불로 지진흔적이 남아 있고
주변은 싸늘한 적막감이 흐르는 듯 하다
이제서 겨우 선두로 오르는 팀과 합류하고
이정표를 보니 이제 겨우 절반오른듯 대청봉이 4,8키로 남아있다
오늘도 산행중에 휴식은 이렇게 인증샷으로 발길을 잠시 쉬어 보는 것으로 대신하려는가 보다
눈위에 감춰진 바위로 인해 미끄럽고 다치기 쉬울 것 같은 코스다
고사목의 자태가 대견해 보이고
산수화의 한폭을 장식하듯 서있다
대장님과 선두는 벌써 끝청에 올라서 기다리고계신다
흰구름과 푸른하늘과 함께 끝청에서 인증샷
작가님들은 손이 시려워서 사진 한장 찍기도 힘들어 보인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도 마다않고 연신 사진을 찍어 주신다
끝청에서 저멀리 보이는 풍광과 함께 기분좋은 산정에서의
모습을 남겨 본다
오늘 대청봉을 오르려고 남산우님들은 휴가까지 내고 오셨단다
저멀리 공룡능선을 바라보면서
공룡능선과 화채 능선의 화려한 자태를 감상하며 걷는 이기분을 어찌 말로 표현하랴?
연신 감탄사를 감추지 못하고 걷는다
작가님 손시려운데도 흔적을 남기시란다
넘고생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소청 대청이 눈앞에보이고
사진찍는 사람이나 찍히는 사람이나 다들 힘든표정
이곳만 오르면 중청이 보이겠지
모처럼 눈길을 밟으며 걷는 산행길이 힘들지만 재밋다
드디어 대청봉이
여기에서 보아도 높아보인다
고요한 정적만이 흐르는 듯 스쳐지나가는 바람소리만 들린다
중청휴게소에서의 추억과 대청을 바로 눈앞에두고 보니
마음이 콩닥콩닥 설렌다
울산바위도 보이고
설악의 날카롭고 차가운 느낌의 설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는 듯 하다
뒷배경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보려고 쪼그려않아서 ㅎㅎ
차가움은 설악의 비경에 저멀리 도망가버린듯 연신 흔적을 남겨보고
이제서야 중청대피소에서 간단한 요기로 배고픔을 달래고
나무데크가 쭉 펼쳐진 끝자락위에 대청봉이 바로 보인다
뒤돌아본 중청에모습이 아쉬운듯 쓸쓸해 보인다
오늘도 역시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고개를 들수가 없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산행인파들이 없어 여유롭게 대청봉 정상석에서 흔적을 남긴다
산가연의 얼굴은 알아볼수가없네 ㅎㅎ
오늘 산행을 리딩하신 데이비스 대장님과 함께
저멀리 운해가 너울너울 춤을 추듯 환송을 해주는 듯
하산길로 접어드는데 내리막길이 미끄럽고 가파르고
돌계단으로 정말 힘들었어요
긴겨울잠을 자고 있는 듯
개울가의 물소리도 조용하게
소리없이 흐른다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듯
그 역할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 듯 하다. 오늘의 산행은
어쩜 일상에서 벗어난 색다른 산행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조용한 산행이 아닌 힘들고 강한 그런 산행을 그리워
찾은 설악의 대청봉이 아니었을까.기분좋은 산행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남겨 본다
오늘의 산행은 !!!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