報恩의 山 치악산 남대봉 산행
- 치악산 남대봉 -
치악산은 원래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이라 불렀으나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위기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의 이름이 유래한다
치악산은 주봉이 비로봉이나 이번산행은 비로봉 남쪽에 있는 남대봉으로 최상급
난이도로 유명한 치악산 등반 코스중 남대봉을 거쳐 상원사로 향하는
비교적 쉬운 코스이다.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망경대라고도
불리우는 산행코스를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4.06.14(토)
산행코스 : 국형사주차장 ~ 보문사 ~ 향로봉삼거리 ~ 향로봉 ~ 남대봉 ~ 상원사 ~ 성남통제소
산행거리 / 시간 : 12km / 5h30'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박스대장
산행기록
유월의 따스한 기운이 가득한 날 치악산 산행을 위해 국형사 주차장에 도착
언제부터인가 시작한 나의 산행일기가 어쩜 나의 산행역사가 될 것같은 느낌인지
한발자국씩 걷는 길이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여겨 쉽게 지나쳐 지지 않는다
국형사 주차장에서 아스팔트길을 걸어 올라오자 이제서야
치악산이 국립공원이라는 걸 알리는 표석이 나오고
산행을 리딩하시는 분이 있어도 오늘의 산행코스는 자세하게 알고 가는 것이 혹시모를
일에 대해 준비하는 일이 아닐까 ㅎㅎ
보문사에 이르는 길은 아스팔트로 쭉이어져 있으나 제법 가파른길엔 숨이 헉헉찬다
길옆에는 제초작업을 한다고 어지럽혀진듯
길게 늘어선 일행의 모습에 행여 늦어질까 마음이 갑자기 조급해지고
발걸음은 빨라져 간다
에궁 인사는 했는데 닉을 잊어버렸네
ㅎㅎ 꽃잔디 언닌 표정이 여기서 머물러 있을 모양이다
에고 초입부터 힘들게 오르네
잠시 숨을 고르고 쉬었다 가야 함을 알려주는 듯 다리 난간에 걸터앉아 한컷
처음 만난 산우님과 인증샷
아일라 언니는 오늘 컨디션이 좋다고한다 ㅎ
보문사 초입 계단에 오르는 모습들
보문사의 전경
보문사의 칠층석탑은 앙증맞은 듯 작고 예쁘게 만들어 놓았네
그냥 갈순 없잖아
그래도 나도 의리의 산을 좋아하는 사람중의 하나인데 ㅎㅎ
그 어느때 보다도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드리고
다시금 보문사를 출발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
무엇을 찍었을까요?
지금화면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계곡속에는 하얀 나비가 수없이 많이 날고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보이질 않네
치악산의 이름처럼 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쉬운 산이 없듯이
이곳도 쉬운 코스라고는 하나 쉽지많은 않은 코스
웬 길도 없는 곳으로 다 가고 있는지
선두 어느 산우님이 앞서 가다가 잘못 들어서서 모두 그길로 go go
향로봉이 코앞이라고 좋아하다가 모두들 엥
왜냐하면 향로봉에 올라도 1/4도 못 갔는데 다왔다고 느끼는지 함성들이다 ㅎㅎ
강원도의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때문일까
참 맑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솔솔불어오는 바람에 발걸음이 가볍다
홀로 걷는 것이 무섭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산을 접한지 벌써 수년이 지나고 보니 사라져 버렸네
드디어 향로봉
지난 비로봉에 올랐을때 언젠가 가볼까 하던 향로봉이 오늘에서야 그 바램을 이루다
이제 다시 상원사를 향해서
울 산악대장님부부
어쩜그리 다정해 보이셔유...
오늘 산행길은 역방향에서 오시는 분들이 없어서 겹치는 일이 안생겨 좋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남대봉으로 출발
산행기록을 자주 남기다 보니 같은 모습의 사진들이 가끔 보인다
에고 살이빠졌나 이곳을 사뿐히 지나고 ㅎㅎ
위와 아래의 꽃 모습은 극과 극 ??
상원사를 향하는 길은 그리 평범한 길
저 하늘을 향해 멋진 산행을 위해서 찰칵
치악산 주변의 풍경들
드디어 남대봉에서 인증
어느새 상원사의 초입에 도착
상원사를 배경으로
일주문을 왜 여기에 세워 놓았을까?
지나가는 길은 편하게 아랬길로 가도록 만들어 놓고
드디어 상원사 도착
상원사의 이모저모
대웅전
꿩이 자기 머리로 종을 울렸다는 보은의 종
처음나오신분들이란다(아닌 분은 대장님과 시화연 둘)
여긴 붙박이들인가 ㅎㅎ
다른 사찰과 달리 이곳 상원사의 모습들은 유달리 정갈하고 균형미 있게 배치된 듯한 느낌과
사찰들이 모두 무게감 있게 보이는 것 같다
그나마 오늘 산행은 그렇게 목이 마르지 않은 날이었던 거 같다
상원사를 출발 다시 하산길로 오는 길에 상원사의 종을 배경으로 찰칵
나무 계단으로 내려가는 내 모습이 전광석화 처럼 빠르게 내려 가는 듯하다
하산길엔 계곡을 넘고 또 넘는 일이 다반사고
계곡물은 시원한 듯 차가운 느낌을 주고
풍덩 뛰어 들고픈 마음을 갖게 한다
어느새 걸어온길이 10여km를 넘어 선 듯 한데
그리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정말 이번 코스는 나름대로 쉬웠던 모양이다
강원도는 해발이 높아서 인지 아직도 해발 670m인걸
또 다시 시작된 시멘트길 터벅터벅
치악산의 야생화 들
이 삼총사님들은 퍼져 버렸나?
열심히 앞서 가더니 식사를 하고나니 노곤한 모양이다 ㅎㅎ
세상에 둘도 없이 편한 모습으로 자고 있네
아일라 언니와 잠시 그네를 타고 망중한
보은의 절 상원사
우리는 살아오면서 많은 도움과 가르침을 받고 살아온 날들이 많다
미물의 조그만 꿩이야기로 우리의 어리석음을 가르치려는 선인들의
지혜인지 아님 실제 전해 내려오는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실화인지 설화인지는 중요하지않은 것처럼
우린 우리가 지나쳐온 그리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
많은 일들을 되새겨 봄직도 하다
오늘의 산행은 그런 마음을 가져 보게 하는
그런 산행이 아니 었을까 생각해 본다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