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고 강건너 /섬산행 그리고 등대투어

[섬산행]장봉도 해안길을 걷다

강영희의 흔적 2014. 5. 24. 00:00

 

 

-장봉도 섬 산행-

섬의 모양이 길고 봉우리가 많다고 해서 장봉도라 불린다

장봉도의 갯벌이 세계5대 갯벌에 속할 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된 갯벌이란다

주말 산행겸 나선 장봉도의 나들이길은 인천 영종도행 공항전철을타고

운서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10분 남짓 걸린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40여분의 항해끝에 장봉도에 도착하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4.05.24(토)

        

산행코스 :  삼목선착장   ~ 장봉4리 ~ 옹암해변 ~ 가막머리 ~삼목선착장

                           산행거리 : 6.5km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슬기정,밸런스대장 합동산행

 

   

산행기록

 

 

처음으로 영종도행 공항전철을 타다

 

 

 

 

영종도행 공항전철을 타고 운서역에서 내리다

 

 

 

 

뒷 배경으로 보이는 건물앞에서 삼목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임

 

 

 

 

세월호의 여파로 인해 신분증도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안전관리도 한층 강화된 느낌이 든다

 

 

 

 

신도 ~ 장봉도 ~삼목항 으로 운항순서가 되어 있는데 장봉도로 갈때는 삼목항으로 바로 가고

삼목항으로 되돌아 올때만 신도를 거쳐 삼목항으로 입항

 

 

 

 

 

소요시간이 40여분 걸린다고 하니 잠시 뭔 생각에 잠겨도 보고

일행들은 이때다 싶은지 벌써 자리를 펴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물고기를 낚아 채는 기술이 일품인 이 갈매기들이 어느새인지

새우깡을 낚아채가는 기술이 일품이 되어 버린 듯 하다

 

 

 

 

인간의 이기심과 갈매기의 편안한 먹거리 때문에 야생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긴 발자취를 남기면서 달려온 배는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른가 보다

 

 

 

 

 아직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하선하려고 이렇게 모여든다

 

 

 

 

 

섬의 모습이 장봉도 보다는 삼족오에 나오는 용의 발가락 처럼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섬 전체 산행을 하려면 제법 힘든 산행이 될 것 같은데 오늘은 힐링산행이라고 가쁜하게 ㅎㅎ

 

 

 

 

 

 

장봉도 해수욕장이 제법 이름이 난 곳인가 보다

길게 늘어선 모래사장이 해수욕장의 입지를 다 갖추었는 가 보다

 

 

 

 

 

요즘은 어딜가나 트레킹길을 참 잘 만들고 관리를 해 놓는 것 같다

 

 

 

 

 

 

 

 

 

 

 

 

 

 

 

 

 

 

능선을 가로지르는 길이 아니라 트레킹길을 만들어 놓아

해안선을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는 곳이다

 

 

 

 

 

  

 

 

 

 

 

 

해당화꽃 아직 일러 열매는 없지만 탐스럽고 예쁜 그 모습이 아른거린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신선한 서해안의 해변의 모습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서 고기를 잡으려고 쳐놓은 그물인지

그 모습 또한 정겹게 느껴진다

 

 

 

 

수만년을 바닷물과 함께한 조그만 바윗돌들이 이리저리 뒹굴면서 그 날카로운 모습들은

어딜가고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수없이 많은 파도의 앙탈을 받아주면서도 이렇게 묵묵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모습

 

 

 

 

 

 

그 무게에 잠시 나도 파도처럼 기대고 싶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벌써 훌떡 점심시간이 지나가 버렸네

 

 

 

 

 

늦은 점심을 먹고나니 모두 산행을 포기해 버렸는지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순 없지

 

 

 

 

 

가막머리로 향해 오르는데  MTB동호회원들이 산능선까지 올라 저만치 앞서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산위에서 부는 바닷바람의 시원함을 말로 어찌 표현하리

 

 

 

 

 

 

 

 

 

 

 

 

 

 

여기가 가막머리 전망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안개 때문에 앞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내가 타고 온 자전거가 아니지만 한번 타보고 싶다 ㅎㅎ

 

 

 

 

 

점심 먹은자리로 되돌아 가려면 부지런히 가야겠다

 

 

 

 

 

배냥을 놔두고 와서 다행히 제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ㅎㅎ 우릴 마중나온 고문님들

좀 서둘렀으면 함께 다녀올 수도 있었는데

 

 

 

 

 

 

 

 

 

 

 

이 소나무는 무슨 사연이 있어서 이리 갈 길을 돌아서서 자라고 있을까

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길을 비켜서 있을까?

 

 

 

 

 

 

 

 

 

 

 

어릴때 밤늦게 골목길에서 외치던 망개떡을 싸는 망개떡잎이라고

 

 

 

 

 

 

 

 

 

산에서 조금 일찍 내려와 30여분 동안 버스를 기다리는

 

 

 

 

 

여긴 좀 늦은 모내기 준비를 하고 있는가 보다

 

 

 

 

 

우리가 타고 갈 세종호

 

 

 

 

아픔은 잊어지라고 있는 것일까

장봉도에 오는 내내 세월호의 아픈 참사가 떠나질 않는다

하지만 장봉도에 도착해서 산에 오르니 그 아픔은 어디에 숨어버렸는지

봉글봉글 솟아나는 땀방울 속에 숨어 버렸나보다

잊혀지되 잊어버리진 말자

아픔도 슬픔도 모두 우리 삶속에 있는 것 아닌가

다시는 똑같은 아픔을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할 뿐이다

오늘섬 산행은 이런 마음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하루여서

나름 뜻깊은 산행이 된 것 같다

 

-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