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산행] 서울의 4대 명산 수락산 산행

강영희의 흔적 2015. 12. 28. 21:34

 

 

- 수락산 -

참 오랫만에 찾아 오른 수락산이다

수락산은 노원구 상계동과 의정부시 그리고 남양주시의 경계지역에

있으며 거대한 화강암 암벽과 기암괴석 봉우리가 아름다운 만큼 또한 험한 산이다

수락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무척 다양하고 많은 것처럼 산행내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산이다

수락산의 수려한 절경을 수락8경으로 부른다. 다양한 산행코스로 등산객이 즐겨 찾는

멋진 산으로 도봉산, 관악산,삼각산과 더불어 서울의 4대명산으로 꼽히고 있는

수락산의 산행 흔적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년 12월 28일(월)

   

산행코스 : 석림사 ~ 깔딱고개 ~ 수락산 주봉 ~철모바위 ~안부삼거리 ~용굴암 삼거리 ~노원골

    

산행거리 / 소요시간 : 7.7km / 5h

    

산행주관 : 친구들

 

 

산행모습들

 

 

청풍정 유지

 

 

 

 

서계 박세당 선생이 매월당 김시습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웠던 정자의 흔적

 

 

 

노강서원

 

 

 

 

 

 

장암역에서 내려 석림사 방향으로 산행길에 나선다

 

 

 

 

 

 

 

길을 잘못 들어 석림사 경내로 들어가다

 

 

 

대법당 현판이 다른 사찰과 다르게 한글로 기록되어 있고

 

 

불상이며 석탑이 좀 다른느낌이 든다

종파가 달라서 그런가 여러 생각이 들지만 산행길을 재촉하느라 패스

 

 

한겨울의 날씨 치곤 그리 춥지는 않지만 제법 쌀쌀한 날씨다

 

 

혹시나 해서 아이젠은 가지고 왔지만 눈은 어딜가고 얼음만이 남아 있네

 

 

기차바위쪽으로 갈까 아님 깔딱고개쪽으로 갈까 망설이다 깔딱고개로 향해서 ...

 

 

 

길 건너편에 있는 산이 도봉산이란다

 

 

쉽게 생각하고 오른 슬립구간이 막상 걸으려니 발이 휘청거린다

 

 

그래도 바위는 화강암이라서 그런지 전혀 미끄럽지는 않다

 

 

 

다행이  정상부에는 밧줄이 길을 안내해 준다

 

 

 

어휴 거꾸로 내려다 보니 경사도가 보통이 아니다

내가 이곳으로 올라 왔단 말인가?

 

 

 

길건너 보이는 도봉산이 저멀리서 그 자태를 뽐내듯 활짝 웃고 있다

 

 

 

역시나 수락산의 명물인 바위들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이바위는 ??

 

 

산너머 산이라더니 또 슬랩구간이 떡하니 다가온다

저쪽 기차바위쪽으로 오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문뜩 떠오른다

 

 

짧은 구간을 올랐는데도 숨이 찬다

그만큼 슬랩구간이 힘든 코스임에는 틀림없다

 

 

어느덧 정상아래

 

 

관악산이나 북한산에서는 잘 보지 못하던(예전에는 많이 있었는데)

산악회에서 산행코스별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는 카다로그

 

 

역시 수락산이다 정상석도 다른산과 특이하게 모셔놓고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에는 없지만 인기명산이나 블랙야크 100대명산에는 포함되어있다

200대 명산안에는 있겠지??

 

 

 

어쩜 가을하늘보다 더 맑고 푸르다

 

 

 

수락산 주봉에서 이모저모

 

 

 

평일에 산을 오르니 산행길이 조용해서 너무 행복한 시간들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건너바위도 올라보고

 

 

 

동서남북이 쫙 펼쳐져 있는 것 처럼 속이 다 후련하다

 

 

 

 

 

 

 

 

저 아름다운 바위들을 뒤로하고 찬바람과 함께 수락산 주봉을 넘어 간다

 

 

 

서울인근에 있어선지 산행코스가 다양하게 잘 발달되어 있는 듯하다

조금이라도 더 걸으려고 수락산역 노원골로 향해서 출발

 

 

철모바위라고 하는데 왜그런지 이해가 안되더니

나중에 하산길에 보니 <<<<<아항>>>> 소리가 절로 난다

 

 

 

저기 둥그런 바위는 호빵바위처럼 생겼는데 하강바위라고 한다

 

 

 

철모바위처럼 생겼죠???

 

 

이제서야 나타났네 ""종바위"""

산행중에 본 바위인데 특이하게 서있는 모습이 종처럼 생겨서 종바위라고 했는데

정말 찾아보니 종바위라고 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바위들의 행진이 가까운 수락산에 있음을 오늘에서야 느껴본다

예전에 수락산을 올랐음에도 잘 느끼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눈이 밝아진 듯 하다

 

 

 

곧 떨어질듯 한 하강바위 하지만 수천년을 저런 모습으로 지내 왔으니

그럴 염려는 없겠지

 

 

 

이곳을 지나가야 되는데 없어진 길인줄 알고 되돌아서서 오다

더 어려운길로 내려오는 실수를 하고

 

 

 

정말 너무나 예쁜 쪽빛하늘이다

 

 

 

세월의 흔적을 남겨 보고픈 생각이 들어 오늘 수락산에 올랐지만

더 아름다운 산과 하늘의 모습에 희망을 가득담고온 하루임을

 

 

 

 

 

 

 

언제나 그랬듯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생각을 정리해 보고 미래를 설계해보고 등등

 

 

 

그래서 산을 자주 찾아 오는 것 같다

많은 시간동안 혼자의 생각에 잠길 수 있고 어쩜 텅비어 있는 머릿속을 가득 채울수 있는 곳이

산이 아닐까

 

 

 

 

 

 

 

 

 

 

 

솔솔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그리 차갑지는 않지만 제법 매섭다

가을풍경이 그대로 이어진듯 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겨울이다

 

 

 

 

 

 

 

그래서 나도 천상병 시인을 좋아한다

특히, 귀천(歸天) 중에서 한소절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렇게 산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것일까

정말 오늘은 조용한 산행길에 올한해를 되돌아 보는 시간들이었음을...

 

 

 

 

 

 

 

 

을미년의 한해가 마무리 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을 위해서

오늘은 무엇을 할까 ?

 이런저런 생각들로 가득찬

머리를 식혀보려 수락산에 올랐더니

거기엔 맑고 깨끗한 하늘이 나를 반겨준다

정말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산행길이었음을

새로이 맞이하는 丙申年의 기약하면서

-수락산에서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