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양주 천보산과 칠봉산 연계 산행

강영희의 흔적 2016. 9. 19. 00:55

 

 

 

- 천보산 / 칠봉산 -

천보산은 의정부시에서 포천쪽으로 가는 방향 북쪽에 솟아 올라 

 양주와 포천 땅을 가르고 있으며 이 산줄기 중앙에 솟은 산이 천보산인데.

연이은 바위봉과 소나무 군락이 어울려 산 전체가 수려한 경치를 뽐내고 있다.

조선시대 어느 임금이 난을 당하여 이산에 피신하였다가 난이 끝나자 목숨을 건진 이 산을

'금은보화로 치장하라'고 신하에게 명하였다. 신하가 난리 후라 금은보화를 구하기는 어렵고

이름을 하늘 밑에 보배로운 산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간청하여 천보산이라고 불리워 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칠봉산은 일곱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보여 칠봉산이라 불리운다. 칠봉산과 천보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11km나 되는 만만하지 않은 코스다. 특히, 칠봉산의 암벽 망경단 전망대와 천보산 아래 자리한 회암사, 회암사지가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산이다. 천보산 산행만 간단히 하고 회암사와 회암사지를 둘러보는 답사를 겸한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이번 산행은 덕정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회암사지 박물관앞에서 내려 회암사지를 지나

천보산으로 오르는 코스로 산행을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년 9월 18일,(일요일)11:30

                 덕정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회암사지로 이동

산행코스 : 회암사 박물관 ~ 회암사지 ~천보산 ~칠봉산 ~ 봉양사거리

산행거리/소요시간 : 9km /4h30

산행주관 : 수도권 산악회 아베베 대장

 

산행모습들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가다 덕정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회암사지로 GO GO

 

 

추석연휴 마지막날 일요일

 평온한 듯 조용한 주변 분위기가 오늘 산행의 모습을 이야기 해 주는 듯 하다

 

 

화려하지도 않고 청초한 색깔을 띄는 하늘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아시아 최대의 절터중에 하나라고 할 정도로 방대한 크기의 절터인데

이 회암사지는 고려말에 인도에서 온 승려 지공과 그의 제자 나옹선사가 지은 회암사 유적지이란다

 

 

고려말 대가람이었던 이절은 조선 명조때 보우를 신임한 문정왕후의 비호로 전국제일의

수선 도량이 되었는데 문정왕후가 죽은뒤 유생들의 탄핵으로 보우가 처형되고

절도 불에 타 황폐해 졌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260여 칸의 규모로 3,000여 승려가 머물렀던 당대 최고의 사찰 회암사 터

 

 

지금은 옛 터만 남아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복원되기를 기원하면서...

 

 

저멀리 양주 불곡산이 그 자태를 뽐내듯 서있고

 

 

회암사지 전망대에 설치되어있는 안내도에는 오랜 흔적들이 기록되어 있고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회암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단다

 

 

오늘 함께한  팀원들은 주로 경기 북부지역 산 들을 위주로 산행을 즐기는 회원들이라고 한다  

 

 

회암사지를 조금지나니 오른쪽으로 천보산으로 향하는 들머리가 나온다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회암사를 유람하며 그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시

 

 

천보산 정상까지 1.7km로 한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으리라

 

 

가을 바람에 참나무들의 열매인 도토리들이 산행길에 뒹굴고 있고

 

 

바쁜 걸음을 걸으면서도 한알한알 소중하게 모으는 산우들도 보인다

다람쥐 양식은 남겨 놓고 오시겠지?

