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경남 통영 연화도/욕지도 섬산행
- 연화도/욕지도-
오늘은 먼 남쪽 통영에 있는 연화도와 욕지도로 발길을 옮긴다
먼저 도착한 연화도는 통영 남서쪽 14km지점에 있으며 욕지도 동쪽에 위치한다
해안선 길이는 12.5km로 남서해안 가까이에 있는 연화봉(212m)이 최고봉이며 섬의 중앙은
분지를 이루고 있다. 통영과 욕지도를 왕래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되며 섬의 형태가 연꽃처럼
생겨 연화도라 부르게 되었다. 욕지도는 전국에 있는 3510개의 섬중에 44번째일 정도로 큰섬이고
연화도는 부속섬이라고 한다 굽이굽이진 먼 남쪽에서의 아름다운 해안과 섬산행의 묘미와 알찬 산행을 다녀온
그 모습들을 추억으로 만들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년 4월 17 ~ 18(금토무박)
산행코스 :
- 연화도 (정자~연화봉 ~사명대사토굴 ~용머리 ~연화사 ~선착장)
- 욕지도 (둘레길 탐방)
산행거리 / 시간 :연화도 3h30/ 욕지도 둘레길 탐방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 크리미대장
산행모습들
밤새 달려 도착한 통영여객터미널 앞에서
아직도 새벽 바람이 제법 차갑다
세월호의 아픔때문인지 매표소에서 신분확인을 거쳐 입장하니
연화도 및 욕지도행 여객선이 기다리고 있다
멀어져 가는 통영을 뒤로 한채
여객선 뒤로 하얀 물보라가 끝없이 펼쳐져 나간다
새로운섬 연화도를 향해가는 동안 미지의 세계로 떠나가는 마음과 일치하듯 ~
하지만 모두 18세 어린 소녀의 마음과 무엇이 다를까?
새우깡의 맛에 길들여져 있는 갈매기들이 우리를 줄기차게 따라 온다
다음엔 새우깡을 많이 준비해야 될 듯
모두 새우깡하나씩 들고 갈매기들을 유혹해 보지만 쉽게 다가오지 못한다
이번 여행도 크리미대장님의 리딩으로 연화도를 가는중
구름사이로 환한 햇살이 차가운 바닷바람을 잠재우려는듯 살폿이 비추고
안전한 여행길의 길잡이가 되어 우리를 안내하려는듯 수줍은듯 내밀고 있다
산행길에서 친구가된 야호 메아리님 이렇게 자주보니 반갑고 친해질수밖에
통영여객터미널에서 30여분 걸리는 연화도 항구에 도착
연화도가 욕지도의 부속섬이라고 하는데 내리는 사람들은 더 많은 것 같다
부속섬이라고 해서 작은섬인줄 알았는데 제법 큰 섬인 듯 하다
우리일행들의 모습도 보이고
환상의 섬 연화도에서의 인증샷
9개 코스를 다 다녀올수 있으려나?
시간은 넉넉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길을 나서니 시간이 좀 부족한듯 !!!
사명대사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는 연화도
늦은 조업을 나가는지 통통배들이 우리가 타고온 욕지호를 따라 가는 듯하다
지금시간이 아침 여섯시 반 배를 타고 왔으니 일곱시가 좀 넘은 시간인가보다
어쩜 바다항구임에도 바다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활발한 조업을 하지 않는 것인지 아직 항구에 남아 있는 배들이 많이 있네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산행준비를 하고
서울산악회 부회장인 슈라님이 인삿말을 ..
