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독수리처럼 아름다운산 희양산 산행
- 희양산(998m) -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는 희양산은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암봉이다.
희양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데다 바위 낭떠러지들이 하얗게
드러나있어 주변의 산에서 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산이다.
산의 남쪽에 있는 봉암사는 석가탄신일에만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곳인데 우연하게
희양산 산행중에 부처님 오신날과 맞물려 봉암사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쁨 두배인
희양산의 산행모습의 발자취를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05.25(월,석가탄신일)
산행코스 : 은티마을 ~ 성터 ~정상 ~성골계곡 ~ 봉암사 ~주차장~가은초등학교
산행거리/시간 : 14km / 6h
산행주관 : 반더룽산악회
산행모습들
2015년도 석가탄신일은 희양산 봉암사로 날머리로 하고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은티마을로 향하는 길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모두 아는 이 은티마을
마을유래비에 나온 비문은 천천히 읽기로 하고 출발
은티마을이 풍수지리에 여궁혈에 속한다하여 이렇게 좋은 소나무를 심어 놓았는지
400년 묵은 소나무가 16그루나 되어 보호수로 지정되어있다고 한다
오늘 산행은 좀 복잡하게 산행대장이 설명한다
봉암사 스님들이 길목을 지키면 어느코스로 다시 돌아서 간다고 하는데
결국엔 은티마을, 성터로 해서 정상으로 향한다
산행길로 접어 들기까지 한참을 시멘트 포장길로 향해가고
드디어 희양산 정상으로 향하는 표지목이 3.8km를 가르킨다
다행이 입산금지 기간을 피해서 산행을 하게 됨
결국 오늘산행은 충청도에서 출발해서 경상도로 넘어가는 코스로 진행된다
걸어서2개 도시를 넘나들다니 ㅎㅎ
드디어 희양산으로 접어드는 표지석에서 포즈를 취해보고
푸르름이 가득한 산행길을 걷다보니 공기마져 푸르름이 가득한 것 같다
아직은 동네 트레킹을 나온 것 처럼 편안한 걸음길이다
벌써 물들어 있는 단풍잎이 눈을 호사하게 만들어 주고 너덜길은 그리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삼거리에서 처음에는 지름티재로 가려했으나 계획을 수정하여 성터방향으로 출발
얼마나 가뭄이 들었는지 계곡물이 다 말라버렸다
희양산의 1000m에 달하는 높은 산에서 이렇게 계곡이 마르다니,,,,,
희양산 산행길에서의 절편식 바위들이 많이 보인다
숨도 고르기전에 계속오르막길이 나오고 그래도 이코스가 제일 쉽다고 하는데
자연적으로 비를 피할 수 있는 많은 바위동굴들도 보이고
어느덧 성터에 도착하고 송글송글 맺혀 있는 땀방울을 식혀주는
계곡바람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성터를 지나 이제서야 보이는 희양산 주변의 풍광들
희양산 자체의 암릉들도 멋스러움을 자랑하지만
주변을 감싸고 있는 백두대간의 위엄도 대단하게 펼쳐져 있다
봄향기 맡으면서 저 산맥들이 너울너울 춤추듯이 아름다운 자락들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들
그리고 희양산의 저 멋진 암릉들 그리고 그사이사이를 자라고 있는 나무들
한폭의 동양화를 내 가슴에 담아 놓은 듯 마음이 뿌듯하다
살아있는 가지며 죽은가지며 서로 비교할 바 없이 아름다운 그모습들
그리고 그 푸른 공간속에 나도 포함되어 있음을
어느 누가 이런 아름다움 풍경을 저 멀리 할 수 있으리
그 아련한 그리움을 못 잊어 이렇게 산을 찾아 그대를 보려니
작은 돌위에 희양산이라고 씌여져 있는 표지석만 보다가
이렇게 버젓하게 서있는 희양산의 표지석에 또 기록을 남겨 본다
100대 명산 81째에서다
비록 짧은 구간에 펼쳐진 암릉이지만 그 분위기는 작지만 강하다
다시금 희양산을 넘어 하산길로 접어 든다
수령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쭉쭉 잘 뻗은 소나무 한그루
보물172호인 정진대사 원오탑비
이곳에 보물이 몇개나 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한개만 보고 오는 아쉬움이 ,,,,
희양산과 봉암사 그리고 나의 모습
한가운데 있는 샘물에서 시원한 물한잔 마시고 사찰일대를 관람
봉암사에서의 특징은 팔색등이 아니라 불없는 하얀등임을
대웅전에 잠시 들러 기도드리고
봉암사 일대를 둘러보니 그이름처럼 유서깊은 사찰임을 느낀다
1982년 조계종에서 봉암사를 특별수도원으로 지정해서 성역화 하였다고 한다
1년에 한번 석탄일에만 개방한다고 하는 봉암사는 수도선원이라고 한다
봉암사 일주문앞에서
저멀리 희양산을 배경으로
봉암사에서 가은리까지 4km거리를 걸어서 내려오다
부처님오신날
산행과 부처님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들
오늘은 수도선원인 희양산 봉암사를 다녀오다
모든 것이 평등하다는 생각에서 백색등을 달아왔다는 이곳
생소한 기분이 들지만 그 이유는 공감할 수 있다는 것
오늘은 희양산의 아름다운 산행의 모습을 남겨 본다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