 

 

천보산 정상으로 다가서니 암릉이 다가오고

 

 

저멀리 펼쳐진 주변 풍광들 덕분에 발걸음도 잠시 쉬어간다

 

 

자연과 인공물이 함께 어우러져도 그모습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산행길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이바위는 어떤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자세하게 살펴보니 동물이 앉아서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벌써 천보산 정상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천보산은 흙이 마사토로 되어 있어서  굉장이

미끄럽다

 

 

거북모양을 한 바위가 졸음을 떨쳐버리려는 듯 하는 모습이다

 

 

천보산 정상에 서다

 

 

 

 

 

저멀리 양주시내와 불곡산이 보이고

 

 

 

 

 

천보산을 지나 삼거리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어간다

 

 

아직을 가을이라고 해도 이렇게 파란 나뭇잎들이 즐비하고

울긋불긋한 단풍이 들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하다

 

 

천보산의 끝자락에서 칠봉산으로 향해 가려나 보다

 

 

이다리가 MTB다리라고 칭하는데

천보산과 칠봉산을 연결해 주는 다리다

 

 

 

 

 

그냥 모르고 지나쳐서 그런지 mtb라는 것이 산악자전거를 뜻하는 건지 애매하네

 

 

말그대로 칠봉산이라고 하면 일곱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인데

일곱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갔다가 해야 겠네 에궁

 

 

 

 

 

제1봉 솔리봉(수리봉)

 

 

 

 

가장 아름답고 어떤 악조건에서도 자라나는 소나무의 멋진 자태를 배경으로 한컷

 

 

또 한봉우리를 넘어가나 했더니 이름없는 무명바위라.....

혹시 여기가 투구봉인가?

 

 

 

 

이곳 산행길이 산악자전거를 타고 동호회에서 많이 올라 이렇게 MTB 길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칠봉중에 2봉인 돌봉인 칠봉산 정상

그 이름도 임금이 이곳을 떠나면서 돌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봉우리라고 한다

원래는 석봉이라고 해야하나 다른곳에 석봉이 있어서 돌봉이라고 불린다

 

 

칠봉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지역마다 다 다른 이유로 정상이름을 지었지만 이곳처럼 평범하게

일곱봉우리의 산 칠봉산 이란 이름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꼭 두꺼비처럼 생겼는데 진달래 바위라고 하니 ??

 

 

작아도 봉우리라고 걸어가다 보니 좀 힘이든다

 

 

그런데 이 말봉은 칠봉에 속해있질 않네

 

 

처음 아베베대장과 함께 산행을 하였는데 걷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헬기장 정상에 자란 잡초인지 뭔지 원래 색깔이 이런 모양인지 도대체 알 수 없구나

 

 

제3봉인 투구봉

임금께서 쉬고 있으니 군사가 갑옷 투구를 풀어났다는 봉우리

 

 

 

 

 

다시금 투구봉을 지나 석봉을 향해서 또 내리막길을 걷는다

 

 

여기는 제4봉인 석봉

ㅎㅎ 여기도 임금이 돌이 많다고 해서 석봉이라 이름지어졌다고 하고

 

 

앞에 보이는 정자가 투구정

 

 

제 5봉인 깃대봉

수렵을 시작한다는 표시의 깃발을 꽂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뜬구름없이 웬 아들바위란 말일까?

설명도 없이 아들처럼 생겨서 아들바위인지

 

 

에궁 매봉이 어디로 사라져 버렸나보다

진사님이 날려 버렸나 도통 보이질 않는다

 

 

임금께서 처음 등산하기 위해 떠난 곳이라해서 붙여진 봉우리인데

이곳 칠봉산은 옛날 임금님의 사냥터라서 그런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는 모양이다

 

 

험한 산이 아니라서 그런지 9km를 3h30분에 걸었다는 건 조금 빠르게 걸었나 보다

 

 

양주 천보산과 칠봉산 산행을 마치면서

 

서울경기 인근에 유명산들이 많이 있지만 어쩐일인지

원정산행위주로 다니다 보니 이제서야 이런 멋진 산에 오르게 되었나 보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올 수 없는 그런 산이기도 하다.우연한 기회에

오르게된 천보산은 그어떤 산행 못지 않은 풍광과 의미를 부여하게

해준 산인 듯하다.들머리에 펼쳐져 있는 회암사지를 보면서

문정왕후와 보우의 권세도 물거품 처럼 사라지고

천보산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걸 가르쳐

주는 듯하다.추석명절의

무료함을 털어버린

산행이었음을

-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