드디어 연화도의 산행길에 접어 들고
연화봉을 거쳐 용머리까지 다녀오려면 시간좀 걸리겠다
나뭇잎이 단풍잎 처럼 예쁘게 색깔이 나 있네
연화도에도 양식장이 섬들의 보호를 받듯이 고요하게 설치되어있고
시작부터 산행길에 크리미대장님 산우들 챙기시랴 늦게 출발
봄을 맞이하듯 온산이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다 피어올라오는듯
가파른 고갯길이지만 파란새싹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오른 듯 하다
조금 오르니 연화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넓은 푸른 바다의 수많은 작은 섬들의 아름다운 매력이 더해져서 우릴 반긴다
벌써 연화봉은 이정표 거리가 얼마 남지 않은듯 하다
연화도의 억새가 아직도 제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듯 남아 있네
연화봉을 향하는 마지막 깔딱고개
잠시 쉬어가면서 숨을 돌려보자구나
길은 뒷동산에 온듯 마냥 편안한길로 이어지고
연화도의 마이타 대블앞에 도달하고 일행들 사진찍기 바쁘네요 ㅎ
마냥 즐거운듯 동심의 세개에 빠진듯 웃음꽂 만발하며 즐긴다
맑은 날에도 엷은 해무로 인해 저멀리 수평선까지 깨끗하게 볼 수는 없지만
남해바다의 예쁜모습은 가득 담아 본다
연화도의 아미타 대불 앞에서
남해 연화도의 연화봉에서다
표지석이 참 깔끔하다
남도의 조그만 섬 연화도 연화봉에 서다
연화도 용머리를 배경으로
자꾸 의혹이 든다 용머리가 아니고 용꼬리가 아닐까? ㅎㅎ
용화봉에서 잠시 쉬어가며
마음껏 웃고 마음껏 떠들어도 넓은 산과 바다가 다 삼켜버린다
마음의 무거운 짐은 다 바다에 던져 버리고 바다의 넓은 아량을 한없이 담아 가련다
연화봉에서 이어지는 용머리의 모습은 시야를 떠나지 않고 계속 눈앞에 다가선다
봐도봐도 영락없는 용꼬리인데 왜 용머리라고 할까?
사명대사가 은거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토굴
은거도사가 사명대사 였던가?
오늘 산행길은 참 여유롭다
왠지 모를 자유스러움과 어떤 속박감에서 해방되는 듯 하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여유롭게 여행을 하는 것도 어쩜 마음에 환희를 주는 것 같다
고요한 듯 조용한 저 사찰의 모습을 들러 보지 못하고 온 것이 좀 아쉽다
지나고 나니 저 모습이 보일 줄 이야
참 오랫만에 보는 탱자나무
어릴적엔 동네 울타리에 많이 심어져 있던 나무였는데 이젠 그 모습조차 보기 힘든나무다
연화도에서의 해안 풍경은 정말 환상적인 모습들이다
어딜가도 이렇게 눈을 시리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지난 괌 여행에서 본 사랑의 절벽이란 곳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쉬엄쉬엄 쉬어가 는길~~
살아오면서 빨리빨리 쉼없이 달려온 길들인데 여기서는 쉬엄쉬엄가라한다
한구비 돌아서면 아름다운 모습들이 우릴반기듯 나타나고
그냥 갈순 없잖아 추억 사진 남기고
이곳 저곳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풍경들이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하고
멋쟁이 산우 이화님하고도 반가움 표하고
파릇파릇한 새싹들의 모습들이 너무 예쁘다
젊음이 아름다운 것 처럼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풍경들
가끔은 무엇이든 버리라고 한다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여기처럼 평안이 다가오면 그럴 수 있겠다
드디어 용머리 앞에 다가서 본다
여기도 촛대바위가 있네
왠일인지 다른 건 겁이 안나는데 왜 출렁다리에만 오면 아찔 거리는지
무서워도 친구들과의 기념은 남겨 놔야지
정말 연화도의 풍경은 끝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한발자국 옮기면 또 다른 경치가 쉴새없이 나타난다
용머리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다시금 선착장으로 향해본다
연화선착장까지 2km가 넘게 남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
연화사 일주문에서
아름다운 환상의 섬 연화도를 떠나 다시 욕지도로 향한다
멀어져 가는 연화도
멋진 혼자만의 포즈를 취하고 계신 산가이 자문위원님
물깊은 남해바다의 색깔이 무거워 보인다
드디어 욕지도
크리미 대장님의 포즈도 한번 잡아보고
욕지도 동뫼로에서 기념
천황봉으로 가려던 발길이 비가오는 관계로 포기하고
배시간을 기다리면서 산우들과 멍게와 해삼 그리고 산낙지로 회포를 풀어버렸당
참 예쁘게 핀 튜울립도 감상해보고
이곳 천왕봉까지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한잔술에 더해진듯
모두 자유여행으로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만나서 함께
동갑내기 친구들과도 함께
오후3시 배편으로 통영항으로 가는 욕지호
1시간 30분 걸린다고 한다
멀어져 가는 욕지도
통영으로 가는 배 안에서
나도 이런 모자를 써보라고 ㅎㅎ
이렇게 연화도와 욕지도에서의 섬산행을 마친다
따스한 봄날에 먼 남쪽나라 통영의 연화도 섬 산행은
수많은 여행 중에서도 또 다른 의미를 갖게 한 여행이었나 보다
살아가면서 조금씩 여유로운 생각과 시간들을 가지는 것이
우리들 일상에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또 느껴본다
언제 또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소중한 기억들을 이곳에 남겨 본다
-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