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섬산행 그리고 등대투어

[섬산행] 강화 석모도 해명산 산행

강영희의 흔적 2015. 2. 12. 11:55

 

 

- 석모도 해명산 -

오늘은 석모도에 있는 해명산에 오르기 위해 강화도로 향해 본다

외포리에서 10여분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 석모도의 관문인 석포리에 다다른다

석모도에는 상봉산,낙가산,해명산 등이 일자로 늘어서 있고 주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또한 해명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보문사는 기도의 효험이

높은 국내 3대 기도도량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산들은 모두 300m내외의 높이로 산행 부담이

적은 해명산 산행을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02.12(목)

       

산행코스: 진득이고개 ~ 해명산 ~ 낙가산 ~ 보문사

       

산행거리/시간 : 9.8km / 4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 명인대장

 

  

산행모습들

 

 

 

갈매기들과 함께 떠난다

오랫만에 석모도행 배를 타고 떠나는 길에 갈매기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구름한점없이 맑은 하늘에 갈매기들이 줄을지어 우릴 호위해 주는 듯 하다

 

 

 

 

평화롭고 여유있는 날개 짓에 그 모습이 듬직해 보인다

 

 

 

타고온 차를 배에 실고온 탓에 산행길은 쉽게 오른다

 

 

 

이젠 여기도 겨울의 끝자락에 서있는 가보다

 

 

 

앙상한 가지들이 봄바람을 맞이 하는지 생동감이 느껴진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산이라서 그런지 높진 않지만

뻥 뚫린 듯 가슴이 후련해 진다

 

 

 

따스한 햇살아래 몽글몽글 피어나는 아지랭이처럼

봄의 전령들이 찾아 들어온다

 

 

 

모두들 표정도 옷들도 화사하다

 

 

 

석모도 해명산에서 봄의 전령 소식을 전해본다

 

 

 

 

 

 

 

서울산악회 명인대장님과 함께

 

 

높진않지만 있을건 다있네 ㅎㅎ

 

 

 

서해바다 한가운데 서서 봄을 기다려 본다

마음이 너무 앞서 가는 걸까?

 

 

 

 

긴 겨울의 아쉬움이 남아서 일까?

 

 

 

그래도 추운 겨울 보다는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이 더 생동감이 있지 않을까?

 

 

 

제법 큰 바위가 가는 길에 떡하니 버티고 있으니 가는 걸음에 숨이 헉헉찬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작고 가벼운 산이라고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듯

 

 

 

여기는 해명산 정상 ㅎㅎ

 

 

 

바다에 있는 명산이란 뜻인가?

 

 

 

 

 

 

오늘산행은 참 여유롭다

하늘하늘 따스한 햇살에 이곳저곳 둘러보며 산행을 해 본다

 

 

 

갑자기 이연실의 그대라는 노래가 문득 생각난다

"바람부는 비탈에서 마주친 그대는 평온한 휴식을 줄 것만 같았지"

 

 

 

먼 것 처럼 보이지만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언제 이곳까지 왔는가 하는 성취감

 

 

 

산은 항상 그랬듯이 우리에게 희망과 꿈을 가르쳐 준다

 

 

 

 

 

 

 

 

 

 

 

한걸음 한걸음이 우리의 인생과 같음을 산행길에서 또 다시 느껴본다

 

 

 

함께한 산우님들도 모두가 같은 생각이리라

 

 

 

아담한 듯 커다란 산능성들이 우리들의 기둥이 되고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산행에서 또 배운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자연스레 배우는 산행의 질서와 가치를 ,,,,

 

 

 

섬산행은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좋다

어쩜 명산보다 이렇게 조용한 산을 오르는 시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산에 오르면서 이산 저산 다 오르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는데 이젠

다녀온 산이라도 사계절내내 오르고 싶은 산들도 생기고

 

 

 

이렇게 푸르른날에 하늘과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산행도 참 좋은 것 같다

 

 

 

 

 

 

 

 

 

 

 

 

 

 

 

 

 

 

 

바로 아래 보문사의 절이내려다 보이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산길에 접어들고

 

 

 

 

 

 

 

거친 내리막 길을 타고 오늘 산행을 정리해 본다

 

 

 

 

 

바다의 아름다운 명산 해명산

봄을 맞이 하고픈 조급한 마음에 해명산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너무 마음이 조급했는가 봄은 아직 저멀리서 기다리라 한다

입춘이 지났는지 얼마 되었는데 아직도 봄은 저멀리 있는지

항상 그런 마음이리라 기다림은 조급하고,마음은 들떠 있듯이

그렇지만 오늘 해명산의 산행길은 봄맞이 길로서는 제격인 듯

푸른바다와 파란하늘과 파란 내마음이 한데 어울린 듯

풍성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 듯 하다

아직 봄은 이르지만 내 맘 속은

봄이 벌써 한 가득이다

멀지 않은 봄을 기다리며

해명산을 다녀오다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