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지리산 두번째산행 이야기
사량도 지리산
사량도는 통영시 사량면으로 우리나라 남단 다도해의 통영시 서남부 해상,
한려수도 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사량도 지리산은 국립공원지리산이 바라다 보인다 하여, 지이망산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지리산으로 불린다. 국립공원 지리산과 구별하기
위하여 통상 사량도 지리산이라 부르며
100대 명산중 25위에 올라있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4년 4월 11 ~12(무박산행)
산행코스 : 내지분교 ~ 지리산 ~ 불모산 ~ 옥녀봉 ~ 대항
산행거리 / 소요시간 : 8km /5h30
산행주관 : 동행 산머슴 대장
산행기록사진
밤새도록 차를 타고 삼천포항에 도착
이른아침에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삼천포항을 둘러보니 항구는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인다
바다에서 방금 들어온 고기를 어판장에서 경매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데
오고가는 말소리와 손짓은 무슨 뜻인지 전혀 알 수가 없는데 간혹 환호성이 터진다
처음보는 모습에 신기하고 호기심이 동해서 한참을 구경하다
아직 경매를 기다리는 분들은 내 물고기들이 팔딱팔딱 잘 살아 있으라고
연신 호수로 바닷물을 뿌려주고 있는데 이것이 공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네
삼천포항에서 사량도행 배가 6시에 출발
산행시간을 맞추느라 일반 여객선으로 예약을 했는지 우리일행과 또다른 한팀 해서
두팀70여명이 타고 사량도로 출발하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위에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여객선의 울림이 전해온다
모처럼 함께한 실록원님과 요트랑님 반가웠구요
울 회장님은 모처럼 조용한 포즈를 취하셨넹
파란 바다를 가르는 여객선의 흔적들이 드넓은 바다위에 저멀리 퍼져 나간다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보며 달려온 30여분의 시간이 벌써 다 흘러
사량도에 도착 에고 내리는 찰라에 배가 출발 ㅎㅎ
선장님 성질이 얼마나급한지 발도 뛰질 않았는데 배가 벌써 출항하려한다
내지마을 항구에 내려 가볍게 체조를 하고
동행 섬산행 1탄 인증샷
어느섬 산행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곳 사량도
그 곳의 모습을 여기에 담아 본다
다양한 산행코스가 있지만 그래도 이곳 내지항으로 해서 지리산을 오르는
코스가 가장 무난한 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
시멘트포장길을 20여분 걷다 보면 지리산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예쁘게 서있다
포근한 날씨에 산행하기 참 좋은 조건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도 채 안되어 이렇게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암벽이 나타나고 이곳 대부분의 돌들이 날카롭게 생긴것 같다
항상 느끼지만 어려우면서도 어렵지않고 쉬우면서도 쉽지않은
우리에게 있어서 산은 그런 존재인것 같다
산등성에 오르자 시원한 바람이 반겨주고
이젠 차갑지않은 시원한 바람이 몸에 바로 스며드는 느낌이 참 좋다
청명한 날씨는 아니지만 살짝 낀 안개가 또 다른 운치를 느끼게 해 준다
저멀리 있는 섬들이 저 넓은 바다를 헤엄쳐 건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지리산을 오르면 오를 수록 이리저리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남해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눈에 스쳐 지나간다
사량도 지리산의 산행은 대여섯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가는 롤러코스터를 반복하듯
산행을 해야 하는 코스다
평평한 능선과 함께
잘못 들어서면 다시 돌아나와야 하는 절벽지대와
이렇게 날카로운 바위조각 들이 산재해 있지만
파릇파릇한 새싹들과
친구들과 함께한 산행이라서 인지
너무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량도 지리산 산행을 공지한 동행의 산머슴 대장님
리딩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해안가와 산능선사이로 잘 닦아놓은 도로마저 아름다워보인다
오늘 산행의 총무를 맡은 자스민총무님 고생하셨어요~^^
사량도 전체를 돌아보면 저기 보이는 저마을처럼
계곡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 여러마을들이 집성촌 처럼 모여 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구간을 넘어 갈 수 있으려나
표지판은 우회로 돌아가라고 하는데 굳이 넘어가려하나
오늘 산행은 배가 돌아가는 시간이 넉넉해서 이곳저곳 다 누비고 다녀도
충분할 것 같아 여유있는 산행이 된 것 같다
곳곳에 벗꽃나무와 진달래 철쭉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암벽구간들이 많이 있어 산행 속도는 빠르진 않아도
스릴과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을 맘껏 누린 산행이 되었는가 보다
동창산악회에서 이곳에 왔을땐 친구들 쫒아가느라
아름다운경관은 저멀리 하와이로 보내고 힘에 겨워 어쩔 줄 모를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많큼 여유와 경륜이 더해진 산행이라서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드디어 지리산 정상에 오르다
해발397.8m
내륙산들에 비해 굉장히 낮은산일런지 모르지만
만만하게 볼 산은 아닌 것 같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싹 몰고 가벼리고
바람에 날리는 머리결을 붙잡을 생각도 없이 흔적을 남겨본다
산위에서 보는 바다의 풍경은 왜 이렇게 평화롭고 고요할까
굽이굽이 고개가 아닌 바위를 넘고 또 넘어
다음 목표인 가마봉으로 향하다
산우님들 하나 같이 발길을 재촉하기보다 주변 경관을 보기에 여념이 없다
어릴때 배웠던 남해의 리아스식해안과 다도해의 특징이 바로 이곳에
그대로 그모습으로 내눈앞에 보인다
네갈레길에서 우리는 옥녀봉으로 향해서 출발
이 고갯길이 힘들긴 힘들었던 모양이다
다른산우님들도 영 표정들이 힘들다는 모습이 역력하다
울대장님 자제분은 힘이 많이 드는지 한참을 일어서질 못하네
사량도 정기를 한번 받고 힘차게 외쳐보자
산우님들 밀도가 높아질 수록 위험한 곳인데 어쩐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큰 위험이 있는 곳인데 어찌 ...
저기 보이는 곳이 옥녀봉
오늘의 종착지 인가보다
가볍게 기념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
산정상 바위위에 한그루 소나무의 모습이 참 신기할 정도다
여기서 봐도 아찔할 정도인데
다리도 성치 않으신 산악회 회장님도 힘들어 하시구
저길 넘어야 가마봉에 이르게 되는데 아직 멀기만하다
다시금 가마봉에 오르다
과거 올라왔던 곳인데 가물가물 거린다
이젠 이렇게 산행기록을 블러그에 남겨 놓으니 세월이 지나가도
그 흔적들은 선명하게 남아 있으리
가마봉에서 옥녀봉에 이르는 길은 험하기 그지없다
철제 계단을 만들어 놓았지만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옥녀봉에서 바라본 가마봉방향 경관
옥녀봉에 이르는 출렁다리
수많은 인파들이 다 어딜 갔는지 조용하다
밤새 달려온 탓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아침일찍 오른 이곳 지리산의 산행도
마무리에 와 있는 것 같다
100대명산 지리산 옥녀봉
드디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 이정표
이름모를 야생화의 꽃잎이 크로바잎 처럼 생겼네
오늘도 이산행이 기쁜마음으로 다녀오니 그 것 또한 행운이 아닌가 생각된다
잔 돌 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어서 하산길에 미끄러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안전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산행 종착지점에 인증샷
자연그대로가 아름다운산 사량도 지리산
꽃이나,숲이나,나무가 아름다운산이 아니고
주변이 그리고 걸어가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산 지리산이다
오늘 산행은 멀리 온 만큼 후회하지않을 많큼
만족한 산행이 아니었을까