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알프스 구병산 산행
- 구병산(876m)-
구병산은 속리산과 함께 충북의 알프스라 불리울 만큼 뛰어나다
웅장한 아홉개의 바위봉이 병풍처럼 솟아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데
속리산에 가려서 일반인 들에게는 잘알려지지 않아 산 전체가조용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준다
충북 보은 지역에서 유래되는 말로 속리산은 지아비산구병산은 지어미산
금적산은 아들산이라하여 三山이라 부른다 충북을 대표하는 산중의
하나인 구병산 산행 모습들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5.05.09(토)
산행코스 : 적암리 ~ 신선대 ~ 853봉 ~구병산 ~적암리
산행거리/시간 : 8.5km / 5h30'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크리미대장
산행모습
햇볕이 따사로운 봄날 구병산에 오른다
구비구비 굴곡진 저 산봉우리들을 넘나들러 저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사람들이 구병산을 지어미산이라고 하는데 그이유도 한번 생각해 보고
그많큼 구병산에 대한 애착들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이토록 산이야기를 하면 모두가 이렇게 밝은 표정들이니
마음이 밝으니 발걸음도 가볍다
구병산을 오르는 시골 오솔길을 따라 한발자국씩 내딛는 곳마다 파릇파릇하다
구병산 정상까지 4.6km 세시간 정도 걸릴 듯
이 이정표를 지나 신선대 방향으로 오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몸도 풀리지 않았는데 가파른 오르막길 부터 나온다
파란 천국의 모습처럼 온세상이 파랗다
잠시 쉬는 시간에 어찌 대장님만 저렇게 주저 않아 있을까 ㅎㅎ
힘들어도 이렇게 웃을 수 있으니 산행의 즐거움이 큰 듯
철지난 것 처럼 보이는 철쭉의 예쁜모습이 보인다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어오는데도 가파른 산행길이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한다
구병산의 또다른 모습은 암릉산행길이 아닐까?
천길 낭떨어지길처럼 아슬아슬한 암릉길하며 위험 구간이 간혹 보인다
산행코스를 신선대로 먼저 오르는 이유가 따로 있나보다
넓은 신선대 주변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잠시 쉬어간다
서울산방 원정산행팀
저 휘몰아치는 듯 펼쳐져 있는 능선들의 모습이 자꾸 발걸음을 산으로 옮기게 하는 듯 하다
오늘산행의 두번째 목적지인 853봉 이구간이 가장 힘든 코스인가 ?
구병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이 쉽지 않네
원정팀 친구들과 함께
구병산 정상까지 약 한시간정도 걸리겠다
역시 100대 명산 답게 그 경관들이 뛰어나다
그 모습에 한참을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이곳 저곳 풍광들을 가슴에 담아본다
또 다시 시작되는 오름구간
한발자국 옮기고 쉬어가고 또 한발자국 옮기고
이렇게 오른산들이 벌써 몇봉우리들일까?
우리가 살면서 항상 셈을 하면서 살지 않는 것이 그많큼 마음의 여유로움이리라
이산들이 그런 여유로움을 알려 주는 듯 하다
매번 산을 오르면서도 힘들어하고 그러면서 또 다시 찾아오고
그러면서 이런 귀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가 보다
솔솔 불어오는 산바람과 풍경들 때문에 세월가는 줄 모르겠당
드디어 두번째 목적지인 853봉
푸르름이 날로 더해가는 853봉에서 바라본 주변 풍광들
853봉 앞에 철죽이 예쁘게 피어 반기고
구병산 정상도 이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런데 이정표에 거리를 적어 놓았으면 좋았을 것을...
산행길은 푸르름이 함께해서인지 기분이 상쾌하다
드디어 구병산 바로 아래 서다
구봉산에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서 하산해야 되는 코스다
정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것 처럼 오르는 마지막길이 너덜길로 위험해 보인다
충북의 알프스라 일컬어지는 구병산
100대명산중 81번째로 오르다
함께한 산우님들과 인증샷을 남겨 놓고
다시금 푸르름이 가득한 이곳을 둘러보고
구병산 바로 아래 오래전에 고사목이 된 소나무가 이젠
구병산의 명물이 되었네
아직까지 살아 있었더라면 얼마나 아름다운 나무였을까
구병산 정상을 찍고 내려와 다시 이곳으로 하산
하산길도 가파르고 만만치가 않다
하산길에 산우님 한명이 살짝 근육통이 생겼나보다
가야금의 현 처럼 저 폭포수의 모습이 가냘프게 보인다
산행길의 마지막 코스
어쩜 조용하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오늘도 이렇게 구병산의 마지막 발자국을 남겨 본다
다시금 적암리로 향해 원점회귀하다
야생화들이 예쁘게 피어있네요
아홉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구병산이라
이름지어 졌다고하는 곳을 다시금 되돌아 본다
아카시아 꽂이 탐스럽게 피어있고
어릴적 꽂잎을 따먹고 놀던 기억과 향기에 취해본다
뒤풀이 집 앞 정경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곳에서 또다른 느낌이 생겨난다
우리가 산행을 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깨달음이
또다른 좋은 마음으로 태어나길. 힘들어
하면서도 산을 오르는 것은 좋아서 하는
것만은 아닐진데 더불어 사는 것도
배우게 된다. 오늘의 구병산은
더불어 사는 세상의 모습을
배우게 된 산행길이
아니었을까?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