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오지 응복산 산행길을 다녀오다
- 응복산(1360m) -
응복산은 강원도 홍천군과 양양군그리고 현북면등 3개군에 걸쳐있는 백두대간에 있는 산이다
이산은 백두대간 1,000m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며 구름과 함께 겉는 하늘길 두로봉에서 구룡령 사이에
있는 산으로 산정으로 오르는 통바람골의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에 희귀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외에도 미천골,약수골,합실골 등 원시 골짜기들을 여럿 품고 있는 산인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의 숲과 자연경치를 간직한 곳이다
또한 응복산의 모양이 매가 엎드린 모습 처럼 생겼다 하여 매복산이라고도
불리우는 응복산의 산행 모습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06.06(토)
산행코스 : 구룡령 ~약수산 ~아미봉 ~마늘봉 ~응복산 ~통마름 ~합수골
산행거리/시간 : 12km / 5h30'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크리미대장
산행모습들
잊혀질듯 하면서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백두대간의 모습들을 오늘 또 만나게 된다
오늘은 백두대간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응복산을 오르면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을 지나간다
ㅎㅎ 그게 그말 아닐까?
힘들게 걷던 백두대간길이 또 다시 생각난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쌓인 산행길이 햇빛을 막아주어 차분하게 걸을 수 있는 산행길이다
원정산행의 시금석이 된 백두대간
이젠 틈새시장을 넘나들 듯 백두대간길이 간간이 추억으로 안내 한다
어느누가 백두대간 길을 개척해 놨는지 모르겠지만
고마울 뿐이다
산을 좋아하는 여인네들 ㅎㅎ
약수산 정상에 오르니 커다란 표지석을 기대했건만
요렇듯 앙징스런 표지판이 당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네
한여름의 더위처럼 땀이 줄줄 흘러 내리고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말할 수 없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저 굴곡진 산맥들을 내 등뒤로 하고 그 정기를 가득 담아 본다
오늘 산행길은 그리 짧지 않은 길인데 한발자욱씩 걷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게 느껴진다
발아래 보이는 도로가 구룡령의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이란다
아홉마리의 용이 서로 뒤엉커서 있다고 해서 구룡령이라고 불리운다는 전설
다시금 보아도 응복산 주위에 풍광 모두가 웅장함을 더해 주는 듯 하다
인적드문 응복산 산행길이 참 차분해 보이고 좋아 보인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이렇듯 한가한 듯이 노닐고 있는 자연의 모습은
우리에게 활력을 주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것의 표현들이 이 자연스러운 미소들인 것을
누에 나방처럼 생긴 아름다운 여인의 눈썹을 아미라고 하는데
도통 숲으로 가려져서 아미봉의 모습을 볼 수 없네
항상 떠나고 새로 만나고 이런 작은 곳에서도 그런 만남과 헤어짐이
우리네 일상이리 이번 산행도 처음 만나는 횐님들이 제법 많은 것 같다
울창한 숲과 넝쿨 그리고 우리들
자연스럽게 자연과 만나는 오늘이 나는 참 좋다
오늘 산행길이 12km정도 되는데 아직까지 그리 힘든 것은 잘 모르겠다
푹신한 산행길이며 주변 아름다운 풍광들로 인해 걸음 걷는 것 조차 잊어버리게 만드는 것 같다
청초한 그모습
숨김없이 그대로의 모습들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이기회에 야생화 공부도 좀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드디어 응복산 발아래 다다르다
좀 특이하게 아름다운 야생화다
요건 무슨 꽃이람?
짧은 목련도 같고 동백꽃 처럼도 보이고....
해발 1359m 응복산 정상에 서다
비록 100대 명산의 범주에는 없지만 어느 백대명산 못지 않은 훌륭한 자태를 갖춘 산임을..
응복산에서 이어지는 저 산맥들이 정말 멋있다
응복산
매의 날카롭고 용맹스런 모습은 아니었지만
산행의 즐거움과 보람은 큰 산행이었던 것 같다
모처럼 백두대간길로도 걸어보고
그 추억들도 되새겨 본다
추억을 먹고 사는 기쁨도 크고
그 추억을 남겨 놓는 일도 기쁨 아닐까?
오늘 응복산 산행은 옛 추억을 회상해 보는
아름다운 산행이 아니었을까?
-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