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설악 마산봉 산행
- 북설악 마산봉-
울산바위, 청간정등 강원도 고성군에서 추천하는 고성8경중에 제 8번째 경관 마산봉.
마산봉에서의 조망은 동쪽으로 펼쳐진 끝없는 바다와 호수가 백미인데.
금강산 1만 2천봉중 제 2봉으로 알려져 있는 마산봉(1052m)은
백두대간의 남한쪽 최북단으로 더이상 나가지 못하고
백두대간 종주팀도 발걸음을 멈춰야 하는 곳이다.
현재는 종합레져타운을 기슭에 품고 있는
산이다.동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함께 호수의 조망이 일품이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5.01.17(토)
산행코스 : 진부령 ~알프스콘도 ~ 마산봉 ~ 병풍바위 ~ 원점회귀
산행거리/시간: 7km/4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정기산행
산행모습들
서울에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옛명성을 다한 진부령 스키장이 인근에 있다
한때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루던 콘도의 모습도 보이고
인적하나 보이지 않고 폐허로 진행되어 가는 듯하다
오늘산행은 그리 긴 산행이 아닌 안전위주의 가벼운 산행이 될 것 같다
이곳도 눈이 내리고 다녹아 버렸는지 이젠 살포시 흔적만 남기고 있다
외로운 길을 고행하듯 드문드문 혼자서 산행을 하고 있다
진부령스키장의 리프트와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리잡고 있다
정상까지 한시간도 채 안걸려서 올라 갈 듯 하다
산행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따라가지 못하던 요트랑님을 여기서 만나다
금강의 산봉우리 답게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설악 근처에 있어서 쌓인 눈이 제법 많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왔는데
살포시 내려앉은 엷게 쌓인 눈이 대신하고 있고
드디어 정상 바로 아래에 도착
제법 적설이 조금씩 쌓여 있지만 고대하던 상고대의 모습은 자취를 감춰 버렸다
저멀리 산능성을 바라보니 저기가 향로봉이란다
마산봉을 들어 올리다 ㅎㅎ
산행거리가 짧아 좀 아쉽지만 아직 병풍바위로 산행을 하면 어느정도 산행거리가 될려나?
산의 형세가 말의 등을 닮았다고 해서 마산봉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마산봉에서 바라본 향로봉의 모습들
수많은 산객들이 물러나고 조용해지니 이제서야 인증샷을 편히 찍어본다
서울산악회 정기산행 모두 82명이 1월산행에 동참하다
정상 아래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병풍바위로 향하다
병풍 바위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이렇게 순록의 뿔처럼 생긴 상고대가 우릴 반겨준다
강원도의 날씨와 태백산맥의 힘때문인지 막상 오르려니 쉽지 않다
저멀리 뒷배경은 눈은 전혀 보이질 않는데 여긴 푹푹 빠질정도로 쌓여 있네
눈송이 꽃
하얀 도화지위에 그려놓은 그림처럼 백색의 설경 모습이 참 예쁘다
때로는 부족함이 귀한 것이리라
산행내내 모자를 쓰지도 않고 차가운 바람을 다 맞아 가면서도 산행을 잘하네
예쁜 순록의 뿔처럼 나뭇가지위에 살포시 앉은 상고대 모습을 안은채로
많은 산우들이 발자욱을 남기며 지나간 자리에 잠시 자세를 잡아본다
정기산행 총무하고도 한컷 남기고
총무님의 미소도 참 예쁘다
동화속에 나오는 동심의 세계로 빠져 본다
어느 덧 병풍바위에 다다랐네
어느산 어느 풍경이 멋들어져 있지 않으리오마는
저멀리 향로봉을 보니 그모습 웅장하다
ㅎㅎ 누가 써놓은듯 보이는 병풍바위봉이란다
병풍바위 인증샷을 남기고 하산길로 발길을 옮긴다
피다만 나뭇가지에 맺혀있는 상고대의 모습 애닮다
정상에 올라 오니 바람도 세차고 기온도 제법 차갑다
추운날씨에 입이 다물어져 말이 잘 나오지는 않은다
을씨년 스런 나뭇가지에 새생명이 태어나듯 눈꽃들이 조금씩 자라고 있고
아쉬운듯 그모습을 한아름 담아본다
후미 일행들이 모여 가볍게 인증샷
이렇듯 2015년 1월 정기산행도 마무리 되어 가는 듯 하다
인생의 덧없음이 아닌 한시절을 풍미하던 콘도의 모습이 을씨년 스럽다
이젠 찾는이 하나 없는 저 공간을 어찌할꼬
산행후 가장 기다려지는 뒷풀이 음식은 강원도의 별미 황태정식
을미년의 새로운 산행을 시작한지도 벌써 두번째
올해는 100명산을 다 오를 수 있으려나?
설악마산봉을 오르면서 불현 듯 떠오르는 생각은
어떤 목표에 얽매여서 다른 것을 놓치는 일들이 생기지 않을 까?
어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