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영화] "나의 산티아고" 를 보고 나서

강영희의 흔적 2016. 9. 26. 00:00

 

 

 

 

영화 “나의 산티아고”를 보고나서

영화 관람: 2012.9.26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 / 수도권 산악회 단체관람

영화 줄거리

독일의 희극배우 하페 케르켈링이 2006년 발간한 산티아고 순례체험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 배경인 순례자의 길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예수의 열두제자 중 하나인 성 야고보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길인데

많은 순례자들이 오랜 시간동안 이길을 오가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삶을 되돌아 보는길로 진정한 나를 찾기위한 순례길로 유명하다

 

  독일의 유명 연예인의 이야기를 그린 나의 산티아고는

자신의 순례길 발자취를 기록한 에세이 “ 그길에서 나를 만나다”에서

순례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삶과 죽음의 문제,

길에서 만난 친구들의 일상과 경험을 진중하면서도 재밌게 풀어낸 작품이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인기 코미디언 하페가 과로로 쓰러지고

그후 갖게된 휴가가 낮설기만 하던 그가 무료함 속에 무엇인가 찾으려고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순례길은 첫날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순례자들의 숙소는 바퀴벌레가 기어다니고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정도로 지저분하다.

하루에 20~30km 걷는 도보길이 하페에겐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순례길에 더러는 히치하이킹을 하거나 허름한

순례자 숙소를 나와 호텔에서 묵는 편법도 써보면서 목적지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해 보는

장면들 그리고 신은 존재하는가? 그 존재를 믿고 의지했던 어린시절의 모습

그리고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사람에게서 받은 위로

그렇지만 혼자 걸어야만 하는 인생길

 

순례길에서 만난 인연들과 그들에게서 함께 느끼고 부딪치는 것

모두가 의미있고 소중한 것임 느껴보고 각자의 개성과 가치를 부여해 본다

 

 

 

 

순례길에서 만난 자기주장이 분명한 기자 레나,

 

 

 

 

그리고 순례길에서 하늘나라로 보낸 딸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스텔라,

 

 

이들 모두 이유 있는 순례길을 걷고 있지만

주인공 하페의 신과 자아를 찾는 걸음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가지게 해 준다.

 

 

 

나도 순례길을 걸으면 나의 자아와 신을 찾을 수 있을까?

그것보다는 순례길을 걷는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한 것이 아닐까?

 

 

 

♠나의 산티아고 명대사 모음

  ♣ 이길은 당신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다시 일으켜 세운다

  ♣여러분은 이제 산티아고 순례자 입니다. 산티아고 데 코포스텔라 까지 가시면

     금장 증명서를 줍니다 "라 콤포스텔라" 라고 하죠. 그러면 여러분의 모든 죄를

     용서 받게 됩니다

  ♣침묵은 쉽지만 생각을 침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가 누군지 잘 모르는데 신이 누구인지 어찌 알 수 있을 까?

  ♣목표에 도달하려면 혼자 가야 해요

  ♣길에서 만나는 건 오직 나 자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