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트레킹]섬하나, 마을하나, 그리고 바다! 작아서 아름다운 섬 승봉도에 다녀오다
- 승봉도 -
인천 연안부두에서
뱃길로 2시간 정도 거리(34km)에 작고 아름다운 섬
그 모습이 아름다운 봉황과 닮았다고 해서 승봉도라 일컫는 섬 승봉도가 그자리에 있다
북적한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한적한 시골 풍경과 탁트인 바다의 시원함
그리고 고즈넉한 사색의 공간까지 호젓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섬이다.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약 10분 거리에 지나지 않아 마을 풍경을 둘러볼 수 있고
걸어서 섬 한바퀴를 도는데 3시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 그만이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년 12월 21일 (수)
산행코스 : 승봉도 일주(이일레 해수욕장~당산~ 목섬~촛대바위~남대문바위 ~부채바위 ~선착장
소요시간 : 4h
산행주관 :수도권 산악회 데이비스대장
산행모습들
아침일찍 서둘러 인천연안부두에 도착 아침8시 첫배로 승봉도로 출발
저녁에 돌아올때도 이배를 타고 연안부두로 도착
펼쳐놓은듯 길게 가로질러 있는 인천대교 아래로 지나가고
지나온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픈 마음이 나와 같은지
아침일찍서둘러 나와 선상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모두들 잠을 청한다
잠깐 눈을 붙히고 나니 벌써 자월도에 도착
화물과 인원을 오르내리더니 뱃고동을 한번 외치더니 다음 코스인 승봉도로 출발
출발한지 2시간 반만에 승봉도에 도착
반갑고 낯익은 친구들이 많이 참석해서 좋은 트레킹길이 될 것 같다
단지 아쉬움은 사진 작가님들이 참석하지 못해 좋은 풍경을 담지 못할 것 같은 예감
오늘 산행길은 섬 한바퀴를 도는 코스다
가오리를 비롯해서 이름모를 생선들을 말리고 있는 정겨운 시골어촌풍경
그런 풍경과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모습들
옛스러움이 묻어나는 모습들이 오늘의 주제련가보다
단단한 모래밭에 발자국도 남겨보고
찬바닷바람을 쐬며 수평선너머를 한없이 바라보기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 거리도 나눠가며 걷는길
처음의 승봉도길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잔잔한 서해바다에 둥둥 떠있는 듯한 승봉도
조약돌밭을 지나니
커다란 바위돌 구간도 나오고
또 산길을 헤쳐나가는 그런 길을 넘어오니
이젠 막다른 길을 맞이한다 어떻게 헤쳐나갈까?
그런길을 우린 많이도 겪어 왔는데
그런길을 헤쳐나오니 이렇게 포장된 길을 맞이 하게 되네
어쩜 말없는 길이 이렇게 우리 인생길과 같을까?
목표도 있고 가는길도 정해져 있지만
불현듯 나타나는 일들이
마냥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아니듯이
이렇게 멋진 풍경들이 우리를 맞이 하는 것 같다
저 뒤로 보이는 섬이 목섬이라고 한다
밀물때면 물이 차있어서 건널수 없지만 썰물때면 이렇게 건널수 있다고 한다
밀물과 썰물의 높낮이가 무척이나 차이가 큰 모양이다
잠시 전망대에서 간단하게 간식도 먹고 조금 여유를 가져 본다
섬의 모양이 봉황을 닮았다고 해서 승봉도라 한다네
저멀리LNG선이 조용히 물 흘러가듯 지나가고
해안선 트레킹 길을지나 야산으로 올라 보니
또다시 해안 트레킹길이
촛대바위
데이비스 대장을 비롯해서 일행들과 함께
이곳을 넘어가야할듯
여기 바위는 날카롭게 생겨서 조심해야 겠다
바닷가에 대피소 마냥 동굴도 보이구
이곳을 돌아서니
코끼리 처럼 생긴 바위도 나타나고
코끼리바위 앞에서 찰칵
저건 뭐지?
바위에는 조개껍질들이 더덕더덕 붙어있고
부채바위 앞에서 우리들의 흔적을 남겨 본다
해변가를 돌아 이제 마을길로
오늘 트레킹길도 마지막으로 다다르는 모양이다
연꽃들이 활짝피는 시기에는 참 예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점식식사를 하고 선착장으로 향하면서 오늘의 트레킹을 마친다
어느날의 트레킹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푸른 바다가 저멀리 펼쳐져 있고
서해안에 둥둥 떠있는 듯한 승봉도에서의 한적한 발걸음은
일년을 걸어온 흔적들을 되돌아 봄직한 그런 의미를 닮고 있는 것 같다
오랫만의 섬산행이라서 그런지 가슴에 와 닿는 느낌도 새롭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한해를 보내는 날들이 다가옴에
마음에 담은 찌거기를 다 내보내는 듯한 느낌은
오늘 승봉도에서의 푸른 바다와
맑은 공기 때문이 아닐까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